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김종훈 한미파슨스(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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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김종훈 한미파슨스(주) 회장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08.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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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특별초대석


고객감동, 오직 그 하나를 위하여…


국내 최고의 CM(Construction Management : 건설사업 관리) 전문회사인 한미파슨스(www.hanmiparsons.com)는 미국 파슨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건설 실정에 적합하고 체계화된 선진 건설관리기 법을 도입해 선진건설문화 창달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한미파슨스가 이 름조차 생소한 CM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 력은 바로 기술력. “설립 초부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가 아닌 세계시 장을 무대로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에 주력했다”고 밝힌 한미파슨스(주) 김종훈 회장은 즐거운 일터 만들기 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그를 서울 삼성동 한미파슨스 본사에서 만났다.

한미파슨스는 ‘국내 CM의 효시’로 불리고 있습니다만, ‘CM’이란 단 어는 다소 생소합니다.

CM(Construction Management)은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단계에서부터 발 주, 시공, 시공 후 유지관리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사업주를 대 신하여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사업주가 책 정한 예산 내에서 최고 품질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전문 기술조직이 설 계자, 시공자 등의 사업 참여자를 전 단계에 걸쳐 종합 관리함으로써 프로 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공사비 절감, 공기단축 및 품질향상의 이점을 사업 주에게 제공합니다. 건설사들은 각 분야마다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 기 때문에 우리가 핵심 인력을 파견해 같이 관리합니다. 발주자의 대리인 으로 건설본부장 역할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선진국에서 는 보편화되어 있으나 국내에는 우리가 13년 전 처음 도입했죠.

CM 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70~80년대에 중동에 서 주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몸으로 부딪치는 일만 하고 선진국 사람들은 스마트하게 관리만 하는 겁니다. 그때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 이 바로 저것’이라고 생각해 CM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래서 선진국 업 체들과 같이 근무하면서 그들의 건설사업관리 과정을 눈여겨 봤습니다. 그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죠. 그리고 CM에 대한 연구와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자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다녔고, 1980년 대 초에는 여러 가지 형편상 입학은 못했지만 영국의 CM전문대학원 입학 허가서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CM 분야 진출을 위해 항상 관심의 끈을 놓 지 않았습니다.

성공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십시 오.

모든 프로젝트가 소중하고 기억에 남습니다만,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SK텔레콤 본사 사옥 등이 대표적 입니다. 특히 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은 심혈을 기울려 완성한 프로젝트입 니다. 완공 후 월드컵 준결승전을 관람하였는데 경기 내내 감회가 새로웠 지요. 지금까지 국내의 경우 60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고, 중국, 동 남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32개국에 진출해 74건의 프로젝트를 진행 했습니다. 모두 소중한 프로젝트입니다. 지금도 서울 신도림동의 대성디큐 브를 비롯해 여의도 파크원 등 초대형 공사의 CM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16위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입니 까.

한미파슨스는 ‘Excellent People에 의한 Excellent Company’ 를 기업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인재를 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와 CM이라는 독특한 분야,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를 개척해 국내의 리딩컴퍼 니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그리고 그동안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에 매진해 사업의 포트폴리오 등을 새롭게 구성해 왔습니다. 건설과정을 투명하고 정 직하게 관리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많은 클라이언트들은 ‘한미파슨 스는 투명하고 정직하다’며 신뢰하고 많은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지론 을 갖고 있기에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한미파슨스는 분야 별 국내외 최고급 전문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경험과 지식 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Needs)와 성공적인 프로젝트의 완공을 위하여 항 상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중국 현지법인 을 시작으로 해외법인과 지점을 설립, 32개국에 진출해 많은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현재 17개국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초기에는 한국의 클라이언트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했는데, 그 경험 이 오늘날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글 로벌 시장에 맞는 인력 채용과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 등 사업의 현지화 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3년 전부터 중동에 진출했는데, 중동지역에서는 한 국인이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외국인을 대표로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 습니다. 이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동지역 에서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억 달러의 목표를 가지 고 있습니다.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봉사활동이 매 우 활발합니다.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요.

일반적인 봉사활동 을 보면 양로원, 복지관 등에 가끔 상품 등을 전달하는 경우에 그치는 경 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전 직원이 매달 급여의 1%를 내면 회사에서 는 2배를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적립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 니다. 30여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각각 담당하는 직원들이 있어 꾸준 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설기업의 특성을 살려 환경이 열악한 사회 복지시설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죠. 그중 노인복지시 설, 장애인복지시설을 고쳐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입사 시 근로계약서에 봉사활동을 의무조항으로 삽입해 명시하고 있습니다. 직 원의 가족들도 스스로 참여하고 있는데 참여율이 매우 높습니다. 비용 부 담이 만만치 않지만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 할 계획입니다. 한미파슨스는 기업의 봉사활동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 확 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더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기 위하여 올 해에는 기업연합공동체 형식의 사회복지재단을 만들 계획입니다.

행복한 일터 만들기 GWP 활동에도 노력하고 계신데, 그 취지는 무엇입니 까.

GWP(Great Workplace)란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회사 및 업무 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가짐과 동시에 즐겁게 일하는 문화가 형성된 일터 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계량화된 지표를 통해 목표달성을 추구하 고 있습니다. 즉, 성과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죠. 성과달성을 위해 노력하다보면 누구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GWP를 통 해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리더들은 앞장서서 행동하여 본보기가 되고, 조직에서는 협력과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따스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죠. 휴게실도 시설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한미파슨스는 회사 설립 시부 터 구성원 중심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직장인의 천국을 만드 는 게 목표입니다. 구성원이 주인인 일터를 만드는 새로운 일터상을 정립 해 우리의 비전인 Excellent Company를 이룩할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고 객감동으로 연결되고 성과 달성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죠.

한미파슨스는 어떠한 인재를 좋아합니까. 우리 회사는 신입사원보 다는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편입니다. 비즈니스 패턴상 경험이 매우 중요하 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의 미래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리 고 있습니다. 외부 인력을 회사에 맞게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 사를 처음부터 경험하게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6 년 전부터 신입사원을 뽑아 물을 주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에게 요구되는 것은 기본 소양과 외국어 능력, 그리고 하려고 하는 의지와 열정 입니다. 강한 의욕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는 글로벌 시대에 무한 경쟁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여기에 언제나 고객의 관점을 최우선으 로 생각하는 인재, 도덕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인재, 지식을 공유 및 확산할 수 있는 전문인재라면 더욱 환영합니다.

업계 최초로 해외 인턴을 진행하고 있는데, 주로 어떤 업무에 투입됩니까.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인턴사원을 채용해 청년실업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하 고자 합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을 지향하는 우리 회사의 목표에 부합되 는 인재를 선점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인턴 개인은 1년간 해외에서 실 무 경험을 쌓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회사는 인재를 조기 발굴 해 육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턴은 현지에 가자마자 바로 실무 에 투입됩니다. 일반 직원과 업무내용도 차이가 없이 동일하게 근무합니 다. 현장에서 설계(관리), 시공(관리), 감리 등 건설사업 전반에 걸쳐 현 지에 나가 있는 직원들과 팀을 꾸려 같이 일하게 됩니다. 인턴을 마치고 나면 한미파슨스는 물론 타사에 취업하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도록 집중 육 성할 방침입니다.

차세대 건설리더 육성에도 주력하고 있습니 다.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차세대 건설리더 아카데미라는 교육 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학 중 5주 동안 건설실무 교육 위주로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건설리더로서의 비전을 제시해 주 고, 건설현장 핵심 업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죠. 현장 견학과 OJT교 육을 통해 현장 실무를 체험하고 우수 수료생에게는 해외 건설현장 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취업 경쟁력을 쌓고, 또 꿈을 갖고 보는 시각을 넓히는 건설리더를 키우고자 합니다. 또한 학교교육이 산업현 장에서 필요한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필요한 교육을 미리 실시 하자는 목적도 있습니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청년실업이 심각한 요즘 같은 시대에 는 어떤 취업전략이 필요할까요.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는 참 우수 한 인재가 많습니다. 정보기술(IT)과 정보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 기성세 대는 쫓아갈 수가 없죠.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조급증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마라톤을 하듯 멀리 있는 목표를 보며 꾸준히 가야 하 는데 요즘 청년들은 모두 단거리 선수들인 것 같아요. 특히 취업문제에서 그렇죠. 처음부터 대기업,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도 좋지만 경우에 따라 서는 그게 꼭 성공하는 길은 아닐 수 있습니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1년 이 내 퇴사율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도 그 증거라고 봅니다. 좋은 근무환경이 라고 생각했던 곳도 예상과 다를 수 있죠. 반대로 작은 기업도 나름의 장 점이 있습니다. 신입사원도 회사 전체를 내다보는 넓은 안목을 키울 수 있 기 때문입니다. 한미파슨스는 다른 회사와 합작을 하는 프로젝트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의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큰 기업들을 보면 회사 의 중심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입니 다. 저는 인생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철저하게 짜인 계획에 의해 관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완벽하게 자기 뜻대 로는 안 될지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이끄는 힘은 젊은 청년들 안에 이 미 내재돼 있습니다. 결국 꿈이라는 것은 ‘이룰 수 있는 목표’입니 다.

향후 회사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현재 의 경기침체는 이른 기간 내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실망만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해외에서 그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생 각합니다. 기술력 배양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해외 건설기업들과 싸우며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현재 해외건설 물량은 총 4조5,000억 달러에 달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담당하는 부분은 약 1%로 매우 미약하죠. 해외 건설에는 얼마든지 진출할 분야가 많습니다. 우리 회사는 이미 철저한 고 객감동 경영을 펼쳐 많은 성과를 냈고 올해 역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 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2015년 세계 10대 CM기업을 목표로 발전하고 있 습니다.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난해 경제가 매우 침체되었음에도 30% 성장을 했고 올해도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인프라, 기술개발 등을 통해 ‘Excellent People에 의한 Excellent Company’를 추구할 것입니다.

13년간 CEO를 담당하셨는 데, CEO는 어떤 자리인가요. CEO는 한 마디로 리더입니다. 무에서 유 를 창출하는 창조자이기도 하고요. CEO는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비전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CEO의 역량은 조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 을 합니다.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것도 리더의 힘과 비전, 창조력에 의해 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미파슨스를 초우량 기업(Excellent Company)으로 키워 후배들에게 잘 넘겨주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 및 대안 제시 등을 통해 한국 건설산업을 바꾼 혁신자로 평가 되기를 원합니다. 얼마 전 대통령 주재 국가경쟁력 회의에서 우리가 만든 안이 국가 정책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회사의 위상뿐만 아니라 건설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하죠. 향후에도 회사 발전은 물론 건설산업의 발 전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입니다.

글┃오명철 기 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김종훈 회장은…
1968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1973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1973년 ㈜한샘건축연구 소
1984년 삼성물산㈜
1996년 한미파슨스 설립, 대표이 사 사장
2001년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8 년 2008 대한민국 훌륭한일터상 6년 연속 수상
(건설부문 대 상)
2009년 2009 대한민국 창조경영인 미래경영부문 수상
2009 년 한미파슨스 대표이사 회장(현재)
(現) 건설산업비전포럼 공 동대표
(現) 국토해양부 장관 정책자문위원
(現) SH공사 설계 심 의위원
(現) 한국 CM협회 이사
(前) 광운대, 숭실대, 홍익대 건축 학과 겸임교수
(前) 국토해양부 건설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

[월간 리크루트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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