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영한 한국HP 솔루션 파트너 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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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영한 한국HP 솔루션 파트너 사업본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0.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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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인터뷰 – 방영한 한국HP 솔루션 파 트너 사업본부


’취업5종세트’아닌, 하고 싶은 일 해야


한국HP에서 입사한 지 5개월이 채 안 된 신입 사원 방영한 씨. 서글서글한 웃음이 매력적인 쿨가이다. 그는 HP글로벌체 험단을 통해 인턴 경험을 한 것이 입사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며, 단순히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를 높이는 데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실 질적인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인턴십을 경험해볼 것을 후배들에게 조언했 다.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12월에 입사 해 약 5개월간 한국HP 솔루션 파트너 사업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새내기 방 영한입니다. 부서 이름이 어려운데, 쉽게 설명하자면 영업 전략을 짜고 영 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하는 부서를 말합니다.

HP글로벌 체험단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취업준 비를 한창 시작하려던 3학년 때인 2006년 상반기 에 공모전을 알아보던 중 동아리 동기인 마음 많은 친구와 의기투합을 했습니다. 친구는 전자전 기컴퓨터공학을 전공했고, 친구는 기계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IT 쪽에 관 심이 많았습니다. HP글로벌체험단은 IT분야 공모전이고 해외 탐방, 인턴, 장학금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는 매력에 끌렸습니다. 특히, ‘디지털 엔터 테인먼트의 가정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HP글로벌체험단 선발과정은 어떠했는지요.
서류전형은 3장짜리 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이었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아닌 개괄적인 개요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뽑힐 줄 몰랐는데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 라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그때부터 그 친구와 밤을 지새우며 본격 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기간과 시험기간이 겹쳐 시간을 맞추고 조절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고,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아 많이 싸우기도 했어요. 특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능력을 많이 필요로 했는데 공 대 출신인 저로서는 모르는 부분이 많아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전부터 마 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구가 그쪽을 담당하고 저는 자연스레 아이디 어 부분을 담당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프레젠테이션을 잘 한 것 같지는 않아 창피하기도 합니다. 연습은 많이 했지만 공식적인 프레젠테이션은 처 음이라 두렵고 떨렸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준비하고 의도한 바를 잘 전달 하려고 노력했죠. 좀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동영상이나 3D를 이용하 기도 하고, 특히 공대생으로서 능력을 살려 제품 디자인을 했는데 이런 점 들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마케팅적인 측면은 경영 전공자들을 당할 수 없기 때문에 공학도답 게 접근했죠. 나중에 뽑히고 보니 심사위원님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했 다고 합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사 자료를 열람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넷과 신문 자료 같은 제한적인 정보만 가지고는 제한된 결과 밖에 나오지 않아 창의적으로 접근하려고 해도 인용 자료만 을 쓸 수밖에 없어 답답했죠. 또한 둘이 준비하다 보니 의견이 엇갈리면 중재해줄 사람 없어 논쟁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기도 했죠. 그러나 그러한 과정들이 우리가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탐방 을 갔다 온 여정과 느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2006년 여름방학 때, 8개 팀 16명이 미국으로 6박 8일 간 다녀 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는 HP 본사와 인텔 본사 방문을 시작으로 미국 유명 대학과 시애틀에 있 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까지 다녀왔죠.

낮에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밤에는 그날그날 리포트를 제출하느라 일정이 다소 빡빡해 다녀와서 몸살이 나기도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One day Pass’를 한 장씩 주고 샌프란시스코의 명물과 HP 본사를 찾으라는 미션으 로 시작됐습니다. 무엇보다 HP 본사에 갔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단순 히 둘러보기만 할 줄 알았는데, 체험단 개개인마다 테이블네임이 있는 회 의실에서 임직원이 브리핑을 해주는 등 학생이 아닌 참관단처럼 대우해 줬 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한국직원들을 만나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해라. 하고 싶은 것을 모른다면 가장 잘 하는 것을 해라.’라고 선배로서 조언을 해줘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어 떤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지 고민 많았던 제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곳 에는 미대 출신이지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직원도 있었죠.

사실 미국의 본사에 가보기 전까지는 외국계 기업에 대해 잘 몰랐고, 막연 히 영어를 잘 해야 하고 입사하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다녀와 보니 외국계 기업이라면 앞으로 제가 펼치 고 싶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P글로벌체험 단을 통한 해외탐방 경험은 제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 다.

인턴생활 중, 경험하고 느낀 점이 있다면.
해 외탐방 프로그램을 체험한 HP글로벌체험단 3기는 본사 탐방기 등 과제물 을 제출했고, 이를 심사해 16명 중 6명을 HP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2006년 12월에 발표가 났고, 다음해 1월에 인 턴생활이 한 달 동안 시작이 됐죠.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첫날, 담당 부장 님이 친절하고 상세하게 면담을 해주셨고, 각자 적성에 따라 업무를 주셨 습니다. 그때 사진 찍은 것이 취미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진과 관련된 주제 를 던져주셨고,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인 만큼 재미있게 일할 수 있었습니 다. 이미징프린팅사업부(IPG)에서 홈포토프린팅에 대해 전략을 짜고 발표 도 했습니다. 다른 기업들의 인턴은 잡무에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가 많지 만, HP 인턴은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업무를 하지 는 않았지만, 관련된 업무를 지원했기 때문에 회의에 참여하기도 하는 창 의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젊은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간접적으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 시장을 돌며 HP제품이 있는지 없는지 확 인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왜 그 러한 의견들이 현업에 적용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떤 분은 컨설팅 받는 기분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죠. 하지만 막상 입사해보 니 회사의 가이드라인이나 예산 문제 등으로 안 되는 이유를 알게 됐고 지 금 생각해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기는 기억입니다. 인턴십 프로그램 기간 동안의 근무 성적을 평가해서 3명에게 장학금이 주어졌고, 다들 열심히 했 기 때문에 선택하기 힘들었다고 하셨습니다. 특히, HP글로벌체험단에 입 사 혜택이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입사 지원서를 냈을 때 플러스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취업 과정은 어떠했는지요.
인턴뿐만 아니라 학교 취업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취업설명회도 적극적으로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남들보다 더 특별한 준비를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 중에서 인턴 경험은 가장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력서에도 쓸 말 많았고, 면접에서도 이야기할 것이 많아 좋았죠. 또한 해외 탐방을 다녀오 면서 영어의 중요성을 많이 느껴 영어회화 실력을 키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HP에서의 생활을 소개해 주십시오.
특히, 한 국HP의 장점이자 단점은 교육 기간이 길지 않아 바로 실무에 투입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입사한 지 4개월 만에 실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책임감도 크지만 다른 회사에 입사한 동기들보다 앞서가는 느낌이 들 어 좋습니다. 이러한 점에 매력을 느껴 학교 동기 중에서 타 기업에 1등으 로 합격했으면서도 우리 회사에 입사한 친구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 계 기업은 성과 중심이고 권한이 많이 부여돼 부담감도 크지만, 오히려 도 전정신이 발휘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로 메일을 쓰는 경우도 많으므로 영어공부는 미리 꼭 해두어야 합니다. 한국HP는 회식자리도 참석률 90% 에 이를 정도로 한국적인 외국기업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개 인주의적인 문화를 가졌을 것이라는 오해는 없어졌습니다.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와 포부를 말한다면.
영어는 꼭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단지 토익 점수를 높게 받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회화가 가능하도록 준비하라고 말이죠. 저 도 공대 출신인 만큼 영어가 취약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취업 5종 세트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취업 5종 세트에 부합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것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것 은 아니었습니다. 하고자 하는 것을 믿고 맡겨주는 자라온 환경 덕분인지 여태껏 하고 싶은 것은 하고 살아왔는데, 취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 다. 문어발처럼 한 군데 걸려라가 아니라, 주관과 목표를 가지고 하고 싶 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생다운 생각을 가지고 비록 취업이 늦더라도 발전적인 방향으 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최종 목표는 HP 본사에 가는 것입니 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주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야겠죠.

[월간 리크루트 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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