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 문영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제교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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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 문영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제교류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3.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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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동행취재 - 신입사원의 하루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사회 만들어


문 영 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제교류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사회복 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사회복지사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과 사회복지사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법정 단 체이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제교 류팀에서 일하고 있는 문영임 씨는 신입사원이지만 맡고 있는 업무는 다양 하다. 일은 힘들지만 여러 나라 사람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이 배울 수 있어 즐겁다는 그녀의 하루 일과 속으로 들어가 보자.

am 6시

힘겹게 기상을 하고 나면 서둘러 준비를 시작한다. 단정하게만 입으면 복 장에는 크게 구애받지 않아 항상 정장을 챙겨 입지는 않는다. 다만, 외국 에서 손님이 온다거나 국제 행사를 진행할 땐 정장을 갖춰 입어 매너를 지 켜야 한다. 회사와 집이 가까워서 직장이라면 누구나 겪는 출근전쟁과는 거리가 멀다. 음악을 들으며 25분 남짓 걸으면 바로 회사이기 때문에 운 동 삼아 걸어 출근하고 있다. 그래서 남들보다 아침이 여유로운 편이 다.

am 8시

매주 월요일 아침 풍경은 다른 요일과 다르다. 전체 회의 말미에 전 직원 이 사회복지사 선서를 힘차게 제창한다. 이는 사회복지사 선서를 제창함으 로써 한 주간 사회복지사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윤리강령을 준수할 것을 개개인 마음속으로 다짐하는 계기가 된다.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고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다. 외 국협력기관에서 온 메일이 있으면 꼼꼼히 확인하고 답변을 보낸 후 최종적 으로 결과를 보고한다. 입사하자마자 한·일세미나, 유라시아 포럼, 사회 복지사 해외연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눈코 뜰 새 없이 하루가 지나간 다. 특히,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경우에는 관련 학계 및 유관기관과 행사 에 관해 긴밀히 연락하는 동시에 외국기관과 서신을 교환하거나 협력해 행 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흔히들 협회라고 하면 일하기 편한 곳으로 오해하지만, 한국사회복지사협 회 국제교류팀은 국제사회복지사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Social Workers)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가 항상 존재 한다. 우리 팀은 국제사회복지사대회 참가, 국제포럼 및 세미나 개최, 선 진국 사회복지기관 시찰, 사회복지정보 수집 및 제도 연구, 타 국가 사회 복지사협회와 협약 체결, 사회복지사 해외연수 사업 등을 맡고 있다.

학부와 학사 전공 다 살릴 수 있어 매력

학부시절에는 베트남어를 전공하고 일본어를 부전공으로 했지만, 국제단 체 특히 NGO기관에서 일하고 싶어 대학원에서 사회사업학과를 전공했다. 방학기간 중에는 틈틈이 해외봉사활동 등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에 학부시 절에 언어를 배운 점과 대학원에서 전공한 사회사업학을 접목해 한국사회 복지사협회 국제교류팀에 입사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외국어를 섭 렵하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경험했던 것이 취업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발·보급해 사회복지사의 자질 향상 및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이며, 사 회복지사 권익옹호 사업, 사회복지사 전문성향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 다.

또한 사회복지사는 전국적으로 1일 평균 600만 명의 서비스 이용자들과 만 나며, 국민에게 최일선에서 사회복지를 전달하는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 다. 특히,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행복한 사회복지사가 행복한 사회를 만 듭니다’라는 슬로건이 항상 내 마음을 움직인다.

국제교류팀은 세계 각국의 국가와 활발한 협력·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 기 때문에 직접 국제회의 및 심포지엄을 기획·개최하고, 세계의 사회복지 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망설임 없이 한국사회복지사협 회에 지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국제교류 및 협력 전문가 되고자 매진

주위 친구들에게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일한다고 하면 다들 편하겠다며 부러워하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교류팀의 업무가 외국 유관기관 들과 관련 서신과 메일만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행사를 맡았을 때 행사의 기획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모든 일을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 다. 국제회의 전문가 역할부터 여행 가이드 역할까지 멀티 플레이어가 되 어야 한다.

이처럼 일의 강도는 세지만, 협회의 가족 같은 분위기 덕분에 즐겁게 일하 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전 직원이 28명인 비영리단체이며, 영리기 관인 사기업에 비해 경쟁적이지 않고 성과를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렇다고 대충 일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전 국민 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국제교류팀에서 다양한 국가와 일을 진행하다보니 에피소드도 참 많다. 지 난 10월에 제주도에서 2008 유라시아 사회복지 포럼이 있었다. 당시 러시 아 국립사회대학교 교수 초청과 관련해 러시아대사관으로 급히 공문 원본 을 보내야 하는데, 공항에서 모르는 사람을 붙잡고 공문전달을 부탁하느 라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 땐 안절부절 못하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실수도 하고 좌절도 하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한 국사회복지사협회 국제교류팀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향후 사회복지 분야에 서 최고의 국제교류 및 협력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기회 가 된다면 유학을 가서 국제교류 분야로 학위를 받고 싶다. 아직은 당찬 꿈일 뿐이지만 실현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한다.

여러분도 사회복지 분야에 취업(비영리기관)하고자 한다면 연봉 또는 기업 의 규모 등을 생각하기보다는 무엇보다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과 소신 을 지녀야 한다. 그래야 업무의 만족감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월간 리크루트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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