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배중호 (주)국순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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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 배중호 (주)국순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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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1.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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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특별초대석 – 배중호 ㈜국순당 사장


”술을 빚기 전에 먼저 사람을 생각합니다!”


1970년 ‘한국미생물공업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순당 (www.ksdb.co.kr)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 국을 대표하는 우리 술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고려 말 유행하던 ‘생쌀발 효법’을 복원, 건강에 좋은 술 ‘백세주’를 탄생시키면서 전통 술 전문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국순당은 전통주에 대한 인식조차 없던 시절, 업소 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게릴라 마케팅’을 비롯해 업소별 차림표를 제공 하는 ‘맞춤형 마케팅’, 전국 80여개 단독 도매점 운영 등 차별화된 마케 팅을 통해 현재 전통주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 재도 우리 술의 전통 제조방식인 누룩 제조법을 계승하면서 현대인의 건강 과 입맛에 맞도록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술을 빚기 전 먼저 사람을 생 각하며 우리의 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배중호 사장을 만나본다.

2007 프로도 엑스포, 상해 식품박람회 등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는 데, 국순당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국순당의 경쟁력은 사 람, 그리고 과학과 정성입니다. 사람은 우리 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지요. 그리고 과학은 우리 술을 세계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국순당 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전통 누룩 연구소이자 우리 술 연구소입니다. 중국 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술을 제조할 때 누룩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나라마다 누룩이 다릅니다. 우리 술에는 우리나라의 누룩이 사용됩니다. 그 누룩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현대에 맞게, 그리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 선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술을 과학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일 입니다. 이것은 국순당의 사명이기도 하죠. 그리고 마지막은 정성입니다. 우리 술은 살아있는 술입니다. 효모가 작용하는 발효주입니다. 살아있는 술은 그 술을 담그는 이의 정성에 따라 맛이 좌우됩니다. 좋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술이어야 좋은 술이 탄생합니다. 국순당은 이러한 끊 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사업 특성상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가 중요할 것입니다. 사장님의 경영방침을 말씀해 주십시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술도 마찬가지죠. 소비자의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발전시켜 나가야 선택받을 수 있습니 다. 소비자는 국순당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술은 소비자가 찾는 술 이어야 하고 소비자들이 좋은 술이라고 인정해 주어야 좋은 술입니다. 그 리고 소비자에게 해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국순당은 독주를 만들지 않습 니다. 지난해 국순당이 ‘좋은 마음 좋은 술’ 캠페인을 펼친 것도 그러 한 이유에서입니다. 이렇게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펼치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그래서 국순당은 진정으로 정성과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국순당’하면 전통주 회사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은데, 기타 사업 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순당은 우리 술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술을 통해 우리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백세주마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5개가 있 으며 금강산에도 설립되어 있습니다. 백세주마을은 단지 우리 술을 파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술 문화를 만들어가는 장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 리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개발하고, 우리 술을 즐기며 건강하고 즐거운 만 남의 장소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비오는 날 막걸리 무제한, 매주 수요 일 백세주 무제한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우리 술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도수 소주가 나오면서 전통주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데, 이에 대 한 해결책은 무엇입니까?
저도수 소주 때문에 전통주 시장이 위축된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술에 대한 소비자의 입맛이 변하고 인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마시고 취하는 술에서 즐기는 술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지요. 낮은 도수의 술을 찾는 이가 많아졌다는 것은 고 도수 술을 만들지 않겠다는 국순당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이기 도 합니다. 그래서 지난해 국순당은 백세주 담을 비롯해 명작 복분자, 오 십세주 등 다양한 우리 술을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착실하게 연구개발한 결과물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셈이죠. 앞으로 더욱 다양한 술들이 시 장에서 경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지는 것입니다. 이제는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누가 얼마만큼 다 양한 술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따라 시장에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즉, 지속적으로 술에 대한 투자를 해 온 회사가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백세주의 세계화’에도 관심이 많은데, 해외 진출 현황은 어떻습 니까?
백세주의 세계화는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주류품평대회에 출품해 세계인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2007년 2월 모 스크바에서 열린, 세계 3대 식품박람회로 손꼽히는 프로드 엑스포 2007에 서 강장백세주가 금상, 백세주가 은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무려 30개국 200여 회사의 1,000여 우수주류제품들과 경쟁한 결과였습니다. 또 2007년 5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 강장백세주와 백세주가 나란 히 은상을 받았습니다. 2005년 4월에는 중국 북경에 백세주막과 함께 12 만 달러 규모의 중국현지유통법인인 베이징백세상무유한공사를 설립해 중 국 현지에서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죠. 미국시장과 일본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백세주아메리카, 백세주재팬도 운영 중입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으로 출연한 양미경을 일본백세주 모델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6년 7월에는 금강산에 ‘백세주마 을’을 열었습니다. 한국적인 것이 국경을 넘고 휴전선까지 넘은 것입니 다.

회사 발전에 있어 우수인재의 확보는 필수적입니다. 어떠한 인재를 좋아하십니까?
국순당이 원하는 인재는 한마디로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인재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끊임없이 자기 혁신을 시도하는 사람을 말하죠. 그리고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현상을 타파하는 사람, 정직•공정•성실의 정도 경영을 실천하는 사람입니 다. 저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환경을 뛰어넘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1992 년 백세주를 처음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을 때 국순당은 선발업체들 과 경쟁하기 위해 일일이 업소를 찾아다니며 열정적으로 판매 활동을 펼쳤 습니다. 소주와 맥주로 양분되던 시절이라 백세주를 한 상자라도 더 팔기 위해 업소의 설거지, 신발정리 등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했죠. 척박한 환경이었던 만큼 영업 환경이 너무 나쁘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이도 적지 않았고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상당수 생겼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의 ‘벽’을 뛰어넘어 도전정신을 갖고 열심히 일한 직원은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그 누구도 완벽한 환경에서 일할 수 는 없습니다. 장애물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도전정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합 니다.

우수인재 확보뿐만 아니라 국순당에 적합한 인재로 육성 하는 것도 중요한 경영요소일 것입니다.
인재 육성은 국순당 의 경영이념에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직능교육, 계층교육, 신구사원입문교육, 테마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죠. 직능교육은 임직원의 업 무와 관련된 다양한 외부 직능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적 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업무능력 향상과 자기발전 을 이룰 수 있도록 외부 위탁 교육과 사이버 직능교육으로 진행됩니다. 계 층교육은 계층별 집합교육을 통해 폭 넓은 지식 습득과 팀워크를 배양하 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신규사원 입문교육은 신규입사자들의 오리엔테이 션, 조직적응, 회사와의 비전 공유, 자기계발계획 수립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국순당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21세기 주류문 화를 선도하는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할 것입니다.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사장님께서 생각하는 성공취업전략을 소개 해 주신다면?
국순당이 그 동안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싶습니 다. 백세주가 처음 나온 1990년, 당시 주세법에는 약주가 공장이 있는 시• 도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이것은 시장지배적인 주 류회사의 독점을 방지하고 지방주류회사의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서였지 만, 한편으로는 전국유통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막는 셈이었습니다. 국순당 은 약주를 전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길고 힘든 길을 걸 어 94년 1월 주세법을 개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힘겨운 가시밭길 의 연속이었습니다. 소매점을 장악하고 있던 중간도매업자들이 기존주류업 체와 담합해 백세주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순당은 약주도매업 면 허를 얻은 후 신문에 대리점 모집을 내고, 회사의 신념에 동참하는 작은 도전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분들이 훗날 80여개 백세주 대리점의 선구자 들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게릴라식 마케팅을 전개했습니다. 우리 음식과 찰 떡궁합인 백세주를 알리기 위해 영업사원들은 일일이 음식점을 찾아다니 며 백세주를 권했습니다. 그 고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죠. 그러 나 그 결과가 오늘날의 국순당이고 백세주입니다.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 을 만들며 나가야 합니다.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구직자들 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취업에 이를 수 있습니다.

향후 국순당의 비전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요.
전통 을 바탕으로 한 혁신에 철저한 원칙 준수와 신뢰를 더해 주류, 식음료 문 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당당히 세계시장에 우뚝 서는 것입니다. 각 국 을 대표하는 명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서,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상품인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는 기업으로서 위 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각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주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엔 세계적으로 대 중적인 술은 있어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명주는 없습니 다. 명주는 술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그 과정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만 들어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길은 국순당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우리 농민들,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국순당이 우리 나라 농가와 더불어 함께 하는 약속재배나 지역명주를 개발하기 위한 명작 시리즈를 선보이는 것도 그러한 비전에서 진행하는 일입니다. 이러한 사명 과 끊임없는 연구개발, 그리고 정도경영, 투명경영으로 존경받는 국순당, 술을 빚기 전 먼저 사람을 생각하며 우리의 술 문화를 만들어가는 국순당 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배중호 사장은…
1953년 대구 출생
1971년 서울 용산고등학교 졸업
1978년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졸업
1978년 롯데상사 무역부 입사
1980년 ㈜배한산업(국 순당 전신) 부설연구소장
1993년 ㈜국순당 대표이사

[월간 리크루트 2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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