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Ⅰ- 서병선 농협중앙회 인력개발부 인사기획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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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Ⅰ- 서병선 농협중앙회 인력개발부 인사기획 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0.0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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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 Ⅰ- 서병선 농협중앙회 인력개발부 인사기획 팀장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과 농협인 만들고자


농협은 우리나라 행정기관 전 금고의 약 70%를 맡고 있을 정도로 정부에서도 신뢰하고 있는 금융기관이다. 농협의 총자산 은 441조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더불어 국내 최대의 점포망을 가지고 있다. 이에 국민의 절반 이상이 농협의 고객일 정도로 국 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또한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 관에서도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농협 중앙회에는 농업과 농업인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직원들을 배려할 줄 아는 서병선 인사기획팀장이 있다. 그를 만나 농협 사랑 노래를 들어보자,

농협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으로 농업인의 경제•사회• 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 키고 국가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하기 위해 설립됐다. 무엇보다 농협 의 가장 큰 특징은 시중은행 대부분 외국인 지분이 60~80% 수준에 이르지 만, 100% 국내자본으로 이루어진 순수민족은행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은 수익의 상당부분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지만,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낸 농협은 그 전액을 국내에 환원하여 농업인의 실익사업, 지역주민의 경제와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했다.

이에 농협은 사명감을 가지고 신용사업, 농업경제, 축산경제, 교육지원 등 각종 사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공익성 있는 공공기관 의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농협에는 인력개발부 인사기획팀에서 농협의 ‘사람’을 책임지고 있는 서병선 팀장이 있다. “시중은행은 손익을 고려하여 타지역 지방세 고지서를 받지 않고 있습니 다. 하지만 농협은 공공성을 띤 기관이라는 신념 아래, 타 지역 지방세까 지도 수납을 하고 있죠. 단순히 손익 위주의 경영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서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역발전에 기 여하기 위해 농촌사랑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농촌사랑 회원은 작 년 말 기준으로 56만 명에 이르고 있죠. 또한 1사 1촌 운동의 일환으로 1,000여 개의 관공서와 8,000여 개의 단체가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농협은 신용사업을 통한 수익을 다양한 활동과 방법으로 농업인을 위해 환원하고 있죠.”

농협은 은행업, 보험업, 농산물 유통업, 교육지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함께 하는 종합사업그룹으로, 공•사기업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수익창출을 위해 사업 활동을 하는 일반기업의 특징과 농업•농촌•농민의 지위 향상을 위해 활동하는 협동 조직체의 특징 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은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인격의 결합체로서 사람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인간적으로 배려하고 감싸주며 협 동정신을 추구하는 따뜻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능력주의와 성 과주의 정착을 위해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추진 중입니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는 능력과 성과에 의해 평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열린채용 실현으로 차별적 요소 없애
농협은 은행업, 보험(공 제)업, 무역업, 농산물 유통, 가공업, 교육지원사업, 영농자재 사업 등 다 양한 사업을 전개하므로 본인의 적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사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본인의 연고 지 및 희망지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협동조 합 이념에 입각하여 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공익 지향적 사업을 최우선 목 표로 하므로 일반기업체보다 일에 대한 가치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 처럼 서 팀장은 “농협은 직장으로서도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 혔다.

농협은 2007년 상반기에는 260명, 하반기에는 200명을 채용했고, 2008년 현재는 300명을 채용 중에 있으며, 하반기 추가적인 채용은 종합적인 인력 상황을 고려하여 추후 재검토할 계획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 고 향후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우수인력을 영 입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채용형태로는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 에 인력채용에도 유연성을 가져야 하죠.” 농협 채용의 특징은 지역의 인 재를 채용하여 지역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단위의 채용이 이루어지 고 있으며, 농협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전문가 양성을 위해 신용과 경제 로 구분하여 사업부문별로 채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력, 연령 제한 없 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열린 채용은 타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서 팀장은 “학력•연령•성별 등 외적인 조건의 제한이 전혀 없다”며 한국 농업과 농업인을 위한 사명감이 있다면 적극 도전해보라고 전하고 있다.

농협의 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의 절차로 진행되며, 각 단계별 합격자 결정을 개별적으로 하기 때문에 모든 절차가 매우 중요하다. “자 기소개서를 통해 일에 대한 열정, 직무적합도, 정직과 도전정신, 개인역 량 등 종합적인 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모든 항목을 성실하게 작성하 되, 개성을 가진 자기만의 표현으로 정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인 터넷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는 등 외부자료를 무분별하게 인용하는 자기 소개서는 피해야 합니다.”

필기시험은 인•적성검사와 직무능력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5급(대졸수 준) 직원 채용 시에는 논술시험을 통하여 농협직원으로서의 자질과 적정성 을 평가하고 있다. 농협의 면접은 채용수준에 따라 면접방법도 조금씩 상 이하게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급 채용 면접은 실무진 면접과 경영진 면 접으로 이원화하여 실시했다. 실무진 면접은 질의응답, 집단토론, 과제해 결 등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외국어능력 등 역량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경영진 면접은 질의응답의 방식 으로 농협인으로서의 자질 등 인성을 검증하고자 실시했다.

신규 직원 전원 현장 배치, 고객과 최접점에서 일하도록
“경제 분야, 특히 농업•금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경험, 의견 등을 정직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좋죠. 남들보다 지식이 뛰어나더라도 도덕성이 생명인 농협에서 거짓으로 답하는 것보다 는 진실한 표현이 더욱 중요합니다. 물론 지원자의 역량을 가장 중점적으 로 보지만, 이에 못지않게 인간미와 도덕성, 유연한 사고도 매우 중요하 죠. 더불어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 애정, 협동정신 등 세계일류협동조합 구현에 앞장설 수 있는 농협인으로서의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꼼꼼한 절차를 통해 채용한 우수한 인재들을 농협의 핵심인재로 성장시키 기 위해 2001년부터 전략적으로 핵심 및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시행하고 있 다. “미국•영국 등 해외MBA, 글로벌 지역전문가과정, 서울대, 서강대 금 융MBA, 금융연수원의 IB•PB•여신전문가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인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CFP의 경우에 는 농협이 최고의 합격률과 수석합격자 최다배출 등의 기록을 갖고 있죠. 향후에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전문인력 양성과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 해 직원교육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규직원에게는 ‘고객이 있지 않으면 농협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 고 있다. 신규직원은 전원 현장으로 배치하여 고객과 최접점에서 농민조합 원과 몸으로 부딪히며, 협동조합의 존립 목적과 이념을 배울 수 있도록 가 장 힘들고 어려운 자리에서 근무하도록 한다. “‘협동조합은 결국 사 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규직원은 농업과 농촌을 이해하고 현장에 서 직접 부딪치며, 협동조합의 설립목적과 경영이념을 습득케 하고자 채 용 후 일선영업점과 사업장으로 전원 배치하고 있죠.”

겸허한 자세로 군림한다는 낡은 생각 버려야
인사는 현업의 이 해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는 찾아가는 인사 를 강조하며, “인사 기획은 현장에 기본을 두고 일선 현장의 직원들과 고 객들이 느끼는 것을 바탕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는 혜택 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인사담당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우수한 인재를 채 용•육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조직원 각자가 최대 역량을 발휘하여 조 직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중간에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죠. 군림한다는 낡 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또한 인사는 조직원 가족에게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죠. 하지만 각 사업부문과 조율해 성과를 극대 화할 수 있도록 중심에 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간혹 지방오지에서 혈혈단신 부임하여 고객과 농업인과의 접점에서 과중한 업무 에 힘들어 하거나 인사고충사항을 들을 때면 업무상 해결해주지 못해서 안 타까울 때도 많죠. 그러나 농협인으로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여 기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오히려 나중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받기도 합니 다. 이럴 땐 참 흐뭇하고 보람을 느끼죠.”

서 팀장은 “최근 구직자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 기본적인 업무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안타까운 면도 많다”고 아쉬 워했다. “요즘 구직자들은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주장이 강하여 원하는 분야에서는 매우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의사표현이 정확한 편입니다. 다 만, 과거의 도전정신과 목표에 대한 열정보다는 직업선택 기준을 공무원이 나 정부투자기관 등 안정성을 중요한 항목으로 생각하고 있어 아쉽습니 다. 본인의 적성과 관심에 따라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고, 일반적인 능력개 발 외에 해당기업 및 희망분야와 관련 있는 부분의 실력배양에 조금 더 노 력을 기울여 주었으면 합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8-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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