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 사로잡기/대기업 - 채용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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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 사로잡기/대기업 - 채용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이 관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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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서류전형 사로잡기/대기업 – 채 용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이 관건


채용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정보 수집이 관건


*사진
수천, 수만 장의 이력서가 산을 이룰 만큼 쌓인다는 대기업 서류전형. 그 치열한 서류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첫 단추가 바로 이력서에 붙이는 사진이다. 특히, 대기업 은 ‘관상을 본다’, ‘짧은 머리를 좋아한다’ 등의 확인되지 않는 소문 이 난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차분하면서도 당당한 눈빛을 보여주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들은 메이크업을 할 때 평소보다 조금 더 두껍게 아이 라인을 그려 또렷한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활기 있어 보이려 면 옐로 톤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눈 화장을 할 때는 한 가지 색 으로 음영의 차이를 줘야 눈매가 깊어 보인다. 화장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하는 것이며, 남성도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기초적인 화장을 하는 것을 권유한다. 무표정만큼 비협조적인 인상 을 심어주는 포즈는 없다. 사진 촬영 전,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표정 중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을 찾아내어 연습한 후 촬영하면 좋다. 대기업은 진 취적인 이미지를 선호하는 만큼 의상을 고를 때 밝고 어두운 색이 적절히 조화되도록 한다. 남자의 경우 무난하면서도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검은색 또는 회색 정장이 좋고, 넥타이는 단색이면서 밝은 색이 좋다. 여성의 경 우에는 무채색 정장에 아이보리 색 블라우스나 시폰 소재의 블라우스를 받 쳐 입어 여성스러운 인상을 주는 것이 좋다. 줄무늬 또는 체크는 절대적으 로 피해야 할 아이템이다. 남성의 경우 주의사항은 큰 와이셔츠를 입으면 목을 충분히 감싸주지 못하고 밑으로 처져서 허술한 인상을 준다. 너무 조 이는 것도 답답해 보이므로 목에 딱 맞는 것을 입어야 한다. 헤어스타일 의 경우, 이마는 절반 이상 보이게 해야 답답하지 않다. 일명 ‘아나운서 머리’로 불리는 보브 스타일이 깨끗한 분위기 연출에 좋다. 긴 머리는 묶 는 것보다 푸는 게 낫고, 반묶음 머리는 얼굴이 넓어 보이므로 피해야 한 다. 무엇보다 이력서 사진이 실물과 너무 차이가 나면 지원자에 대한 신 뢰도를 저하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학력
과거 대기업 서류전형에서 학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70~80%에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대기업들이 채용 에서 인•적성검사와 면접에 대한 비중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다. 직장인들 의 잦은 이직과 신입사원의 높은 퇴사율 탓에 지원자의 기본 성품과 조직 과의 적합성 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서류전형에서 도 학력과 전문지식보다는 경력사항과 수상내역,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원 자의 적성과 인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대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유형으로는 ‘조직력이 뛰어난 유형’과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강한 유형’이 뽑혔는 데, 이에 비추어 볼 때 활발한 동아리 또는 동호회 활동과 공모전 응시 경 험도 플러스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주요활동•경력
대기업 채용 서류 전형에서 합격 여부를 가장 많이 좌우하는 항목은 ‘경력사항’이다. 대학 가의 방학기간을 이용해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인턴십이 지나치게 뜨거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취업을 위해 필요한 토 익, 자격증, 학점 등을 뜻하는 이른바 ‘스펙’ 쌓기도 중요하지만, 대학 생들이 ‘취업준비 1순위’로 꼽는 것이 바로 인턴십 프로그램인데, 그 이 유는 많은 대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서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업 인턴을 ‘취업의 지름길’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정형화된 경력 쌓기에 몰두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적성과 특기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배 운 점과 기업에 들어갔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지도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자격면허
대기업의 취업문이 워 낙 좁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구직자들이 늘 고 있다. 학점과 영어 성적만으로는 다른 구직자와 차별화되기 힘든 점도 자격증 취득 열풍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유망한 자격증이라고 해서 자신의 적성과 취미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이 다. 또한, 자격증 우대 사항은 업계와 업종에 따라 다르다. 그렇기 때문 에 여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닌 만 큼,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업종이나 직종을 정하고 선호되는 자격증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한 뒤 공부해야 한다. 같은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 인 단체나 협회, 모임 등에 가입해 활용방법을 찾는다면 취업에서 큰 경쟁 력이 될 수 있다.

*어학
국내 대기업들의 영어평가 는 크게 공인 어학성적 제출, 영어말하기 시험 성적 제출, 영어면접, 자 체 영어시험 등으로 나눌 수 있고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방법을 활용하 고 있다. 공인 어학성적이 일정 수준이어야 입사지원이 가능한 대기업들 의 외국어 점수는 토익을 기준으로 평균 706점으로 집계됐다. 어학 성적 을 제출해야 하는 기업의 비율은 예년과 변화가 없지만, 평가에 작용하는 비중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어학 성적과 실질적인 영어 구사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요 대기업들은 영어면접을 통해 지 원자들의 영어실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영어말하기 시험 성적을 제출하는 기업도 확연히 늘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토익스피킹 테스트와 오픽을 활 용했던 기업은 CJ그룹 등 일부뿐이었지만, 최근 들어 활용이 부쩍 늘어나 고 있다. 그저 어학시험 성적만 올리기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실제로 듣 고 말할 수 있는 회화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스페인어, 아 랍어 등 제2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주고 있다.

*자기소개서
대기업 서류전형의 핵 심은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LG전자는 서류전형에서 토익 700점이나 900점 이나 차이가 없다. 인문계 기준으로 700점만 넘으면 모두 같은 점수를 받 는다. 정작 중요하게 보는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이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기업들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서 재치 있게 쓰는 것이 좋 다. 어느 기업에 지원해도 될 만한 특징 없는 소개와 식상한 문구는 절대 적으로 피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자기 경력 서술과 각오 역시 자기소개서 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대신, 직무 관련 전문성과 승부 근성이 얼마나 있 는지를 중심으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 이유 를 합리적으로 서술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회사의 방향과 비전이 어떻게 잘 맞는지, 입사 후에는 어떻게 회사 에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적는다며 인상적인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다.

인터뷰_이택선 LG전자 노경팀 인사서비스센터 대리
자신의 꿈, 맘껏 펼칠 수 있는 회사 찾아야

“LG전자의 서류전형은 1차적으로 시스템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거칩니다. 회사의 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략적 요소들을 점수화하 며, 정성적인 부분은 추가적으로 평가에 반영하게 됩니다.” 각 직무 분야 별로 가장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LG전자는 타사들과 차별화된 방법으 로 서류전형을 진행한다. 점수화 단계까지는 채용 담당자가 처리하지만 실 제 인원 선정 및 판단은 인원을 충원하는 현업 부서에서 직접 이력서를 리 뷰하여 판단, 결정한다. LG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만 큼 어학평가에서도 지원자들의 실질적인 영어실력을 검증하고자, Oral test를 실시한다. “영어 공용화와 글로벌 톱3의 목표를 위하여 어학평가 를 중요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서류전형에서는 최소한의 어학능력치를 반영하고, 실제 면접에서 외국인 또는 네이티브 스피커를 통해 Oral test 로 지원자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직접 평가합니다.” 소위 취업 5 종 세트라 불리며 최근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갖추고 있는 학점, 어학, 동 아리활동, 봉사활동, 아르바이트 모두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 만 핵심은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학점은 지원자의 전공에 대한 이 해도와 전공에 대한 충실도를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부분인 만큼 평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업 이외에도 봉사활동, 인턴십, 수상경력 등 여 러 가지 경험들이 주요소로 반영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도 B학점 이상을 필수 요소로 반영하고 있듯, LG전자도 B학점 이상은 필수로 마련해 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에는 자격증이 판단 요소로 크게 작용하 지는 않는다. 지원자 대부분이 필수 자격요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 에 자격증에 대해서는 단지 관심분야에 대한 노력과 성취도를 판단하는 데 참고하는 정도이다. 따라서 자격증만으로 평가에 가산점을 주지는 않는 다. 단, 변호, 회계, 특허 등의 특이분야의 경우에는 해당 자격증이 반드 시 필요하므로, 자격증 필수로 지원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 대리는 채 용 담당자로서 서류전형을 진행하며 가장 안타까울 때가 지원자들의 천편 일륜적인 자기소개서를 검토할 때라고 한다. LG전자의 자기소개서에는 각 영역마다 회사에서 평가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성향 및 요소를 기술하도록 되어 있다. 지원자들은 이를 잘 판단하고 본인이 왜 LG전자에 입사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내세워 LG전자는 왜 지원자를 뽑아야 하는지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대 타인의 자기소개서 를 복사하지 마세요. 취업을 위해 작성하는 서류란 생각을 버리고, 개인 의 꿈과 비전을 되짚어 보고 이에 맞춰 자기 자신을 PR한다는 느낌으로 자 기소개서를 써나간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고, 훌륭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대리는 LG전자의 문을 두드리는 구직자들에게 먼 저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한다. 당신의 꿈과 비전은 무엇이냐고 말이다. “스스로의 목표를 확고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회사의 비전 과 나의 비전이 일치될 수 있고, 자신의 일을 통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 는 회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첫 직장을 선택할 때는 10년 후까지 보장할 수 있는 튼튼한 회사,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내가 최고가 될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 길 바랍니다.”

인터뷰_정수미 GS칼텍스 인사지원팀 대리
스펙에 정형화되지 말고, 자신 만의 열정 보여줘야

GS칼텍스는 다른 회사들처럼 학점, 어학점수, 자기소개서 등 일반적인 전 형에 의한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다양한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특이 경력자 우대로 가산점을 부여해 주는 것이 다. “전공과 상관없이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면 됩니다. 대학가요제, 마라톤, 해외 오지 여행 등등 분야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 습니다. 취미생활이라도 본인들이 충분한 열의를 가지고 임했다면, 그 열 정은 회사생활에서도 발휘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습 니다.” 또한 이러한 다양한 배경을 바탕으로 가진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 “가끔 지원자들 이 학점, 어학점수에 너무 연연해 자신감을 잃는 것 같은데, 이런 특이 경 력자 우대 제도를 통해 많은 지원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GS칼텍스에 접근 해주기를 바랍니다.” 어학평가에 대해서는 원활한 외국어 소통이 필요한 부서의 경우에만 토익 스피킹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 부서로 지 원하신 분들은 회사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만 넘기면 어학점수가 당락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인문계는 730점, 이공계는 650점입니 다.” 학점에 있어서도 4.5 만점을 기준으로 3.0을 가이드라인으로 하고 있다. 적당한 학점과 함께 다양한 사회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좋다. 최 근 GS칼텍스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도입했는데, 이 시험을 통해 지 원자들의 기본적인 역사관과 가치관을 검증하고자 한다. 미리 급수를 따 놓으면 유리하다.

GS칼텍스는 채용 과정에서 특이 경력자 우대 사항이 있기 때문에 타기업보 다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이다.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아쉬 운 점은 많은 지원자들이 일반적인 사건의 나열에만 중심을 두고 있습니 다. 내가 무엇을 했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했고, 무엇을 느꼈느냐 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을 조금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 다.” GS칼텍스는 회사가 지정한 자기소개서의 문항을 통해 그 지원자가 회사의 인재상에 적합한지를 파악한다. 어떤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똑같 은 내용을 카피해서 여러 회사에 지원해도 무난할 것 같은 내용이 적혀져 있는데, 그런 자소서는 가차 없이 외면당한다. “본인의 개성과 강점을 가장 잘 부각시킬 수 있는 자소서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똑같은 질문을 똑같은 조건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나머지는 지원자들의 몫 이죠.” 9월 초, 신입 공채를 앞두고 있는 GS칼텍스, 정수미 대리는 입사 선배로서 예비 지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취업하기 힘들 지만, 구직자들이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취업시즌이 되 면 뉴스에서 각종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게 100% 사실인 것처럼 크 게 기뻐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담담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구직도 중요하지 만 자기에게 잘 맞는 회사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 다.”

[월간 리크루트 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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