LG화학(www.lgchem.co.kr)은 LG그룹의 모태임과 동시에 국내 화학업계의 선도 기업이다. 1947년 설립이래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였고, 끊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화학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왔다. 현재 LG화학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석유화학, 산업 재, 그리고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 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이미 사업적 성과를 거두면 서 LG화학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소재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주)LG화학 육근열 부사장(51세)을 만나 LG화학의 성장과 인재 이야기를 들어본다.

LG화학은 국내외 화학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의 경쟁력 은 무엇입니까?
LG화학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인재입니다. LG화학의 인재들은 크게 세 가 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LG그룹의 모기업으로서의 강한 Loyalty 입니다. 60년이라는 오랜 전통과 저력은 자긍심으로 표출되고 있으며, 이 는 지속적인 성장과 흑자경영이라는 성과로 발현되고 있습니다. 둘째, 정 정당당히 승부하고 스스로 규범을 준수하는 등 이른바 LG Way의 행동방식 인 ‘정도경영’이 일상생활 속에 체화되어 실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셋 째, 끊임없는 도전정신입니다. LG화학은 1952년 국내 최초로 빗과 비눗갑 등의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했고, 이후 PVC 창호, 리튬이온 전지, TFT-LCD 용 편광판 등을 모두 국내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장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묵묵하게 성과를 창출하는 당사 인재들만의 문화이자 모방 할 수 없는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창사이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LG화학의 경영방침을 소개해 주 십시오.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매년 1월호에서 ‘미국에서 일하기에 훌륭한 일터 (GWP : Great Work Place)’ 100개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데, ‘사우스웨스 트항공’, ‘시노버스 파이낸셜’ 등이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 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구성원 사이에 기업의 Core Value가 확실하게 공유되어 있고, 인간관계 중심의 사고와 행동이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 그 리고 직장 내 타인과의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긴다는 점입니다. LG화학의 경영방침인 ‘인간존중 경영’도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인간 존중 경영’은 구성원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고 성과주의 경영을 통해 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근원적으로 확보하고 있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구 성원 개개인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할 때 서로 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되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줄 때 모든 구성원이 열정을 가지고 팀웍을 발휘하여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LG화학의 인재상은 무엇이며, 부사장님은 어떠한 인재를 좋아하는지 요.
LG화학의 인재상은 첫째, ‘기본에 충실하고, 올바른 가 치관을 지닌 사람’, 둘째 ‘창의력이 뛰어나고, 세계 최고를 목표로 끊임 없이 도전하는 사람’입니다. 즉,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사람 됨됨이가 갖추어진 인재, 남과 다른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어 세계를 상대로 도전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닌 인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과 다른 차별 화된 노력’입니다. 이것은 바로 제가 좋아하는 인재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면접장에서 눈에 띄는 지원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교수추천제입니다. 예전에는 활성화되 었던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많이 사라진 제도인데, 그 지원자는 교수 추천 서를 당당히 꺼내 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작은 부분으로 쉽게 지나칠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에 대한 진로지도와 교수님 의 제자에 대한 진실한 추천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준비하는 자세부터가 다릅니다. 이러한 차별화된 인 재는 입사 후에도 조직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합니다.

최근 기업들은 인재채용 시 조직에 Soft-landing을 이루기 위하여 조직에 적합한 인성과 태도를 측정하는 방법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를 위해 특히 면접 방식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공통적 으로 오랜 시간의 면접과 다양한 방법의 관찰을 통해 해당 기업의 가치와 인재상에 맞는 Right People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LG화학 역시 인성과 태 도를 중시합니다. 성장 과정을 통해 한 번 형성된 인성과 태도는 변화하 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이 향하는 방향과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제한적인 요 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LG화학에서는 2007년도부터 MRI(Multi- Round Interview)라는 방식을 도입해 면접의 전문성을 강화하였습니다. 이 를 통해 병원의 자기공명 영상촬영장치인 MRI처럼 지원자들의 실제 능력 과 자질을 속속들이 꿰뚫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구직자들 에게 LG화학이 인기인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우선 화학업 계의 Leading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구직자들을 LG화학으로 끌어들이는 첫 번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모 일간지에서 ‘화학 명가의 자존심’이라는 제목으로 당사를 소개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데, 60년 전통의 화학업계 선 두주자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 라고 봅니다. 그리고 요즘 구직자들은 글로벌 기업을 선호하는데, LG화학 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LG화 학은 1972년 LA지사를 시작으로 국내 화학기업으로는 빠른 글로벌 비즈니 스를 전개하였으며, 특히 중국 시장의 무한한 잠재성에 대한 한 발 앞선 준비를 통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 왔습니다. 이와 같은 글로벌 화학기업 으로의 도약은 여러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해주었으며, 직 원들에게도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었습니 다.

채용전형 중에서 특히 중요시 하는 전형은 무엇입니까?
글로벌 리크루팅의 목적과 효과는 무엇인가요?
날로 치 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 하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글로벌 역 량을 갖춘 인재의 확보와 활용입니다. LG화학의 글로벌 인재는 ‘글로벌 사업경험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역량 및 리더십을 보유한 사업가적 기질 이 충만한 인재’입니다. 사업전략에 맞는 필요한 역량이 검증된 경우에 는 국적과 성별을 막론하고 적극 영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BC Tour(Business & Campus Tour)와 Tech Fair를 들 수 있습니다. BC Tour는 비즈니스 리더의 해외 출장과 연계하여 현지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실시하 는 기업/채용설명회 및 인재확보 활동이며, Tech Fair는 R&D 및 컨설팅 회 사에서 주로 사용하는 학술 세미나 형식의 리크루팅 방식입니다. 초청되 는 인재들은 LG화학의 Vision과 연계되어 글로벌 마케팅 등 주요 핵심업무 를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회사에 적합한 인재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경영요소일 것입니 다.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사업을 주로 본국의 리더 를 중심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글로벌 환경 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현지인을 통한 글로벌 인재의 사전 육성만 이 사업의 현지화를 이룰 수 있는 길입니다. 이것은 곧 글로벌 경쟁을 가 능케 하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LG화학 에서는 ‘HPI(High Potential Individual)’라는 핵심인재 육성프로그램 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HPI 제도는 잠재력이 큰 국내외 젊은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사업 책임자 로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시스템으로, HPI로 선발된 인재들은 Language, Management Skill, Global Perspective/ Leadership 등에 대한 집중 교육 과 다양한 과제수행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육성됩니다.

요즘과 같은 취업난 시대에서 성공취업을 위한 전략을 소개해 주신 다면.
저는 성과를 창출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출발 점인 긍정적 마인드와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에 잘 적응하고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 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회사의 직원을 보더라도 주어진 환경이 열악해도 긍정적인 사람들은 업무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것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즉, 하고자 하는 열정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가능케 해주 는 힘입니다. 저는 면접시에도 학교 성적 등 점수 그 자체보다는 학교생활 에서 어떤 과외활동에 참여하고 얼마만큼 적극적인 역할을 했는지, 또 어 려운 상황에서는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자주합니다. 작 은 사회에서의 경험을 들어봄으로써 긍정적인 마인드와 열정을 갖추었는지 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데,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 인가요.
얼마 전 모 주간지에서 KBS 좥생로병사의 비밀-‘사 랑의 힘’좦 편과 관련한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결론은 장수의 제1 조건이 ‘친밀관계 유지’라는 것입니다. 즉, 나를 배려해 주 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 기꺼이 나를 도와줄 사람, 그리고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고, 만일 이 4가지 사항에 전부 해당되지 않는다면 조기 사망 위험이 평균보다 5배 이상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 는 사회적 욕구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죠. ‘인사’ 업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인사제도를 잘 적용시키기 위 해서는 구성원들을 이해시키고 참여시키는 것이 선결 전제조건입니다. 그 렇기 때문에 바로 ‘People’이라는 이슈를 다루는 인사부서에서는, 직원 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집 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어(Under) 서봐 야(Stand) 진정으로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처럼, 인사를 담당하 는 사람들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과 자세는 이해 당사자에 대한 ‘관 심’과 ‘이해’입니다. LG화학은 이러한 ‘관심’과 ‘이해’라는 기본 적 근간 위에 ‘차별화된 소재와 솔루션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