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10% 이내 우수 행정인턴에게는 장관의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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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10% 이내 우수 행정인턴에게는 장관의 입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7.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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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Job아라, 인턴!_공공기관


10% 이내 우수 행정인턴에게는
장관의 입사 추천서 발급


행안부가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십 내실화 지침’에 따르면 30일 이상 근무한 행정인턴에게는 경력증명서가, 6개월 또는 1,000시간 이 상 근무한 행정인턴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되며 행정인턴 수료자 중 근무실 적이 특히 우수한 10% 이내 행정인턴에게는 장관의 입사 추천서가 발급된 다.
전 세계를 휩쓰는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청년들의 고용사정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20대 취업자 수는 376 만 9,000명으로 1984년 2월 367만 9,000명 이후 25년 만에 가장 적다. 이 런 상황 가운데 정부는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행정인턴제도를 시행했 다. 행정인턴제도는 각 부처청의 정원 2%를 행정인턴으로 선발할 수 있도 록 하는 제도인데 정부는 이를 통해 취업준비생들의 사회진출 기회가 늘어 나길 기대하고 있다.
행정 인턴은 29세 이하의 대졸 미취업자가 대상 이다. 주 5일•하루 8시간 근무에 월 1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으며 10개 월 이하 기간동안 근무할 수 있다.
정부가 고용하는 행정인턴을 두 고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냐며 부정적인 의견 도 많다. 정부도 인턴제가 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책이 아니라는 것 을 알고 있다. 다만, 취업준비자들이 정부기관에서 일하며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규직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는 데 대한 논란도 있고 정규직을 늘리더라도 규모에 한계 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행정인턴은 청년들에게 임시 일자리라도 제공 해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들이 다시 채용문을 열었을 때 취업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에서 행정인턴으로 우수하게 근무한 취업 준비생에게 각 부처 장관 등 기관장 의 입사추천서를 발급한다고 밝혀 행정인턴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행안 부가 발표한 ‘중앙행정기관 행정인턴십 내실화 지침’에 따르면 30일 이 상 근무한 행정인턴에게는 경력증명서가, 6개월 또는 1,000시간 이상 근무 한 행정인턴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되며 행정인턴 수료자 중 근무실적이 특 히 우수한 10% 이내 행정인턴에게는 장관의 입사 추천서가 발급된 다.
형평성 등을 고려해 행정인턴 경력자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 는 경우 별도의 혜택은 없지만 9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면 ‘공무원 보수규 정’에 의해 인턴 근무기간의 5할이 호봉으로 가산된다. 또한 민간기업으 로 취업하는 경우에도 각종 직무역량, 어학교육 등이 실시되는 사이버교 육 등이 무료로 지원되는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나마 혜택을 제공하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인턴으로 근무하는 동안에는 취업 준비생임을 감 안해 각종 취업시험응시(수험표 등으로 확인 가능한 시험)를 위해서는 총 5일 이내의 특별휴가가 주어지며 취업박람회, 공직설명회 등의 참여기회 도 적극 부여된다.
문제는 행정인턴의 업무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행정 인턴들에게 커피를 끓여오게 하거나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생산적인 일을 시키라고 지시했지 만 동사무소나 경찰지구대와 같은 곳에서 인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팩스인턴’, ‘복사인턴’이니 하는 비난의 소리 를 피할 수 없다.
자신의 전공에 맞춰 전문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면 정부 중앙부서로 지원하는 게 좋지만 모두가 선호하는 곳인 만큼 경쟁률 이 치열하다.

인터뷰 / 박준섭 대검찰청 운영지원과(행정인턴)

”중앙부서로 지원해야 전문적인 커리어 쌓을 수 있어”

지난 해 12월 대검찰청은 총 31명의 행정인턴을 채용했다. 그 분야도 굉장히 다 양했는데 사회복지, 민원은 물론 사내 방송 관련 기술자 및 아나운서 부문 에서도 인턴을 채용했던 것.
“행정인턴이라고 해서 다 같은 업무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대검찰청의 경우에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문 성을 살려서 근무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언론에서 행정인턴에 대해 가장 안 좋게 평가하는 부분이 단순 업무만 시킨다는 것 인데 중앙부서의 경우에는 국제행사가 많아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도 많고 부서도 다양하기 때문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인턴사원은 법적으로 국가 공권력을 행사하거나 보안 관련된 업무 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대검찰청 행정인턴들은 어떤 업무를 하 게 될까? 피해자인권과라는 곳에서 근무할 경우,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하 게 되고 정책기획과의 국제협력센터에서는 외국어 우수자들을 뽑아 통번역 의 업무를 맡겼다.
“중국, 러시아 쪽 검찰들이 국내와 와서 국제회 의를 할 때 필요한 통역관 보조를 행정인턴으로 보충했습니다. 검찰들의 국제회의에서는 법률용어가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통역을 하 는 사람들도 힘들어합니다. 업무에 적응하려면 인턴들도 정말 공부를 열심 히 해야 할 것입니다. 대신, 이곳에서 전문적인 경력을 쌓게 된다면 어디 가서든 인정을 받을 수 있겠죠. 한편, 대검찰청 내 방송국에서는 아나운 서 및 방송기술 관련 행정인턴을 채용했으며 과학수사부에서는 거짓말 탐 지기, 음성분석 등에 대해 실험할 수 있는 인원을 뽑았습니다. 사건과 관 계없이 실험만 해서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외부 문헌을 번역하는 업무를 맡 게 되는데 그역시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정인턴 지원자들의 서류는 모두 운영지원과에서 접수했지만, 면접은 각 해당 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했다.
“정부기관에서 동시에 행정인 턴 공고를 냈기 때문에 생각만큼 경쟁률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면접날 결 석을 한 지원자도 많았고요. 면접 경쟁률은 방송 아나운서가 22:1로 가장 높았습니다.”

행정인턴이지만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들이었던 만큼 면접 도 까다로웠다. 아나운서의 경우에는 카메라 테스트까지 일일이 치렀고 외 국어를 필수로 하는 국제협력센터에서는 검찰이나 직원들이 직접 영어 인 터뷰를 진행했다.
“행정인턴이지만 일하면서 전문성도 쌓고 직장에 대한 현장경험도 할 수 있으니까 구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 니다. 사실, 조금 안타까운 점은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갑자기 실행하 게 된 제도라서 행정인턴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관리•교육할 수 있는 커리 큘럼이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문성과 함께 공직사회의 분위기, 조직문화, 자신의 적성이 맞는 곳이 어딘지 파악할 수 있죠. 직장 생활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취업 성공에 큰 도움 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월간 리크루트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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