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제시장은 과거 국가단위 경제에서 블록 단위 경제가 되었고, 블록의 센터인 중심 허브도시로 기능 집중 및 고도화 가 이뤄지고 있다. 지금 세계경제는 EU와 북미의 양대 축에 전통 강호인 일본,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이 가세하고 최근 석유와 원자재가격 상승 및 의존도 증가로 러시아 및 이슬람경제가 무섭게 커가고 있다. 글로벌경 제의 핵인 국제금융시장은 뉴욕, 런던의 양대 빅마켓에 상해, 한국 등 신 흥허브들이 도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세계의 유명 경제허브를 돌아보자.

미국 뉴욕 Manhattan Wall st.(맨해튼 월스트리트)

세계 경제 의 중심지 하면 가장 먼저 미국 뉴욕의 월가를 꼽을 것이다. 월가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있는 구역으로 월가라는 이름의 기원은 뉴욕을 뉴암스테르담이라고 불렀던, 1653년 이곳으로 이민 온 네덜란드인이 인디 언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벽(wall)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월가 는 1792년 창립된 세계 제일의 규모를 자랑하는 뉴욕 주식(증권)거래소를 비롯해, 대증권회사, 대은행이 집중되어 있어 세계 자본주의 경제의 총본 산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이곳 주가의 동향은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 을 주고 있다.
하지만 월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월가의 총체적인 부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미국 정부가 천문학적인 규모로 구제금융과 유동성 공급을 통해 월가를 초토화시킨 금융위기를 안 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미 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 전이 돼 어둡고 긴 불황의 터널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 월가의 직장인들 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으며, 빽빽한 오피스들, 건물마다 가득 찬 직장인 들, 각종 편의시설이 어우러져 활기찬 모습을 잃지 않던 월가는 세계 경 제 중심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영국 런던 Canary Wharf(캐너리 워프)

안개, 뮤지컬, 패션, 프 리미어리그, 박물관, 펍, 왕실, 버버리로 대변되는 런던의 문화는 세계적 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중에 하나는 문화와 전 통뿐 아니라 런던은 뉴욕과 함께 세계경제의 심장부라는 사실이다. 맨해 튼 월스트리트와 더불어 세계경제를 주무르는 런던의 대표적인 금융가는 시티오브런던과 캐너리 워프이다.
시티오브런던이 전통적인 금융가라 면, 캐너리 워프는 탬즈강 어귀 도크랜드 일대의 재개발로 탄생된, 런던에 서 가장 현대적인 신흥 금융타운이다. 재개발 지역인 만큼 최첨단의 고층 건물이 밀집되어 있다.
이곳에 시티그룹, HSBC, 모건스탠리, 골드만 삭스, 바클레이스, JP모건 등 세계적인 금융기관, 투자은행, 헤지펀드, 금 융컨설팅업체들의 본부 및 유럽본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을 지원하 는 대형로펌과 미디어업체들이 빽빽이 들어서있다. 영국 금융감독청도 이 곳에 있다.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 상품설계자, 투자전문가, 금융 컨설턴트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와 펀드 및 외환에 대한 엄청난 투자로 아시아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곳이 다.

중국 상해 푸동지구

아시아의 경제허브가 홍콩에서 상해로 넘어 가고 있다. 상해는 중국 동부해안의 중심이자 양자강 삼각주에 위치한 외 국자본의 중국진출 교두보이자 중국 최대의 무역항이며 공업 및 과학기술 중심지로서 중국경제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특 히 상해는 다양한 개발구를 조성해 왔는데, 푸동지구는 1990년 중국 정부 에 의해 경제특구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 받고 경제, 무역, 금융의 3대 중 심축을 형성해왔다. 상해의 푸동지역은 현대식 고층건물과 잘 닦인 도로 가 여기가 과연 중국인가 싶게 만든다. 낮에는 스카이라인을 밤에는 야경 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이 거리를 가득 메우기도 한다.
푸동지구는 중 국 최고의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진출해 있기 때문 에 중국 엘리트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지역으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우 리나라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하지만 푸동지구의 물가는 결코 서울 물가보다 싸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 마루노우치 거리

많은 노선이 거미줄처럼 얽힌 도쿄역을 중심으로 왼쪽은 마루노우치, 오른쪽의 긴자 지역은 그야말로 뉴욕의 월가 와 어깨를 겨루는 일본의 전통과 경제 산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다.
도쿄역 건너편에 있는 금융지주회사 미즈호 그룹의 마루노우치 센터 빌딩을 중심으로 도쿄 미쓰비시 은행 본점 빌딩을 비롯해 유센빌딩, 메이지생명 빌딩 등 대은행이 밀집해 있어 마루노우치는 일본 경제 금융 의 일번지로 불린다. 한적한 거리 풍경과 달리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처럼 근대적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선 일본 유수의 비즈니 스와 쇼핑 거리인 마루노우치 거리에는 옛 에도성곽과 실제로 일왕이 사 는 거처 등이 있으며, 온갖 관공서와 금융기관, 상사들의 본점. 비즈니스 빌딩과 쇼핑 명소 등이 모여 있다.
하지만 세계적 금융 위기 속에서 일본 마루노우치 거리에도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 도요타, 소니, 히 타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들은 수천억엔 대 영업적자를 낼 것으 로 예상되어 일본경제의 깊은 침체를 예고했다.

[월간 리크루트 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