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취업진로기구의 선진모형개발 연구(5) - 한국형 선진모델 개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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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취업진로기구의 선진모형개발 연구(5) - 한국형 선진모델 개발(1)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8.10.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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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대학 취업진로기구의 선진모형개 발 연구(5) –한국형 선진모델 개발(1)


한국형 선진모형 개발(1)


본 장에서는 연구의 핵심인 국내 대학들의 취업진 로기구의 선진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선진국 주요 대학들의 진로센터를 분 석해 국내 대학의 업무 특성과 비교해 본다. 선진국 대학들의 경우 국내 대학보다 취업진로기구의 출범역사가 20년 정도 앞선 만큼 담당자들의 전 문성이 뛰어나며, 독립기구로 자율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취업진로기구 의 국제 비교를 통해 우리 대학들이 지향해야 할 4세대 취업진로기구의 모 형을 제시해 본다.

1. 선진국 대학과 국내 대학의 업무특성 분석
취업진로기구 의 태동시기인 80년대 이후 국내 대학들의 취업진로기구 직제와 명칭, 업 무, 공채환경 등의 전개과정과 추이 변화를 시대별로 구분했을 때 국내 대 학들의 취업진로기구 형태는 현재 4세대 시점에 놓여 있다. 80년대 국내 고학력 취업시장은 비교적 큰 변화가 없었지만 90년대 후반기로 접어들면 서 IMF 체제를 거치는 동안 급격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특히 IMF 사태는 기업조직의 획기적인 변화와 대학 내 취업관련기구의 내실을 강화하게 된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급격한 기업조직의 슬림화는 대졸 채용시장의 수급불균형으로 이어졌으며 고학력 취업난이 사회 이슈로 부상하는 원인이 됐다. 국내 대학들이 취업 진로기구의 내실을 강화하고 변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이러한 시 대적 위기가 대졸 채용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진국 대학들 의 취업진로기구의 출범이유와 변화과정이 학생들의 ‘진로교육’이라는 근본적인 취지에서 비롯돼 단계적으로 발전해온 데 반해 국내 대학들의 4 세대 기구 출범은 이렇듯 IMF 사태라는 시대적 상황이 불가피하게 탄생시 킨 기형적인 태동사와 전개과정을 거쳐 왔다고 볼 수 있다. 2004년 8월에 출범한 4세대 취업진로기구는 상당수 대학들이 교육부의 권고에 따른 정부 주도형 체제로 탄생한 만큼 최근 기업과 대학이 요구하는 적합한 취업진로 교육을 제공하기에는 산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제반 문제는 선진 국 대학의 진로기구와 국내 대학의 진로기구를 비교, 분석해보면 바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본 장에서는 먼저 선진국 기구와 국내 기구의 특성 차이를 비교, 분석한 후 이를 토대로 우리 대학들이 지향해야할 4세대 모형 정립에 접근하고자 한다. 선진 4개국 주요 대학과 국내 대학 취업진로기구의 특성을 분석하 면 표 7로 집약할 수 있다. 선진국 대학들의 공통적인 장점은 인력의 전문 화와 업무의 특성화이다. 국내 취업진로기구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 가 바로 이 부분이다. 전문인력이 없으니 연구개발(R&D)과 올바른 진로교 육이 있을 수 없다. 국내 대학의 경우 취업진로기구 내에 전문인력이 배치 돼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 직원 체제로 운영하면서 순환근무를 하 는 탓에 전 대학의 60%가 5년 미만 근속자이다. 따라서 직원들에게 전문지 식에 기초한 진로교육의 전문화•특성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국내 대학의 인 력배치 시스템상 처음부터 무리인 셈이다. 진로기구의 서비스 분야도 주목 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취업교육의 상위개념인 만큼 선진국 대학의 경우 진로개발과 진로상담, 진로연구 등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취업관련 서비 스는 별도로 분리해서 제공한다. 국내 대학의 경우는 진로교육보다는 취업 정보 위주로 취업진로기구가 돌아간다. 국내 대학 가운데 취업 관련 부서 에서 진로연구와 진로개발을 하는 대학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다시 말 해 모든 프로그램이 취업위주로 전개되는데 이는 바로 전문인력이 없기 때 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편제체제도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다. 4개국 주요 대학의 경우 중앙기구 는 총괄 지원체제 위주로 운영되고 단과대학 진로사무소는 특화된 별도의 기구나 부서로서 단과대학의 특성에 기초한 진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단과대학 내 진로기구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경우에는 중앙기구 안에 서 직무별로 전문인력이 포진돼 있는 관계로 단과대학의 특성을 충분히 감 안한 취업진로서비스를 할 수 있다. 특히 중앙기구와 단과대학 진로사무소 가 모두 설치돼 있는 대학의 경우 양자가 대등한 위치에서 독립적으로 움 직이되 상호 공조, 보완, 협력 체제를 유지한다. 국내 대학의 경우 중 앙 부속기구 체제인 대학이나 최근 새로 출범한 독립기구 편제인 대학 또 한 모두 단일 취업진로기구 형태이다. 국내 대학 가운데 중앙기구와 단과 대학 진로사무소가 독립적으로 공존하는 절충형 취업진로기구를 갖춘 대학 은 한 곳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중앙기구의 일률적인 프로그램과 서비 스가 단과대학에 그대로 적용되는 만큼 단과대학의 특성을 반영하는 취업 지원서비스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2. 4세대 모형 개발과 직무 분류
국내 대학들의 4세대 취업진 로기구의 모형은 4개국 주요 대학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벤치마킹하면서도 국내 대학들이 현재 처해 있는 교내외 환경을 감안한 방향으로 정립해야 한다. 4개국 주요 대학의 공통적이고도 대표적인 특징은 업무 특성화이 다. 이는 취업진로기구 내 직무영역이 확실히 구분돼, 전문인력에 의한 전 문 업무영역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전문화•특성화로 연결되는 것이다. 국 내 대학은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전문인력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인력이 뚜렷한 직무 영역 없이 공통적으로 모든 업무에 투입된다. 그만큼 직무의 깊이가 얕다는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진로교육이 나 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진로교육과 진로연구가 이렇듯 허술한 상 황에서 취업진로기구가 운영되고 있고 또한 인재육성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림 1은 선진 4개국 주요 대학들이 주력하고 있는 직무분야와 국 내 대학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의식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기초로 체계화 시킨 국내 대학들이 지향해야 할 4세대 취업진로기구(종합인력개발센터) 모형이다.1)

우선 지금까지 공통적으로 해오던 복합 업무를 직무별로 분리해 전문화 체 제로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취업진로 연구 학습은 직무 영역이 다른 만큼 선진국 대학처럼 조직 구분을 분명히 해야 한다. 특히 연구개발 능력이 있는 전문인력의 보유 여부가 장기적으로 취업진로기구 의 발전과 대학의 인재육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 개국 주요 대학에서도 잘 나타나는 대목이다. 미시간주립대학이 진로지도 기구 내에 대학고용연구소(Collegiate Employment Research Institute)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주리대학 진로센터도 취업연구를 하고 있다. 콜 로라도주립대학의 경우 중앙기구 및 6개 단과대학 진로사무소에 배치된 6 명의 전문상담원이 연구능력을 갖춘 전문인력들이다. 이외 대학도 모두 연 구능력을 갖춘 전문상담원을 투입하고 있다. 취업정보팀은 취업정보와 관 련된 총괄 업무를 진행하고, 진로교육팀은 심리검사에서부터 진로강좌, 진 로 관련 프로그램 운영, 진로상담 등 진로교육 전반을 관장해야 한다. 특 히 진로교육 분야는 연구개발 분야와 더불어 4개국 주요 대학의 취업진로 기구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각 대학들이 신입생 부터 전공학습법과 일반 학습기법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시키면서 학습지 도 분야도 중시되고 있다.

4세대 기구에서 업무 분장은 취업진로 연구개발, 학습 등 4개 분야로 구분 되어 있다. 이는 4개국 주요 대학들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분야이며 전문 화•특성화로 가기 위한 기본 업무이자 핵심 직무이다. 특히 미시간주립대 학의 경우 연구개발 쪽이 특성화되어 있으며 토론토대학은 학습지도, 콜로 라도대학 및 와세다대학은 진로분야에 무게 비중을 두고 있다. 취업분야 의 경우는 모든 대학들이 기본적으로 운영하는 취업진로기구의 기본 단위 라고 보면 된다. 국내 대학의 취업진로기구들은 최근 진로교육 분야에 적 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85개 대학들이 어떤 형태로든 취업진로 관련 교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대학에서 무려 12개의 과목을 운영 중인 대학 도 있다. 이런 대학의 경우 단과대학 규모에 해당하는 ‘취업스쿨’2) 체 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교과목 관리 또한 대학 본부가 아닌 취업진로 관 련 기구에서 총괄하고 있다. 취업진로 관련 교과목 이외에도 진로상담과 재학생경력개발 프로그램(CDP), 진로상담교수제, 인적성검사 및 심리검사 등 대학에 따라 서비스 내용은 다르지만 진로 관련 프로그램이 꾸준히 증 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월간 리크루트 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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