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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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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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3.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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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특별초대석
“사람과 기업의 가치 높여주는
최고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


한국산업인력공단 유재섭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평생능력개발지원, 국가자격관 리, 기능장려, 외국인 고용 지원, 국제협력 등 국가 인적자원 개발 및 관 리에 관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세계를 무대로 한국인의 기상을 떨 칠 수 있도록 해외취업 지원도 적극 펼치고 있다. 2008년 7월 ‘현장 노동 가’에서 곧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부임한 유재섭 이사장(58)을 만나 공 단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본다.

이사장님의 경영방침은 무엇인지요.

‘사람과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고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이라는 공단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저는 네 가지 경영방침을 정했습니다. 첫째 는 ‘고객섬김 경영’입니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추구하는 것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게도 필수적인 사항입니다. 둘째는 ‘창의 변화 경영’입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 원 모두가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경영개 선을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는 ‘투명윤리 경영’인데, 윤리경영 마인드 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고 실천하여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만들어 가겠습 니다. 넷째는 ‘세계지향 경영’입니다. 세계지향 경영은 국정과제인 ‘글 로벌 청년리더 10만 양성’과 공단의 주요사업인 해외취업지원, 외국인고 용지원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운영의 방향과 기준을 제시 하고자 선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 친화적 경영’에도 주력하고 있습 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직급의 고하를 떠나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있고,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바로 당직실에 들러 밤새 당직을 선 직원을 격려합니다. 지난 12월 16일에는 신입직원 정식 임용 시 가족 을 초청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그렇게 직원 및 가족들과 인간적 인 친밀감을 나누고 공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공단의 주요 사업인 국가기술자격검정사업을 사업수요에 맞춰 개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종목을 추가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우리 공단만의 결정 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산업수요에 맞춰 자격제도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변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또 실천해 왔습니다. 그 예로 산업현장의 직무분석을 통해 358종목 의 출제기준과 문제은행에 있는 118만여 문제를 전면 재정비하여 현장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실기시험 인증제 실시와 자격제도 관리·운 영에 산업계의 참여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2006년 12월에 수립된 ‘제1차 국가기술자격제도발전기본계획(07~09년)’에 따라 관련부처와 협의해 산업 현장의 활용도가 낮거나 검정내용이 중복되는 종목 등을 선정하여 5개 종 목을 폐지하고 46개 종목을 21개 종목으로 통합하였습니다(08년 11월 26 일 공포). 반대로 농업기계기사 등과 같이 응시인원이 적지만 현장에 꼭 필요한 인력양성을 위해 통폐합하지 않은 종목도 있죠. 사실 산업수요를 파악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종목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경 우 법령개정까지 2년이란 시간이 소요될 만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종목별 효용성 평가’를 지속 실시하고 ‘자 격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여 급변하는 산업수요에 맞는 현 장 적합성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해외취업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공단에서는 어떤 지원을 하고 있습니 까.

우리 공단은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청년리더 10만 명 양성사 업’의 하나로, 2009년부터 향후 5년간 약 2만 4,000명을 해외로 취업시키 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꽉 막힌 국내 취업시장에서 해외취업은 젊은이 들이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모 채용전문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 자 10명 중 6명은 기회가 되면 해외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젊은이들의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무엇보다 해외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는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합니다. 첫째는 취업 희망국가의 언어 능력, 둘째는 취업분야의 전문지식, 셋째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의식입니 다.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면, 해외취업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취업준비가 부족한 젊은이들을 위해, 정부에서 국 비지원(최고 360만원)을 받아 해외취업 연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 다. 연수생들은 희망 직종을 중심으로 직무교육 및 어학교육을 받고 해외 취업에 성공하게 됩니다.

해외취업에 유리한 지역과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별로 취업유망직종이 다릅니다. 일본의 경우 150만명에 이르는 IT인 력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인력 수입을 장려하고 있는데, 한국은 일 본과 2001년에 ‘IT 분야 자격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하였기 때문에 한국 의 IT 인력이 일본에서 인기입니다. 중국은 현지 진출 한국기업 수가 늘어 남에 따라 재무, 인사, 수출입 업무 등의 비즈니스 전문인력이 5만 명 정 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캐나다 알버타주는 최근 유가상승에 따른 오일샌드 개발의 활성화로 연간 약 2만명의 외국인력이 도입되고 있으며,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경우도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주택, 도로 건설 분야의 숙련기술자를 외국에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광산 및 유전개발, 철강산업 부흥으로 용접, 배관, 운전 등 숙련공의 수요가 지속 적으로 증가되리라 예상됩니다. 중동지역은 여성의 사회활동 제약으로 여 성 인력을 수입하고 있는데, 항공승무원의 취업자가 최근 3년 동안 300여 명에 이르는 등 인기가 매우 높죠. 미국은 IT 전문인력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의 게임 개발 능력이 높아짐에 따라 게임개발자, 애 니메이터 등이 유망한 직종입니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로 의료인력이 만성 적으로 부족해 간호사 분야에서 12만여 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 다. 이러한 국가별 특성을 고려해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 한 정보는 공단에서 운영하는 월드잡(www.worldjob.or.kr) 사이트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현재 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평생능력개발지원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 들이 있습니까.

대표적으로 몇 가지만 소개하면, 중소기업 학습조직화지원, 중소기업 핵심 직무능력 향상, 중소기업 직업훈련컨소시엄, 근로자 학자금 대부, 인적자 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한 교육서비스 사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근로자의 88% 이상 이 중소기업에 근무합니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의지 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생학습에 대한 참여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공 단의 평생능력개발지원사업은 주로 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로자가 쉽게 인적자원개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근 로자의 직무능력 향상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공단이 실시 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과 근로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중소기 업의 희망찬 미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2007년 일본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는 데, 2009년 대회 전망은 어떠신지요.

우리나라는 1967년 스페인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때 처 음 참가해 2007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개최된 제39회 대회까지 총 24번 출 전을 했지요. 24번 중 2007년 대회 포함해 무려 15회나 종합우승을 차지했 습니다. 한국인의 기능실력은 세계 으뜸입니다. 지난 11월 대표후보선수 를 뽑는 평가전이 열렸는데,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지금까 지는 당해연도와 전년도 전국기능경기대회 우승자들만을 대상으로 평가전 을 치렀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전국기능경기대회 1,2,3위 모두에게 평가전 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경쟁을 유발시켜 기능 향상을 도모 한 것이지요. 그 결과 2위와 3위를 차지했던 선수들이 평가전에서는 1위 를 차지하는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할 것 입니다.

최근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와 이사장님이 좋아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인 지요.

기업은 일반적으로 진취적이고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한 사람, 원활한 대인 관계로 조직에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또 요즘에는 그에 더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당분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공단에 필요한 인재는 건강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 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시 에 출퇴근하고 주말마다 쉬는 줄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 다. 우리 공단만 하더라도 질 높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쉬지 못하고 자격검정을 집행하고 있어 젊은 직원들의 경우 데이트를 하지 못해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 다. 매우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죠. 그런 상황들을 이겨내기 위해 서는 무엇보다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고, 또 사소한 실수가 합격과 불합격 이 바뀌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꼼꼼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향후 한국산업인력공단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우리 공단은 2004년부터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효율화로 서비스 질을 높이 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창의적 변화를 통해 고객지향 업무프 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비상할 것입니다. 또한 지 난 10월 정한 공단의 새로운 비전인‘사람과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고 의 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내부의 역량을 강화하여 최고 품질의 HRD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러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에게 꾸준히 신뢰받는 기관이 될 것입니다.

유재섭 이사장은…
1973년 LG전자(주) 입사
1990~96년 LG전자 노동조합 12,13,14대 위원장
1992년 동탑산업훈장(수출 유공)
1994년 숭실대 대학원 노사관계 수료
1995년 노동연구원 노동대학원 고위지도자과정 수료
1996년 전국금속노조 위원장(3선)
1998년 한국노총 부위원장
2000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근로자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2002년 한국노총 수석 부위원장
2004년 근로복지공단 이사
2006년 노사공동재취업지원센터 공동의장
2007년 금탑산업훈장(노동절 유공)
2008년 7월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現)

[월간 리크루트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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