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 이재일 우리은행 HR운용부 부장
상태바
인사매니저 이재일 우리은행 HR운용부 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0.02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 인사매니저 – 이재일 우리은행 HR운 용부 부장


직무 특성에 맞춘 채용,
‘T자형’ 업계 전문가 양성의 발판


대한민국 유일의 토종 정통은행이라고 자부하 는 우리은행은 109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 최초로 5년 연속 순이익을 시현하고, 작년 7월에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 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이 뒷받침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우리은행 은 올 상반기 4월, 하반기 9월에 각각 200명 규모로 개인•기업 금융직군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재일 부장은 “은행장님부터 채용에 관심이 많아 좋은 자원을 뽑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중순, 이재일 부장을 인터뷰하기 위해 우리은행을 찾은 날은 ‘텔 러’ 개인금융직군의 채용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다. 작년 3월 금융계 최 초로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던 우리은행은 이제 변화 후 만 1년째를 맞고 있다. “상반기에 개인금융직군 중 텔러 100여 명을 채용 하려고 합니다. 4월초에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지요. 이전에는 비정규직으 로 채용하던 ‘텔러’를 정규직으로 전환한 이후에는 계속 정규직으로 채 용하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다른 직군에 비해 대우가 낮은 편이긴 하지 만, 꾸준히 개선될 것입니다. 우리은행이 가진 파이를 어떻게 나누느냐 하 는 것도 인사를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고민해야 할 사항이겠지요.”

우리은행은 작년 상•하반기에 걸쳐 840여 명의 신입행원을 채용했다. 올 해 상반기에는 4월, 하반기에는 9월에 각각 200명 규모로 개인•기업 금융 직군 신입행원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6월부터 8월까지 국내 및 해외 인 턴십을 진행하는데 국내 인턴십에서는 15~20명 정도의 4학년 1학기 재학 중인 대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 이재일 부장은 “은행장님부터 채용에 관 심이 많아 좋은 자원을 뽑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등 은행” 비전 달성할 인재 찾아
대한민국 유일 의 토종 정통은행이라고 자부하는 우리은행은 109년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 다. 최근에는 금융기관 최초로 5년 연속 순이익을 시현하고, 작년 7월에 총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실력이 뒷받침 되어 나타난 결과이다. 우리은행이 선호하는 인재상은 “우리나라 1등 은 행”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토종자본으로 미래 금융시장을 이끌어갈 열정 과 도전정신을 보유한 인재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적극적이고 창의성을 보유한 인재 △글로벌 경쟁시대에 부합하는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인재 △고객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재이다.

인재상에 부합하는 사람을 뽑기 위해 우리은행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 을까? 우리은행은 매 채용 시마다 채용 프로세스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유 명하다. “뻔한 면접에서 단순히 얼굴 한두 번 보는 걸로는 지원자의 인 성을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정말 우리은행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을 뽑아 야 하는데, 금융권은 요즘 선호도가 워낙 높아 ‘고스펙’으로 밀고 들어 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동종업계 복수합격자도 제법 있지요. 그 러니 우리도 갈고 닦은 새로운 채용 프로세스로 지원자들을 상대해야 더 나은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7년에는 집단토론면접을 하는 지원자들에게 갑자기 영어로 토론할 것을 주문해 영어면접을 치렀다. 올해에는 이와 다른 면접전형을 택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채용절차는 채용공고-서류전형-1차 부장급 실 무자면접-2차 임원면접 및 인적성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서류전형 에서는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은행 취업을 위해 서 높은 학점, 외국어 성적, 금융관련 자격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오 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류전형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은 자기소개서입니다.” 이 부장은 자기소개서에 우리은행에 대한 이해, 본인 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 비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 다.

매번 변하는 채용 프로세스로 차별화
“1차 면접은 부장급 실 무자 면접입니다. 100여 명의 면접관이 투입되어 순환식 면접 진행을 합니 다. 이와 함께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도입해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이름도 알지 못하고 수험번호로만 부르며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모두 평가 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서이지요. 2차 면접은 임원급 전원이 투입되어 기 본 품성과 지원동기, 조직적응력, 발전가능성 등을 집중 평가합니다.”

우리은행은 직무 특성 및 지원자의 역량에 기초한 실력 위주의 우수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춰 직군별로 채용 프로세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먼저 은 행업무의 다양화, 전문화에 따른 신사업부문 및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군 은 석사 이상의 학위 보유자로 인턴십을 통해 채용하고 있으며, 매년 해외 MBA를 현지에서 직접 선발한다. 또 영업인력은 정기공채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뱅커(Banker)로서 업무지식과 소양을 배우고 향후 적성과 업무 특성 에 맞게 다양한 직군으로 진출해 나갈 수 있는 CDP를 제공해 금융전문가로 서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4월 중순부 터 5월 초까지 15개 대학을 돌며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한다.

“처음에는 설명회를 열어 우리은행의 인사제도와 채용절차, 급여후생 등 을 이야기합니다. 설명회가 끝나면 찾아온 대학생들과 면담을 시작하지 요. 직접 만나보면 대학생들이 아직도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면접날 넥타이나 구두 같은 복장은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 우가 많아요. 그런 것까지 면담에 임해주다 보니 우리은행의 캠리는 여섯 시간을 훌쩍 넘는 게 대부분입니다. 요즘 대학생들 취업이 많이 힘들지 않 습니까. 꼭 우리은행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 취업할 때에도 도움을 주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려고 해요.”

이 부장은 채용 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줄줄이 기록하는 요즘, 청년실업을 피부로 체감한다. 또 한편으로는 금융권에 대한 인기도 실감하게 된다. 대 한민국이 국민소득 2만 달러까지 오는 데에는 제조업의 성장이 크게 기여 했다. 그리고 이제 국민소득 4만 달러 이상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업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때다. 이렇듯 비전과 가능성을 지닌 금융업 에 최근 많은 인재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전공을 불문하는 열 린 채용도 한 몫 한다. “한편으로는 금융권의 안정적인 복지혜택과 높 은 연봉에만 이끌려 은행에 지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다양한 성향의 고객을 만나고 맞춤한 상품을 권유해야 하며 또 자기계발이 지속적 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도태되기 십상인 은행이라는 직장은 결코 쉽지만 은 않은 곳입니다. 은행과 적성이 맞는지 살피고, 목표를 정한 뒤에 도전 하기를 바랍니다.”

T자형 인재 육성으로 차세대 리더 발굴 이 부장은 면접에서 지원자가 기본 소양, 즉 정직성, 성실성, 서비스 마인드 등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기본적인 덕목을 지녔는지를 눈여겨본다. 금융권 지원자라면 밝고 긍정적 인 태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은행에 입사한 행원들은 T자형 인재로 육성된다. 어디에 있어도 티가 나 지 않는 ‘제너럴리스트’를 지양하고 업계 최고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 해, 먼저 직군 중심의 채용으로 바탕을 다지고 실무자 그룹에서는 직무 전 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일 직렬 내 주 직무 그룹을 중심으로 직무가 이루 어진다. 부점장 그룹에서는 동일 직군 내에 주경험 직렬의 부서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되고, 이때부터는 더 넓은 직무 경험을 위해 직군 간 이 동기회를 부여한다.

이런 경력개발관리를 통해 직군별 전문가로 육성된 인재는 향후 넓은 사업 영역을 경험함으로써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는 것이다. “기업의 인사를 담 당하는 사람은 기업 CEO의 경영철학을 인사에 잘 반영하고, 직원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사를 통해 모든 직원이 100%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만족하는 사람도 있고 불만을 가 지는 사람도 있지요. 불만을 가지게 된 사람에게는 다음에 더 나은 대우 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사기를 높여주는 것도 인사담당자가 할 일 이겠지요.” 인사 업무는 인체에 건강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해 각 부위 가 원활히 움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여하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은행업종은 우수한 인재와 그들의 효율적인 활용에 따라 은행의 성패가 좌 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인사담당자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 다.

우리은행이 여러 분야에서 경쟁은행을 압도하고 성과를 올릴 때마다 이 부 장은 그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우리은행 행원의 면면을 떠올리곤 한다. 그 런 행원들의 뒤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며 행원들에 대한 감사와 보람을 느낀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재 적소에 배치하고 공정한 성과보상으로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극대화하 며, 동시에 조직의 성과까지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 다.” [월간 리크루트 2008-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