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Ⅴ- 최영미 한국HP 인사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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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Ⅴ- 최영미 한국HP 인사부 이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0.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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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HR EXECUTIVE Ⅴ – 최영미 한국 HP 인사부 이사


직원 스스로 성장하고 글로벌화,
할 수 있도록 기회 제공할 것


외국계기업, 특히 IT업계에 대한 인식이 낮았 던 1987년 한국HP에 입사하여 20년이 넘게 근무하고 있는 최영미 이사. 그 녀는 틀에 박혀있는 것을 싫어하고 변화를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외국계기 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재무 업무를 거쳐 현재는 한국HP의 인사를 책임지 고 있는 최 이사를 만나보자.

글로벌 선두기업 HP는 IT 인프라, 퍼스널 컴퓨팅 및 액세스 장치, 글로벌 서비스, 이미징 프린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공 급, 일반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 필요한 제품, 기술,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고 사회 가치를 창출해 고 객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2년 5월, 휴렛 팩커 드와 컴팩 컴퓨터와의 합병을 통해 전 세계 178개국 이상에서 약 15만 명 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며, 2007 회계연도(11월~10월) 총매출은 1,042억 달 러로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팔로 알토에 위치, 마크 허드가 최고 경영자를 맡고 있다. HP는 포춘 지가 선정한 2007년도 500대 기업 중 14위 를 차지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HP 직 원들은 고객에 대한 열정, 강한 결속력, 업무 추진 속도와 효율성, 모든 개인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함께 나누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HP에는 글로벌기업인 HP 일원으로 경영진과 직원들의 중간에서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사부 최영미 이사가 있다. “HP는 무엇보다 기업문화가 장점입니다. 자유롭고 열려 있는 분위기는 사무실에 파티션이 없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죠. 회의 시, 직원과 관리자 모두 지휘 고하를 막론하고 격의 없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외국계회 사의 특징 중 하나는 책임과 권한이 분명하다는 것이죠. 이에 밖에서 보기 에는 대단히 방만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자세히 보면 굉장히 책임감이 강 한 회사입니다. 본인의 일을 스스로 관리하고 책임지는 문화이죠.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뒤따릅니다. 사실 숫자와의 싸움인 성과 달성 면 에서 직원들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이는 이윤의 극대화 로 직결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부분이죠. 다만, 이익이 발생했을 때에 는 보너스의 형태로 직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장단점 이 있다고 봅니다.”

신입사원 채용 수시로, 여성에 대한 차별 없어
HP 는 작년 대비 올해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올해 대비 내년에도 지속적 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채용규모는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한 다. “내부적으로는 효율화 강조 차원에서 줄일 것은 줄이고, 확대할 부 분은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영업부분이 강조되면서 올해 상반기, 영 업 부문에 대졸자 12명을 채용했죠. 기업이 비대해지면 항아리처럼 중간 계층만 커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신입사원을 계속 수혈하여 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에 지난해 채용한 120명 중 45명을 신입 사원으로 채용했으며, 올해 상반기 현재까지도 25명을 수시로 채용했습니 다. 이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죠. 외국계 기업은 대기업처럼 공개채 용의 형태가 아니라,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 채용이 이루어지 고 있습니다. HP에 관심 있는 지원자들이라면 지속적으로 웹사이트를 방문 하여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특히 HP는 기혼여성이 미혼 여성보다 많을 정도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없 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직원들을 위한 휴게실과 수유실이 갖춰져 있으며, 올해는 탁아시설 설치 계획을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성들도 본인의 경력개발을 원하고,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 다면 외국계 기업을 권합니다. 직장을 단순히 머무르는 곳이 아니라, 지속 적으로 경력을 쌓기 위한 장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무엇보다 외국계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직무가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이 다. 이는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문화로 직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오픈 마인드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케팅을 하려면 영업을 알아야 하는 것처럼 각 직무는 상호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어떤 회사에 입사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어떤 업무를 담당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네임밸류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직무 에 지원해야 그 업무를 사랑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습니 다. 그리고 외국계기업은 개인 위주의 생활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팀워크도 중요하죠. 아무리 똑똑해도 혼자서만 일할 수는 없습니다. 팀원 들과의 균형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인터뷰 시, 그러한 부분들을 검증하고 있죠.”

열린 채용으로 선입견 배제, 오픈 마인드 중요해
HP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있다. 이력서에 사진을 붙이는 것을 권하지 않으며, 출신 교도 따지지 않는다. 그러한 부분들은 지원자를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선입견을 배제하고 오로지 업무에 적합한 사람인가만을 본다. “특정 학 교에 대한 선호도가 없기 때문에 출신학교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편입 니다. 간혹 좋은 학교에 좋은 전공을 가진 지원자가 왜 떨어졌느냐고 메일 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우수한 분이지만 그 직무에 적합한 사람을 뽑 는 것이지 학교만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고 정중히 답장을 하곤 하죠. HP 의 이력서는 특별한 양식이 없으며, 본인의 성향에 따라 이력서를 구성하 게 되어 있습니다. 영문•국문 이력서를 모두 받고 있는데, 무엇보다 본인 의 기지를 발휘해서 자신이 누군가 세일링하는 것이 중요하죠,”

최 이사는 자기소개서를 볼 때 지원동기를 눈여겨본다고 한다. 왜 이 업무 에 지원하게 됐는지를 보면 단순히 취직을 위한 것인지, 실제 이 업무를 하고 싶어 지원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졸 신입 지원자 는 특별한 경력이 없기 때문에 학교활동이나 인턴활동 등을 보고 있습니 다. 물론 공모전 등도 도움이 되겠지만, 요즘 공모전은 기획적으로 참여하 는 경우가 많아 참조만 하고 있죠. 다만, HP에는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과 기업문화 탐방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생 대상 참여체험 공모전으로 2004 년부터 실시된 ‘글로벌 체험단’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여기에 어 느 정도 단계까지 뽑히면 별도의 풀이 마련되어 있어 공고가 날 때 지원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죠. HP에 입사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지원자라 면 학생 때 이러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 니다. 실제로도 이를 통해 현재까지 2명이 입사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 죠.”

서류를 통과하면 일단 전화로 인터뷰를 한다. 전화 인터뷰 이후에는 실무 진, 매니저, 중역 인터뷰로 이어진다. “정형화되어 있으면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현란하게 외워 대답하기보다는 자기가 느낀 바대로 솔 직하고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죠. 면접관들은 인터뷰에 대한 경험 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끄집어 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본인을 세 일링 하는 시간을 주어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하죠.”

무엇보다 구직자들이 외국계기업을 지원할 때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영 어 구사 능력이다. HP에서는 공인 영어 성적을 제출하는 것 이외에도 전 화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검증하고 있다. “HP는 170여 개국 에 지사가 있는 글로벌 기업인만큼 실제로 업무 중 60~70%는 영어를 사용 하고 있습니다. Asia Pacific Region에 속하는 한국은 기본적으로 이메일 대부분이 영어이며, 타국 HP와 전화 회의도 잦죠. 하지만 두려워할 필요 는 없습니다. 일례로 수차례 지원하여 합격한 사례도 있는데, 그 친구는 실력이 모자랐다기보다는 직무가 맞지 않아 최종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경우였죠. 결국에는 합격해서 HP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훌륭하게 일 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드리면 열린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합 니다.”

IT업계는 부침이 심하고 인력의 유동성도 큰 편이지만, HP의 이직률은 5% 가 채 되지 않는다. 경쟁사 IT기업의 이직률이 10% 넘는 것을 보면 안정적 이라고 할 수 있다. “직원들을 위한 복리후생이 스무 가지가 넘을 정도 로 일하기 좋은 환경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신입사원의 경우에 는 문화체육활동비, 영어교육비, 의료비에 대한 지원 등이 있죠. 물론 성 과지향적인 부분도 있긴 하지만, 본인 스스로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 건이 조성되어 있으며, 회사도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채용 웹사이트 런칭, 커뮤니케이션의 장 만들고자
HP에 입사 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정보에 목말라 있고, 회사 차원에서도 알리고 싶 은 것들이 많아 최근 채용관련 웹사이트를 런칭했다. “채용박람회나 캠 퍼스 리크루팅 등은 시기나 장소에 한계가 있지만, 온라인은 시간과 공간 의 제약이 없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굉장히 뜨겁습니 다. 대학 경력개발센터나 Jobs@HP 등에서도 방문할 수 있게 링크되어 있 죠. 여기에는 HP의 인재상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들 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터뷰에 대해 궁금해 하는 지원자들이 많 아 당시 질문받은 내용과 인터뷰 준비 과정 등을 진솔하게 담은 신입사원 경험담도 볼 수 있죠. 아마도 웹사이트에 한번 방문하면 HP가 어떤 곳인 지 전체적으로 그려 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취업 박람회가 제한된 공간이라면, 웹사이트는 열린 공간이고 의견을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여러 각도로 테스트 중이며, 지속적으로 업데이 트 할 예정입니다.”

HP는 어느 나라를 가도 시스템이 동일하기 때문에 한국HP에 근무하다가 외 국HP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는 다른 나라의 문화와 사고방식 등 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최 이사는 “이것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HP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업무를 통해 스스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글로벌화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 고 있는데, 이것은 글로벌 기업에서 업무를 배우면서 스스로를 글로벌화 하는 것입니다. HP는 직원 스스로가 성장하고 글로벌화 할 수 있도록 기회 를 제공하고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죠.” [월간 리크루트 2008-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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