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매니저Ⅰ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경영실 김범호 인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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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매니저Ⅰ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경영실 김범호 인사팀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7.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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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인사매니저Ⅰ 인천국제공항공사 인 재경영실 김범호 인사팀장


‘동북아허브공항’으로
인재들과 함께 힘찬 날갯짓!


인천국제공항은 언제 가서 봐도 시설이 깨끗 하고 첨단이며,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을 한번쯤 가본 구직자라면 이러한 일류 공항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궁금했 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여기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도 막연히 해봤을 것 이다. 이렇게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제일의 공항으로 키운 조직은 다름 아 닌 인천국제공항공사이다. 이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경영실의 김범호 인 사팀장을 만나 직원들이 꿈에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는 그의 이 야기를 들어보자.

2001년 3월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7년의 운영과정을 거치며 창조적인 경 영과 실용적인 공항 운영, 공항가족들의 땀과 열정에 힘입어 세계적인 공 항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국제화물 세계 2위, 국제여객 세계 10위권 등 규모뿐만 아니라, 공항 서비스 4년 연속 세계 1위를 비롯해 서비스와 운 영, 물류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성장했다.
특 히,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는 전 세계 175개국, 1,647개 공항이 회원으 로 가입되어 있는 공항 분야의 UN이라 일컬어지는 국제공항협의회(ACI)에 서 주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개항 이후 첫 평가인 2002년에는 32개 전체 평가분야 중 단지 2개 분야에서 5위를 차지했으나, 공항 전 분야에 대한 헌신적인 서비스 개선노력을 통해 2005년도부터 2008년도까지 4년 연 속 종합 1위를 달성하는 세계 공항 사상 최초의 쾌거를 달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고객만족의 시작은 내부직원의 만족에서 비롯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상주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에 힘을 기울여, 직원들이 편안한 휴식과 함께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직원전용 라운지를 조성하고, 상생파 트너로서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들을 체계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공항가족 한마음 축제, 봄빛사랑 만들기, 한가 족 캠프 등을 통해 공항종사자들의 상호이해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 죠.”
보통 공기업에 대한 편견은 보수적이고 꽉 막혀 있다는 것이 다. 이에 김 팀장은 인천국제공항은 전혀 해당사항이 아니라며 손사래 친 다.
“인천국제공항은 직원의 평균 연령이 38세밖에 안 될 정도로 다 른 공기업보다 젊은 인력이 많아 자연스럽게 젊은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 다. 또한 글로벌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사무환경이 열려 있고, 자 유로운 토론 문화가 활성화되는 등 기업문화가 깨어 있죠. 이에 구직자들 의 선호도도 매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아니지만 최소 한의 인력 고용하고자 노력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의 공기 업 경영 효율화 방침에 따라 민영화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에 따른 인력감 소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조직과 인력에 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위기의 시기에 인사팀은 직원들 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정부의 방침을 이행하는 역할을 해야죠. 인 력감축은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감소분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명예 퇴직을 시행했으며, 앞으로도 인력 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할 계획입니다. 위기사항이지만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공기업 의 사회적 책무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에 노동조합 측과 끊임 없이 협의하고 대화하며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있죠. 특히, 인천국제공 항공사 노사는 최근에 노사협력 대상을 받는 등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 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에는 실질적인 채용을 하지 못했다. 올해도 비슷하지만 인력의 선순환을 위해서 최소한의 인력은 고용할 예정 이다.
“인력채용에 대해서는 모든 회사의 경영진이 같은 생각을 가 지고 있으나 매우 민감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2012년까지 인력을 감축해 야 하는 입장에서 신규직원을 채용하게 되면 기존 인력의 감축 규모가 커 질 수밖에 없는 문제가 생기므로 노조와도 긴밀히 협의해야 합니다. 그래 도 고무적인 것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라크에 공항운영 노하우를 처음으 로 수출하게 되면서 이에 따른 신규직원 채용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또 한 2단계까지 완료된 건설사업이 내년에 3단계가 시행될 예정이므로 그만 큼 신규채용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처럼 해외사업 개발이나 신규사업에 따 른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재개발원 오픈,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재경영 하고자

인천국 제공항공사의 채용전형에서는 공기업인 만큼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장 우선 시한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이 해외로 나가고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하 기 때문에 특히 글로벌한 자질을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과정에서 어학을 중시하고 있습니 다. 더불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려는 의지와 열 정을 지닌 직원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인•적성검사, 1차 면접, 2차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 니다. 필기시험도 단순히 객관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논리력, 창 의력, 이해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평가도구로 사용하고 있죠. 특히 논술에 는 직무에 관한 논술과 일반논술이 있는데, 일반논술은 주로 사장님이 출 제하고 있습니다. 시험문제로는 애국가 4절 쓰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 국이다’ 한자로 쓰기, 부모님과 조부모님 성함 한자로 쓰기 등 재미있는 문제도 있었죠. 당락에 큰 영향은 없지만 언론에서도 보도하는 등 한동안 이슈가 되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의 면접은 역량평가면접으로 특성 화된 질문을 통해 자질을 검증하는 자체적인 툴을 개발하기도 했다.
“과거의 경험에 대해서 많이 묻는데 대단한 경험이나 수치를 보는 게 아 니라 그러한 경험이 실제적인 업무와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를 주로 봅니 다. 또한 면접에서 완벽하고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 라, 젊은이만의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면 설상 입사 후에 직무나 어학능력이 떨어져도 충분히 따라잡 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공기업은 사기업과는 달리 체계화 된 틀이 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잘 적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며, 무엇보 다 대국민 서비스인 만큼 사명감과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
“공기업 에 필요한 여러 자질들을 채용과정에서 검증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 런 자질들은 단기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이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입사 이후에도 멘토링 제도를 통해 공기업 인으 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면은 채우도 록 하고 있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채용 시, 직무별로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채용해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입사 때부터 적성과 능력 에 맞게 직무에 지원하기 때문에 그 직무의 리더가 되기까지 경력을 본인 이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시로 본인의 비전이나 적성 에 맞지 않으면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설사 잘못 된 경력을 그리고 있더라도 얼마든지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처럼 본인 스스로 통합적으로 경력을 관리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죠. 특히, 지난해 인재개발원이 오픈하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재경영이 이 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힘든 시기이지만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

현재는 인천국제공항 공사 인사팀에게 가장 힘든 시기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많기에 김 팀장은 묵묵히 인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력을 감 축하는 경우가 가장 힘이 듭니다. 특히, 공기업의 인사담당자는 더욱 힘 이 들죠. 공공기관은 무엇이든 임의대로 조정할 수가 없고 정부가 승인해 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을 시행할 때 범위 내에서 해야 하는 어려움 이 있습니다. 반면 좋은 사람을 채용해 직원들이 희망하는 부서에 배치하 고 그 사람을 통해 성과가 창출되고 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 보람이 있 죠. 기억에 오래 남는 사례가 있습니다. 재작년에 1953년생인 지원자가 있 었는데 다른 기업에서 상무까지 했던 분이셨죠. 개인정보 없이 채점한 서 류전형과 논술시험을 통과해 면접전형까지 왔고 비록 면접과정에서 탈락했 지만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남녀노소를 가 리지 않고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어 인사담당자로서 참으로 뿌 듯합니다.”
이처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많은 공사들을 제치고 신의 직장이라는 공기업 중에서도 매년 구직자들이 가고 싶은 공기업 상위에 랭 크되고 있다.
“세계 일류 국제공항이라는 글로벌 이미지가 구직자들 에게 많이 어필된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외로 출장 갈 기회가 많다는 것 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이유이죠. 공기업 인사팀장으로서 구직자들이 처 한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기업 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했던 구직자들은 줄어든 채용에 누구보다 힘이 들 것입니다. 이럴수록 본인 스스로 역량이나 자질을 키워 성장할 기회를 잡 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소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에게 는 달콤한 결실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글|김선정 기 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김범호 팀장은…
1992년 한국공항공단 입사
1994년 신공항건설공단 인사노무부 대리
1999년 인천 국제공항공사 국제협력팀장
2004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영업개발팀장
2005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업시설마케팅팀장
2009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사팀장(현재)

[월간 리크루트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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