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취업 준비생들뿐만 아니라 이직을 고려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도 인기 있는 업종이 바로 금융권 기업이다. 대기업 못지않은 최고 수준 의 연봉과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갖추고 있어 취업 경쟁률 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
최 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금융기업들이 신규 채용인원을 축소할 예 정이어서 구직자들이 금융기업에 입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주 요 은행들은 인건비 등 경비절감을 주요 경영목표로 세워놓고 있어 채용규 모도 예년보다 더 줄일 계획이며, 금융공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채 용인원을 축소하거나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곳도 있다. 인기 있는 시중 은행의 경우 평균 100대 1을 넘어서는 높은 경쟁률과 줄어드는 채용 규모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취업에 대한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금융권에 많은 구직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철 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금융권 기업들의 하반기 채용규모
▪주요 시중 은행
국민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436명) 의 절반에 못 미치는 200명 안팎을 뽑을 계획이며, 지난해 하반기에 220명 을 채용했던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는 100~150명 가량을 선발할 예정이 다. 하나은행은 지난해(304명)보다 줄어든 200여명을 뽑기로 했고, 우리 은행은 200명 안팎, 농협은 150~200명 등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신입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금융공기업
산업은행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60~70명을 공채 할 방침이며, 금융감독원은 10여명, 한국은행은 4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 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하반기(214명) 채용인원보다 많은 300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카드사와 보험사
LG카드와 통합한 신한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의 카드사들이 신규인력을 선발하기로 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하반 기에 각각 70명, 80명을 뽑는다. 보험사들의 채용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100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며, 현대해 상 60명, 동부화재가 80명 가량을 채용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채용 트렌드
금융권 취업 하면 연 상되는 키워드는 ‘열린채용’이다. 요즘 금융권 기업들이 입사지원자의 학력이나 전공, 연령, 어학점수 등의 각종 자격조건들을 완전히 폐지하거 나 완화하는 등 ‘열린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추세이다. 또 필기 시험도 차츰 폐지시키면서 서류전형과 실무면접, 임원면접으로 채용이 진 행되는 것이 흐름이다. 그렇지만 금융권이 보수적인 업종이기 때문에 실 제로는 학점과 외국어 성적, 금융관련 전문자격증 정도는 갖추는 것이 취 업에 유리하다.

금융권 취업 전략
▪높은 면접비 중에 대비
특히 은행권의 경우 면접이 대폭 강화되는 분위기로서 면접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1,2차 면 접전형을 실시하고 있고, 그 외에도 나름대로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게 된 다. 면접을 1,2,3차까지 나눠서 본다든가, 합숙이나 연수과정을 거치게 하 는 곳도 있으며 프레젠테이션 면접이나 토론면접, 영어면접 등 면접 진행 과정도 기업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기업 맞춤식 취업전략이 매우 중요하 다.

▪금융관련 자격증 취득
이른바 금융권에 취업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자격증 들이 있는데 ‘금융 3종세트’라고 불리는 ‘증권투자상담사’와 ‘선물거 래상담사’, ‘금융자산관리사’가 그것으로, 실제로 금융권 기업들이 열 린채용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 채용하 는 추세이다.

금융권 취업 성공을 위한 조언들
최근 은행권이나 증권업체 등 금융권 기업들의 채용 동향을 보면 글로벌 인재라든가 영업 마인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향 후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함과 동시에, 외국계 금융기 업들과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철저히 글로벌화 된 전 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반기업체 취업준비 와는 달리 금융권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경제신문 등을 꾸준히 읽으면 서 폭넓은 지식을 익히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인맥 네트워크를 구축 해 영업 마인드를 키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월간 리크루트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