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한 지 벌써 41년 째다. 모토로라코리아는 1967년 반도체 생산 공장을 최초로 설립했으며, 국내 반도체 및 후가공업체와의 활발한 기술 교류를 통해 국내 반도체 생 산기술을 확산시켰다. 무선호출기 및 셀룰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 해 이동통신 기술을 한국에 소개하는 등 한국의 전자산업기술 발전에 많 은 기여를 해왔다. 외국계 기업임에도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모 토로라가 육성, 배출한 수많은 핵심 연구 인력들이 업계에 포진해 지금까 지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과 그 역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 그러나 구직자들 로서 아쉬운 점은 외국계 기업의 특성 가운데 하나인 채용문이 넓게 열리 지 않는다는 것. 모토로라코리아를 노린다면 채용공고가 뜨는 순간을 놓치 지 말고 언제든지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모토로라 인으로서 자부심이 가득찬 신입사원 4인을 만났 다.

사　회 : 남주영 기자
좌담자 : 최재호 모바일 사업부 연 구소 하드웨어 엔지니어
김도연 모바일 사업부 소프트웨어 연구원
송영호 모바일 사업부 영업부
민경민 모바일 사업부 영업부
사　진 : 한명섭 기자

사회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어떻게 해서 모토로라코리아를 알게 됐나요?
재호 전자컴퓨터공학과를 다니면서 핸드 폰 업계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모토로라코리아 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고등학교 선배가 여기서 일하고 있는데 지원하 고 나서 그 선배를 한번 만나 뵙고 모토로라코리아가 어떤 곳인지 물어봤 어요. 외국계 회사는 대체로 R&D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고 기술영업 인력 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토로라코리아는 R&D 분야가 활성화되어 있 는 곳이라고 해서 지원했습니다.

도연 대학교 때부터 외국계 기업에 가고 싶었어요. IT분야에는 IBM, 퀄컴 같은 외국계 IT기업 이 많은데 재호 씨 말처럼 거의 모든 외국계 기업이 PR, 마케팅, 세일즈 위주이고 실제 개발까지 하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반면, 모토로라코리아 는 제대로 연구개발을 하고, CDMA연구소의 비중이 커서 내가 참여할 기회 가 많을 것 같아 지원했어요.
경민 6살 때부터 코스타리카에 서 12년 동안 살다가 왔습니다. 그래서 스페인어와 영어를 잘 하는 편이지 만 한국어가 좀 어렵습니다.(웃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외국계 기업에 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외국계 기업 중에 특별히 모토 로라코리아를 선택한 이유는 다이내믹하고 변화가 많은 시장을 가진 곳에 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핸드폰처럼 변화무쌍한 시장이 또 없잖아 요. 그래서 모토로라코리아를 지원했습니다.
영호 저 역시 과테말라에서 살다가 왔습니다. 비슷한 이유에 서 외국계 기업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국에서 취업을 준비하면서 수많은 회사들 중 세 군데에만 지원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했죠. 모두 영업부서 에 지원한 것인데, 정상에 서려면 제일 밑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마케팅 을 하려면 제품이 어떤 판매경로를 거쳐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영업을 지원했습니다.

사회 여러분은 모두 같은 채용경로를 통해 입사했나요?
재호, 도연 공채공고에 지원해서 들어왔습니다. 2006년 12월에 신 입사원 공채가 있었고 여기에서 20명을 선발했습니다. 저희가 그 중의 2명 입니다.
영호 2007년도 12월에는 영업부가 생긴 이후에 처음으로 신 입을 뽑았는데요. 그 때 저희가 선발되었죠.
경민 2명을 뽑는데 500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하더군요.

사회 그러면 채용절차는 각각 어땠나요?
도연 저희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로 서류전형을 했습니다. 타 회사와 다른 점은 정해진 형식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 무척 난감했지요. 그리고 2차로 수리, 추리, 언어 등의 필기시험을 봤고 3 차가 면접인데 기술면접, 외국어 면접, 인성면접 세 번을 봤어요. 4차 그 룹면접에서는 팀을 지정해주고 두 가지 정도의 과제를 제시한 후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팀원들의 역할과 해결방법을 평가하는 것이었습니 다.
경민 저희는 역시 자유형식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 서를 제출하고, 필기시험을 치르고 면접을 한 차례 봤습니다. 4대4로 임원 면접이었죠.

사회 자유형식이었던 자기소개서부터 이야기해 보 죠.

재호 사실 자유형식이지만 다른 회사의 자기소개 서 형식을 많이 참고했어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길게 쓰지 않았습니다. 대 신에, 인사담당자가 수백 장이나 되는 자기소개서를 다 보기는 힘들 테니 까 인상에 남는 첫 줄을 의문형과 감탄현 등으로 포인트를 주고 간단하게 썼습니다. 분량 제한도 없었으니까요.
도연 저는 자기소개 서를 쓰기 전에 먼저 회사가 어떤 인재를 뽑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쓰 려고 애썼습니다. 모토로라코리아에서 일하는 지인들에게 현재 뽑으려고 하는 신입사원이 어떤 포지션에서 필요한 것인지 물어봤어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뽑는다고 해서 거기에 맞게 썼지요. 그리고 외국계 기업인 만 큼 외국어 능력을 강조했고, 관련 분야에서 했던 인턴 경험을 활용했습니 다.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니까 전공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해 C 나 자바 실력 등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썼습니다.
경민 저는 간단하고 단순하게 썼습니다. 다들 너무 잘 쓴 것 같은데 요. 자라온 배경, 지원동기 이런 것만 썼는데….
재호 하 하, 아마 전공이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경민 장점 을 강조하고 단점은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 장 정도 분 량으로 간단하고 솔직하게 썼습니다.
영호 와, 짧네요. 저 는 자기소개서에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자 생각해서 3장 정 도 썼어요. 영문 자기소개서도 제출했고요. 가장 공들인 부분은 지원 동기 와 업무수행능력을 스스로 판단해서 쓴 것입니다. 영업에서는 성격과 경험 치를 중심으로 본다고 해서 홍대 앞에서 좌판을 벌였던 경험 등을 살려서 썼어요.

사회 면접은 어떠했나요?
도연 저희 때는 실무 면접 때 한 명당 두 분의 면접관이 들어왔어요. 임원 한 분과 팀장님 한 분이 들어와 전공관련 질문을 했는데 보통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저는 한 시간 했죠.
재호 제 경우에는 ‘졸업작품 은 뭐 했냐’, ‘예전에 만든 건 없냐, 설명해 봐라’ 등 기본적인 것부 터 공부를 안 하면 답할 수 없는 부분까지 다양하게 물어봤습니다.
도연 외국어면접과 인성면접은 부장님과 30분씩 1대 1로 했 는데 정말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했습니다. 외국어 면접은 ‘앞에 있는 펜을 나에게 팔아 봐라’라는 질문을 하셨고요. 제가 영업 지원은 아니었 지만, 자기 생각을 얼마나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인성면접에서는 인성관련 질문 이외에도 시사 이슈를 물어봤습니다. 요즘 대학생의 관심사나 부동산 정책 같은 거요.
재호 제가 S사의 LCD 관련 장학생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 달간 그 회사에 가서 프 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요. 인성면접 때 왜 S사를 두고 모토로라코리아 를 지원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래서 S사에서 장학생을 했기 때문에 졸업하고 당연히 들어가는 걸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졸업할 때가 다가오 니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겼고 그 분야에서는 모토로라코리아가 좋은 회사 라는 걸 알게 됐기 때문에 과감히 모토로라코리아의 면접을 택했다고 대답 했습니다. 솔직하게 대답한 점이 좋은 점수를 받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영어면접은 카투사 출신이라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외국에 오 래 계셔서 외국어를 접할 기회도 많았어요.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단어 다섯 가지를 말해보라고 하기에 미리 공부했던 사훈을 조금 섞어서 대답했 습니다. 인테그리티, 컨피던스 이런 거였는데, 사실 끝나고 붙을 것 같았 어요. 하하.

경민 우리는 아까 말했듯 면접이 하나밖에 없었습 니다. 사장님, 세일즈 부문 이사님, 부장님, 인사부 부장님 이렇게 4 대 4 로 했어요. 이사님께서 “두 개의 대리점이 있는데 한 곳은 돈은 없지만 사장이 착하고 친절한 가게이고, 다른 한 곳은 돈은 많지만 사장이 나쁜 사람인 대리점이다. 둘 중 어느 곳에서 영업을 하겠느냐”라는 질문을 던 지셨어요. 그때 저는 ‘영업이란 대인관계’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 어 앞의 가게를 골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사님이 후자의 대리점이 정 답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영업은 냉정하게 돈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이유죠.
재호 지원자들이 얼마나 정답을 맞히느냐보다는 말 하는 태도나 얼마나 당황하지 않고 잘 설명하는가를 보는 것 같습니 다.
영호 저는 면접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었고 영어면접 준비를 위해 어학원 선생님들에게 도움 을 요청해서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지요. 서류 통과를 한 사람들끼리 자 체 인터뷰를 연습한 적도 있습니다. 준비를 많이 했으니까 면접에 대한 부 담감은 없었어요. 기억에 남는 질문이, 이사님께서 갑자기 “중미 쪽에서 살다왔으니 게바라에 대해 아느냐”며 그 사람의 업적을 말해보라는 질문 을 하셨어요. 당연히 알고 있고 남을 위해 희생한 사람이라는 요지의 답변 을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그러면 너는 그렇게 할 수 있어?” 그러 시기에 당황해서 한번 해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웃음바다가 되더라고요.
재호 실무자가 보는 면접은 특히 같이 일할 사람을 뽑는 거 니까 결국 똑똑한 사람보다는 같이 일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그때 회사가 원하는 사람과 지원하는 사람이 매칭이 잘 되어야 하지요. 그러니 많이 아는 것보다 인간적 면모를 보이는 게 좋아 요. 얼마전에도 신입사원을 한 명 채용했는데 결국은 팀에서 원하는 사람 을 뽑았다고 해요.

사회 도연 씨는 인턴 경험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인턴십을 해봤나요? 또 그밖에 학창시절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요?
도연 대학생이라는 신분 자체가 워낙 기회가 많으니 내가 관 심 있던 분야나 회사를 다 겪어보고 싶었습니다. 모바일, 웹, 컨설팅에 관 심이 많았습니다. 웹이면 NHN이나 야후가 있는데 그 중에 외국계 회사를 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첫 인턴을 야후에서 했습니다. 또래들과 많은 것 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어요. 그리고 썬마이크로시스템의 인 턴십을 할 때에는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지원했고 6개월 동안 인턴생활 을 했습니다. 또 한창 모바일에 관심이 생겼을 때에는 CDMA 기술을 독점하 고 있는 퀄컴 본사에서 대학생 20명을 초청해 공짜로 미국여행을 보내준다 기에…(웃음) 운이 좋았죠. 모토로라코리아에 지원할 때에는 퀄컴에서 인 턴 근무를 한 경력을 부각시켰습니다. 인턴 경험 자체가 취업에 도움이 됐 다기보다는 면접에서 면접관들이 내게 물어볼 거리가 생기는 듯해요. 거기 에 대한 질문에 답을 잘하면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요.
경민 저는 그런포스펌프 마케팅팀에서 2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했습니 다. 후배들에게는 인턴도 좋지만 그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준비하는 스 터디를 추천하고 싶어요. 실제로 저는 면접에서 매번 많이 떨고 말을 잘 하질 못했는데, 스터디를 통해 피드백을 받고 연습해본 경험이 많은 도움 이 되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침착하게 면접을 볼 수 있었어요.
영 호 후배들 중에는 토익점수가 낮고 학점이 별로라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점수에 연연하는 것보 다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면접 때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 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경험을 토대로 유연하 게 잘 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토익이나 학점은 어느 정도 기 본만 있으면 되지요.

사회 직접 경험해본 모토로라코리아는 어떤 회사인가요?
경민 예전에 외부에서 모토로라코리아를 봤을 때의 느낌은 그저 ‘엄청나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모토로라가 세계 2위의 핸드폰 기업이었으니까요. 이런 회사에 들어와서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생각 했는데 들어오고 보니 우리 팀은 편안한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선배 님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잘 챙겨주고요.,
영호 영업팀은 같이 다니는 일이 많아서 더 그래요. 외국계 회사이니 개인주의가 강할 거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와서 보니까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도연 부서마다 다른 듯해요. 제가 있는 소프트웨어팀의 분위기는 정 말 독립적이에요.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기 할 일만 하는 그런 분위기입니 다. 편하면서도 자기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재호 제가 일하고 있는 하드웨어 쪽은 혼자 하는 일과 같이 하는 일이 모두 있습니다. 팀원들과의 관계가 학교 선후배 같은 느낌이랄 까… 그런 분위기도 팀마다 달라요. 그리고 여전히 학생들은 외국계 기업 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자기 일만 하면 되는 자유로운 분위 기에 늘 영어를 쓴다든지요. 저도 그랬어요. 회의고 뭐고 다 영어만 쓰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외국계 기업은 본사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 가 반반 섞여있어요.
도연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철저히 현지화가 된 것이 겠지요.
재호 시스템은 미국 시스템인데 일하는 사람은 한국인이니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둘 다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일 수 있습니다.
도연 여자 가 일하기에는 정말 좋은 직장이라는 점은 맞아요. 국내 기업에 다니는 친 구들을 보면 회식자리 등에서 어느 정도 남녀차별을 받는다고 해요. 승진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모토로라코리아에 다니면서 여자이기 때문 에 차별을 받는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남자직원 들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농담을 하죠, 하하.

사회 만약 후배들이 모토로라코리아에 들어오고 싶다면 무엇 을 준비하라고 조언해주고 싶은가요?
경민 스터디 활동이 도움이 될 것이고 외국계 기업이니 영어 를 좀 잘해야 할 듯해요. 우리는 사장님이 외국인이니 회의도 다 영어로 하고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도 영어를 씁니다. 하나 더 덧붙이면, 오기 전 엔 몰랐는데 영업은 골프도 중요해요.(일동 웃음) 재호 정말로 영어가 중요합니다. 공장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모두 영어로 메일을 주고받고 전 화통화도 자주 하니까요. 외국계 기업에서 영어는 기본입니다. 업무를 하 면서 중요한 것은 기본원리입니다. 왜 이건 이렇게 될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학교에서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문제를 풀고 시험 을 치르기 위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문제 풀고 공식만 외우는 그런 공 부 말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고생을 좀 했어요. 회로도를 보고 분석하고 설계를 해야 하는데 많이 헤맸습니다. 교과서로 공부했을 때에는 공식에 적용만 했는데 이제는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니까요. 처음에 개념을 익히 려고 혼자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어떤 업계에 관심을 가졌으면, 예를 들어 내가 반도체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 핸드폰 회사에 들어가고 싶다고 한다면 현재 시장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엔지니어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만 몰두하다가 시각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시각으로 개발업무를 하면 좀 더 창의 적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시절부터 업계의 흐름, 트렌드, 기술동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도움이 되며 나중에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겁니다.
도연 제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먼저 외국 어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요. 모든 서류나 프레젠테이션이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는 기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전 팀은 영어 쓸 기회 가 정말 많았습니다. 모든 것을 영어로 해야 했는데, 내가 만약 영어를 더 잘 했다면 일할 수 있는 영역이 지금보다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많이 아쉬웠어요. 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는 프로젝트 체험이 정말 중요합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설계에서 개발까지하다 보면 디자인만 하는 것과 실제 구현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몸으 로 느껴요. 학생 때 경험한 프로젝트는 회사에서 하는 업무에 비하면 정 말 작지만 경험해 두면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을 많 이 쌓아두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턴 경험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회사 를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 정말 좋은 경험인 듯해요. 학생 신분에서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인턴십이고 그렇게 자기 진로를 결정하는 데 많 은 도움을 줄 수 있으니까요.
영호 만약 후배들이 영업부서 취직을 준비한다면 영업 일선인 판매점에서 일해 볼 것을 권하고 싶습니 다. 작은 곳이라고 꺼리지 마세요. 영업 스킬을 익히면서 모토로라코리아 의 유통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겁니 다.

[월간 리크루트 20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