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때 달라요! - 면접방식에 따른 애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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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달라요! - 면접방식에 따른 애응법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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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그때 그때 달라요! – 면접방식 에 따른 대응법


면접방식에 따른 대응법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채용 실패에 따른 손실비용이 그 직원 연봉의 20~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기업에서 나 날이 면접의 비중을 높이는 것은 물론, 까다롭고 다양한 방식의 면접을 도 입, 시도하는 현상은 당연하다. 특히, 기업들은 최근 경제가 악화되면서 이러한 불황을 더욱 역량 있고 전문화된 인재 확보로 해결하고자 하는 만 큼 지원자들의 단순 수치화된 객관적인 능력보다 보이지 않는 잠재력과 열 정 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면접에 있어서도 단순히 학창시절에 무엇을 했고, 해외연수는 다녀왔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들 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업무를 하다가 곤란에 처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묻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기업마다 더 다양하고 심층적인 면접 방식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구직자들도 지원하려는 회사의 평가방법을 파 악한 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사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다차원 면접이 대세
1인 1색, 10인 10색의 다양한 지원자들! 하지만 지원자뿐만 아니라 각 기업들도 그들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 기 때문에 면접을 통해 회사와 가장 잘 조화될 수 있는 색을 가진 지원자 를 가려내기 위해 정형화되었던 면접의 틀을 깨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 다. 면접관과 지원자가 질의 응답하던 기존의 방식과 달리 놀이공원, 사우 나, 술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지원자를 파악 해 가고 있는 것, 이러한 면접 유형이 바로 다차원면접이다. 다차원 면접 은 딱딱한 분위기에서 형식적인 질문이 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 법을 통해 지원자들의 잠재 능력과 인성을 심도 있게 파악하는 것이 목적 이다. 따라서 기업은 면접에 다양한 면접관들을 투입, 다양한 상황 속에 서 지원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그들의 말과 행동 등을 통해 적 극성•추진력•인간성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 기가 함정이 될 수도 있다. 자신이 면접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하되 지킬 것은 지 킬 줄 아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해 등산, 사우나 등을 통해 면접을 진행했던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 해도 사회봉사활동이라는 이색적인 방법을 통해 지원자들의 인성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들은 팀을 이뤄 지정된 사회봉사기관으로 집합한 뒤, 알 아서 봉사활동을 하면 되는데 인사담당자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포장되고 꾸며진 모습이 아닌 실질적인 인성을 파악하고자 이 방식 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연구소는 1박 2일의 합숙 훈련을 통한 다 차원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면접은 게임, 단체토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 며 회사는 이러한 다차원 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전문성• 팀워크•인성•적 극성 등을 다각도에서 평가하고, 지원자에게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업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고자 한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다차원 면접 과정에서 팀 과제 수행 우수팀에게 주어지는 상금을 사회단체에 기부해 예비 직장인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원진이 면접관으로 참여하기도 하지만 함께 일하 게 될 실무자들을 배치시켜 그들과 가장 잘 조화를 이뤄 일할 수 있는 사 람을 가려내고자 한다. 또한 구직자와 면접관의 거리감을 좁히고 지원자들 의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선배와의 대화 시간에 간단한 술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 가치관 등을 평가한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상대방은 어디까지나 면접관인 만큼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자신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의 경우에는 합숙 면접은 아니지만, 연수원에서 1,2차에 걸쳐 하 루 종일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자유 복장으로 참가하라고 공 지를 하지만 지나치게 편안한 복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면접은 그룹 면 접, 토론 면접, 카드 게임, 선배와의 시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카드 게임으로 진행되는 면접에 주목할 만하다. 이 게임은 도박의 일종인 포커가 아니라 일정한 룰을 정해 응시자들이 카드에 제시된 단어들을 풀어 가는 것으로 지원자의 창의성과 팀워크 능력을 파악하려는 것이 목적이 다. 카드 게임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단어를 부여받을 수도 있기 때문 에 순발력이 가장 중요하다. 순발력도 실력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 상식을 쌓는 것은 물론,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사고력도 길 러 놓아야 한다. 신한은행에서도 면접의 마지막에 선배들과 맥주 타임 을 가진다. 여기에서는 신변잡기나 정치문제 등 일반 술자리에서 흔히 들 을 수 있는 주제가 다루어지는데 회사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사회 성.•창의성•도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돌발, 압박질문에도 당황하지 말고 재치 있게 넘겨야
면접에 있어서 지원자들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돌발 질문이다. ‘현재 광 화문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은 몇 명일까’(STX), ‘서울 시내 택시는 몇 대나 되나’(삼양사),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LG텔레콤), ‘당신이 공 장 매니저인데 부하직원이 물건을 훔치는 것을 보았다면’(금호아시아나) 등 인사담당자들은 이와 같이 정답이 없는 질문들을 통해 구직자들의 순발 력과 상황 대처능력을 파악한다. 우선 이런 돌발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더 욱 침착해져야 하며 최대한의 시간을 확보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거 기에 맞추어 논리 있게 대답해 나가면 된다.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해하 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교감신경을 자극한다. 식은땀이 나고 맥박 과 호흡이 빨라지며 혈압이 올라가 도리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실수를 남 발하게 된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런 면접방법을 통해 지원자들을 당황하 게 함으로써 그들의 포장되지 않은 진짜 모습을 보려고 한다. 압박면접을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지원자가 미처 준비하지 않았던 난처한 상황을 만들어 그들의 감정 조절 능력, 위기 대응력이나 업무수행 능력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당황스럽거나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정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에게 더욱 스트레스를 가하기보다 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좋다. 자신 없이 말꼬리를 흐리거나 억지스러운 대답을 지어내는 것은 금물이다. 그리고 평소에 취 업 스터디를 통해 압박면접을 연습함으로써 비슷한 스트레스 상황에 익숙 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흔히 면접 마지막에 꼭 등장하는 질문이 “질문할 것 있습니까?”라는 말이다. 사전에 미리 지원하는 기업에 대해 꼼꼼히 조사해서 질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태도는 회사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과 열정을 대변할 수 있다.

업종의 분위기에 따라 면접 준비
면접에 ‘정답’은 없다. 하 지만 인사담당자나 임원이 던지는 질문 속에는 그들이 원하는 대답의 방향 성이 내재되어 있다. 면접관의 질문에 아무리 청산유수로 답변을 했을지라 도 그 기업의 문화와 맞지 않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준비 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지원할 회사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 잡코리아가 올초 기업인사 담당자 543명에게 물어본 결과 금융, 서 비스, 유통, 자동차•항공, 전기•전자, 조선•중공업 업종에서 뽑고 싶어하 는 인재의 유형은 개인플레이보다 팀워크에 앞장서는 인간관계 좋은 직원 이었다. 건설, 기계•철강, IT•정보통신 업종에서는 ‘주어진 일을 밤을 새 워서라도 마치는 성실한 인재’를 선호했다. 또, 석유•화학, 식음료, 제 약 업종에서는 ‘묵묵히 열심히 배우고 따라하려는 노력파 인재’에게 높 은 점수를 주겠다는 답이 많았다. ‘무조건 열심히’라는 대답이 열정적 으로 여겨지던 시대는 지났다.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나침반으로 삼 아 면접관이 던지는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답변할 수 있도 록 핵심을 찾아 면접을 준비하자.

[월간 리크루트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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