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관리 케이스 - 이직은 철저한 준비 후 실행해야
상태바
경력관리 케이스 - 이직은 철저한 준비 후 실행해야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0.21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OB&RECRUITING: 경력관리 케이스 – 이직은 철저 한 준비 후 실행해야


이직은 철저한 준비 후 실행해야


34세, 컴퓨터공학 전공, S그룹 무선사업부 7년 근무. 얼마 전 현재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전직하기 위해 퇴사한 H고 객의 기본 프로필이다. 한 조직에서 7년간 근무하다 보면 과연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지, 현재의 조직에 대한 비전은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들면 서 이직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H씨가 재직 중이던 S기업은 많은 직장인이 동경하는 대기업이기도 하고 급여나 여러 근무환경이 좋은 곳이 었다. 하지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옛말처럼 H씨는 업무량의 과다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고, 30대 중반 대기업 출신의 몸값이 꽤 높다는 주위의 의견들을 고려해 이직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직장 을 그만두지 않으면 새로운 도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무조건 사표를 던 지고 회사를 나왔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한 요인이기도 했 다.

하지만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회사를 그만두었다는 것이 안 타까웠다. 적어도 재직 중 옮길 기업에 대한 탐색을 통해 어느 정도 진로 결정이 된 상태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본인의 조급함, 답답함으로 덜컥 사 표를 던지고 나와 보니 어디서 출발을 해야 될지 모르고 있었다. 내가 가 고 싶은 기업은 있는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근무조건 중 어떤 부 분인가, 그 동안 일해 왔던 업무를 살려서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 등 에 대해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H씨는 자 녀 교육비와 주택 마련을 위한 대출금 증가로 경제적 부담감이 컸기 때문 에 외국계 기업을 동경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계는 임금이 높을 것 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유럽계와 일본계 기업의 경우 국내 대기업 의 평균연봉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다만 회사나 업무에 따라 출장이 많 아 출장수당이 많아질 수 있다. 정년까지 보장하는 고용안정성이 국내기업 이나 미국계 기업보다 낫기는 하다. 복지의 경우 평균적으로 국내기업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미국계 회사들은 연봉이 월등히 높지 만 5년 이상 버티는 사람이 드물 정도로 이직률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H씨와 상담 세부계획을 세우고 차분하게 상담을 진행했다. 컴퓨터공학 전 공은 입학 당시 향후 가장 전망 있는 학과가 될 것이라는 주위의 추천으 로 선택하게 됐고, 4년간 학과 적응은 나쁘지는 않았다고 한다. 취업시기 에는 선택의 고민 여지도 없이 전공에 맞는 직장을 잘 선택하게 됐다. 직 장생활 초기에는 근무환경에 만족했으나, 내향적인 성향이 강한 H씨는 직 급이 올라가면서 대인관계 부분에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됐고, 해외 파견근 무로 발령을 받으면서 좋은 기회가 되기는 했지만 업무가 과중되면서 스트 레스 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내향성이 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조용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해소되지 않고 누적되면서, 떠나고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 다.

막연한 동경만으로 결정해선 안 돼
개인의 입장을 고려해 보 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재직 중 이직에 대한 상담을 한번 정도만이라 도 진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았다. 몇 가지 진단 결과 H씨의 직무 만족도는 중•상 정도였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욕구로 인해 직무 몰입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 다. 근무환경의 요인으로 이직을 고 려해봐야 하는 시점인 것만은 분명했다. 여러 차례 상담을 진행한 후 기존 의 분야로 취업을 진행하기로 했고 근무환경에 대한 비중을 고려해 지원 준비를 했다. 그 동안의 경력이 취업시장에서 가치와 효용성이 높을 것으 로 보이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직전략을 실행 중이다. 그리고 H씨는 취 업성공 이외에 중간관리자로서 리더십에 대한 재정립도 필요한 것으로 파 악됐다. 일반사원일 때는 다양한 채널의 커뮤니케이션이나 리더십이 요구 되지 않았지만, 직급이 올라갈수록 리더십은 중요한 부분이 된다. 특히 이 부분의 역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H씨는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 려는 경향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성공하는 직장인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 루어가는 것이다. 의외로 직장에서 개인에 대한 평가는 업무처리능력이 아 니라, 대인관계능력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직장생활 3년 차가 되면 리더십과 대인관계능력을 스스로 키워 나가야 한다. 자기계발 포트폴 리오는 커리어 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와 인간관계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인가로 구성돼야 한다. 물론 이 모든 부분의 출발은 자기 자신의 객관적인 이해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8-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