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허병기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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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 허병기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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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특별초대석 – 허병기 한국폴리텍대 학 이사장


“하이테크시대 기술의 실사구시 대학”


공학기술을 중심으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폴 리텍대학은 경영과 교육의 효율성을 위하여 전국을 한국폴리텍Ⅰ~Ⅶ대학 과 4개의 특성화 대학 등 총 11개 대학 40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폴 리텍은 종합을 뜻하는 ‘Poly’와 기술의 ‘Technic’이 합성된 단어로 ‘종합기술대학’을 의미한다. 기술의 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하이테 크시대는 간판보다는 실력의 실사구시가 더 중시되고 있다. 지난 8월 부임 한, 실무기술 중심의 엘리트 양성 특수국책대학 한국폴리텍대학 허병기 이 사장(62)을 만나본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사장님의 직업교육에 대한 철 학은 무엇입니까.
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 속에 아직까 지 기술의 가치, 땀의 가치를 소중하게 가르치고 있는 공공훈련기관의 장 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우리대학 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과 기능에 비해 인지도가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과 거의 것을 모두 부정하기보다는 내부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아 고칠 것은 고치고 새롭게 시도할 것은 과감하게 시행하여 우리대학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직업교육훈련의 양대 목표는 기능인력 양성 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또한 국민의 평생 직업을 찾아 주는 것입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공부 머리보다는 일 머리가 발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술 중심의 경쟁력 있는 현장실무 기능 엘리트를 양성하여 이러 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국민의 세금과 기업의 고용보험기금 으로 운영되는 우리대학의 미션이고 존재가치입니다. 저는 주어진 임기 동 안 기술과 땀의 가치를 소중히 하여 직업교육훈련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 는 데 매진할 것입니다.

구상하고 있는 올해의 사업계획은 무엇인지요.
시간상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고 착수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그간 수행해 온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하되, 우리대학의 고객 인 지역사회, 기업, 근로자, 학생 등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독려 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내년 사업계획을 수요자 중심으로 수립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현재 전국 40개 캠퍼스에서 3만여 명의 기술인력이 교육을 받고 있 고, 중소기업 재직근로자 17만여 명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훈련을 실 시 중입니다. 현재의 교육이 성과를 내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호평받고 있는데, 한국폴리텍대학의 교 육과정을 소개해 주십시오.
교육과정은 양성훈련(다기능기술 자, 기능사, 기능장 과정)과 향상훈련(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능력개발훈 련) 과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다기능기술자과정(산업학사 학위 : 2 년)은 생산공정에서 기술자와 기능인을 연결하는 중간기술자로서 생산성 향상과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기능사과 정(1년/6개월)은 취업의지가 높은 비진학 청소년, 청년실업자 등을 대상으 로 기술집약적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기초지식과 기능을 연마하는 과정입 니다. 기능장과정(2년/1년)은 산업현장에서 작업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공분야 최상급의 숙련기술인력 양성과정입니다. 그리고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훈련은 고용보험업체 재직근로자를 대상으로 직무수행에 필 요한 교육을 실시하는 훈련으로 중소기업은 8시간 이상, 대기업은 16시간 이상으로 운영 중이며, 능력개발훈련은 실업자, 새터민, 군 전역예정자, 생활기술훈련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제 대학은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지속될 수 있는 시대입니 다. 한국폴리텍대학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산업현 장과 연계된 실무중심의 교육훈련을 들 수 있습니다. 기술을 배워 직업을 갖고자 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나이와 학력을 불문하고 학비 걱정 없이 기 술을 익혀 졸업과 동시에 평생의 직업을 갖게 해주고 기업과 국가가 필요 로 하는 유능한 기능 엘리트를 제대로 길러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고객의 눈높이, 인사이트(insight)에 맞는 맞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근로자의 시간, 프로그램 등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 로 고객 중심의 맞춤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고객의, 고 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우리대학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 습니다. 앞으로도 각 대학이 자리하고 있는 그 지역의 여건, 환경 등을 고 려해 학과 개편, 장비 지원 등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입니 다.

‘교수 기업전담제’가 호평입니다. 어떤 제도입니까.
교수 1인당 10개 이상 기업체를 전담 관리하여 기업의 애로사항 등을 지원 하고,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업은 맞춤형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고, 재직근로 자들에게 직무능력향상 교육 및 기술을 무료로 지도받게 할 수 있으며, 제 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 니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전담업체 현장실습을 통한 취업 연계 로 재학생의 취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기업체 기술동향 에 맞춰 교육과정을 개편해 반영하고, 우수한 산업체 인사 수업참여로 현 장성 제고, 교수 기업체 현장연수 확대 등의 좋은 점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실무능력도 좋지만 인성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 다.
우리대학은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리더십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은 소양•품성•자질 함양을 통한 기업이 원하는 직업인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소양교육은 일 반 교양교과를 통해, 품성교육은 소그룹 지도교수 멘토링을 통해 교육하 고 있고, 자질교육은 리더십 프로그램과 대인관계능력개발 프로그램, 창의 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할 것입니다. 먼저 올해 고창캠퍼스에 서 1,920명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집체교육을 시범 운영하였고, 내년에는 1 만4,0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인성교육을 통해 자신감 고 취는 물론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기반을 형성하고 대인관계능력이 개발되기를 희망합니다.

캠퍼스가 지역별로 산재해 있습니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요.
한국폴리텍대학은 지역별로 나눠져 있고, 그 지역 대학에 많은 권한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학장 책임 하 에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 전략과 자체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대학별 책임 경영제도를 운영하고 있죠. 그렇게 함으로써 기존의 학과 유지보다는 그 지역에 어떤 학과가 필요한지를 파악해 그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또 지역 별 전략산업과 연계하여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기능인력을 양성•공급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새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될 신 성장동력 분야에 필요한 신규인력 양성 및 재직자 향상훈련 등 지역산 업별 특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술인력 허브’로서의 역할 을 강화할 것입니다.

수험생들의 학교선택 기준을 보면 취업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제공 중인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우리대학의 취업률은 최근 3년간 90.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러나 우리대학은 여기에만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단순히 취업만을 목적으 로 하지 않고 질적으로 향상된 취업을 도모할 것입니다. 현재 교수 기업전 담제를 운영하여 양질의 취업처를 개발하고 있고 현장실무형 교육을 위해 F/L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소그룹지도 교수제(멘토링 제 도), 실무능력인증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취업률 제고를 위해 노력 하고 있습니다. 교수들이 현장에 나가 기업을 파악하고 기술제공은 물론 양질의 학생을 취업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취업률 제고와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도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 들 역시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분 야에 적합한 자격증과 인성을 길러야 성공취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음 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대학은 인재양성은 물론 사후관리에도 노력 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신기술 습득 및 재취업 알선 기회를 제공하기 위 해 사후관리기간(3년)을 정해 졸업생을 대상으로 플러스원(Plus One) 교육 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7월 현재 723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 였고, 지금까지 총 2,845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완료했습니다. 이러한 점 역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제도일 것입니다.

정책개발 전문가 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폴리텍대학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 지요.
저는 주로 정당인으로 생활해 오면서 정책개발 연구업 무를 수행했습니다. 사회개발연구소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하면서 각종 사회현안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 사회•노동 분야의 의원입법 지원 등 다양한 정책수립 활동을 해왔습니다. 정당 및 사회단체에서 강의하고 있고 대학 겸임교수를 통해 인력양성 분야에 몸담은 바 있으며 현대리서 치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국내 유수대학과 71개에 이르는 산학협력 프로젝 트 수행 등 조직관리 경험을 쌓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한국 폴리텍대학을 ‘기술한국의 희망’으로 만들 것입니다. 철저한 수요자 중 심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의 가치, 땀의 가치를 실현하며, 기술 을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평생고객을 최고의 테크니션으 로 길러 평생의 직업을 갖게 지원하고, 간판보다 실력이 중시되는 실사구 시, 실용학문을 중시하여 학문중심이 아닌 직업중심대학으로 운영할 것입 니다. 더 나아가 직업훈련→취업→사후관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훈련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입 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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