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상쾌, 통쾌! 이순신 장군이 호령하는 광화문 |
아주 어린 시절에는 소풍 장소로, 학창 시절에 는 책을 사기 위해서, 연애할 무렵에는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 광화문을 찾 곤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일하기 위해서 광화문에 온다. 예 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광화문 일대는 유수의 기업과 크고 작은 오피스들 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오피스 밀집지역이다. 광 화문을 일터로 삼고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모습은 어떨까? 광화문 이 일터로서 가지는 장•단점을 알아보자.
GOOD:가까이 에 있 는 관공서와 다양한 산책코스
광화문 일대는 관공서, 금융기관 및
대기업 본사, 우량 외국계 기업 등이 위치해 있다. 또한 서울의 중심지역
으로 대중교통을 활용한 접근성이 아주 용이함은 물론이고, 강북의 최중심
지에 위치해 있어 서울 거주자들은 물론이고 수원, 분당, 일산 등 서울 외
곽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출퇴근이 용이하다. 이처럼 관공서가 밀집해 있
고 서울 어디든 30분 정도의 가시권 거리에 있어 행정적인 면과 영업 등에
서 신속한 일처리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광화문은 조선시대부터 중
심지였던 만큼 역사적인 장소가 많다. 점심시간에 덕수궁은 광화문 직장인
들의 쉼터이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가다 보면 연중 유명 회화전이 열리
는 서울시립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 정동극장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은 여름에는 녹음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하다. 정동
길 끝 맞은편 탁 트인 곳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곳
또한 주변 직장인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지하도
를 이용해 우리나라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에 들러 책 한 권으로 마음의 양
식을 쌓아도 좋다. 이 외에도 경복궁, 청계천, 시청광장, 세종문화회관 등
이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직장인들의 점심 산책 코스로 최상의 환경을 갖
추고 있으며, 퇴근 후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BAD:광화문 은 해 방구? 직장인은 괴로워요~
지난해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때, 광화 문 일대 직장인들은 출퇴근 문제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 광화문 사거리의 도로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광화문 일대는 가까이 청와대가 위치하 고 관공서가 많아 각종 시위가 수시로 일어나는 곳이다. 물론 좋은 취지 로 시민들 목소리의 해방구가 되는 것은 찬성하지만, 매일 이곳을 일터로 삼는 직장인들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가 없다. 좁은 보도는 시위대와 전경 들이 점령하기 일쑤이고, 창문 밖으로 들려오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와 각 종 구호는 일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든다.
[월간 리크루트 2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