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Ⅱ_정인환 동부하이텍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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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ECUTIVE Ⅱ_정인환 동부하이텍 상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11.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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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HR EXECUTIVE Ⅱ_정인환 동부하이텍 상무


땅에서 생명을 가꾸는 마음으로
임직원이 하나 되어


기업을 하나의 거대한 교향악단이라 가정할 때, 인사 부서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들은 누가 트럼펫을 가장 잘 부는지, 누가 첼로 를 가장 잘 켜는지, 누가 교향악단을 가장 잘 이끄는 지휘자인지를 찾아내 이들로 하여금 최고의 화음을 만들어 내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최적의 사 람들을 통해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오늘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 는 동부하이텍 정인환 상무. 그가 소개하는 동부하이텍의 교향곡을 들어 보 자.

동부하이텍은 1953년 국내 최초로 작물보호제(농약) 사업에 진출한 이래, 작물영양제(비료), 종묘, 동물약품, 친환경자재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 며 국내외 농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유일의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인 동부일렉트로닉스를 합병해 첨단 미래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국가정책사업인 새만금 대규모 기업농사업에 도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크게 반도체사업부문과 농업사업부문으로 구분되어 있습니 다. 특히, 농업부문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내 농약시장을 선도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작물보호사업부와 비료업계 2위의 작물영양사업부를 필두로 첨단 생명과학기술로 무장한 종묘사업부와 동물약품 및 친환경자재 사업을 갖춘 세계수준의 종합농업자재회사로서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성장성 을 갖춘 단단한 회사입니다. 물론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외 사업환경 이 악화되기는 했으나, 오히려 우리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측 면도 많습니다. 공격적으로 수립한 금년 상반기 경영목표 또한 거뜬히 달성 해냈을 만큼 투지 넘친 직원들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입니다.”

바야흐로 농업은 최첨단 미래사업

우리나라는 서양이 250년에 걸쳐 이룩한 공업화를 불과 40년 만에 이뤄냈 다. 반면, 농업은 사양산업으로 간주되어 정부의 상대적 무관심 속에 성장 을 멈춘 지 오래고 한국농업의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 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계 곡물가가 폭등하고 전 세계 여기저기에서 식량 부족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발생하자 방송 및 언론은 농업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기 시작했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농업에 대한 인 식이 새로이 자리 잡게 되었다. 동부하이텍은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 한발 앞서 한국농업의 미래를 견인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기술개발 및 글로벌 사업을 위한 좀더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 중이다.
또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 첫 번째 단추는 기존처럼 농민을 대 상으로 한 농자재상품의 생산 및 판매에 국한하지 않고 직접 농업에 뛰어들 어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농민과 협력해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세계 적인 품질의 농산품을 생산하고 이를 토대로 브랜드 입지를 확실히 굳힌 후, 다양한 연관 농업사업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최근 농업선진화를 위해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새 만금지구 대규모 농업회사 설립에 참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농민과 협력한 제2, 제3의 기업농사업을 추진해 우리가 직접 농업 생산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회사에서 축적해온 최첨단의 과학영농과 품질관리 기법을 동원 해 농민들과 함께 세계적인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고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 로 유통시켜 농민들에게는 향상된 소득을 보장하고 회사는 연관사업 분야에 서 이익을 창출해 낼 겁니다. 한•EU, 한•미 FTA 타결을 목전에 둔 한국농업 이 기필코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농업이 퇴보하느냐 발 전하느냐에 따라 우리 회사의 미래가 결정되는 만큼 우리로서는 당연한 선 택입니다. 이를 통한 한국농업의 선진화는 당연하지만 값진 부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동부하이텍은 농업인들과 협력해 생산한 표준화된 우수 농산물을 브 랜드화시켜 시장에 공급하고 한편으로는 농산물가공 사업에도 활용하는 야 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농업시장에도 진출해 차근차근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해외시장과의 인적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Bayer, DuPont, BASF 등 글로벌기업들과 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오래 전부터 직원 간 파견 근무 및 기술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착수한 새만금 사업에 도 네덜란드 기술진과의 교류가 필수적인 만큼 우리 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에서 기술을 습득함은 물론 현지 전문가 채용을 추진할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 상무가 생각하는 기업의 글로벌화는 단순한 사업교류나 시장진출 을 넘어서 기업 내부의 프로세스를 선진 수준으로 최적화하고, 조직문화를 업의 특성에 맞추어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는 체질을 갖추 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가장 중요한 글로벌화의 핵심요소로 부각되 고 있다. 왜냐하면 프로세스의 질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조직문화를 혁신 해 나가는 주체가 결국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업무에 몰입하는 좋은 사람 을 가진 기업은 경영여건이 어려워도 다시 일어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아무리 실적이 좋아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 정 상무의 생 각이다. 그런 면에서 좋은 직원들이 모여있는 동부하이텍은 참으로 미래가 밝은 기업이라고 자부할 만하다.

지원자와 회사 모두가 서로에게 진실하게 면접에 임해야

2009년 동부하이텍의 하반기 채용은 10월부터 진행될 계획이다. 채용절차 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실무진면접(PT면접), 2차 임원진면접(인성면 접), 건강검진을 통해 최종 채용을 확정하게 된다.
“우리 회사는 열정이 있는 사람, 그리고 재능보다는 품성을 갖춘 사람을 선호합니다. 면접 시에도 과장해 꾸며내기보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사 람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죠.”
정 상무는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고 선발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지원자 역시 회사를 선택하는 쌍방테스트 과정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 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여직원을 많이 뽑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농업이 라는 특성상 여성 지원자가 적기도 하거니와 기존의 기업문화가 남성적으 로 굳어져있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직원의 구 성비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2007년도부터 여성인력 채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이제는 연구, 지원부문은 물론 영업부문에서도 우수한 여직원이 자 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듯 여성인력에 대해 욕심을 부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기존의 농자재 사업부문에서는 구매의사결정의 주체가 직접 영농을 주도하는 남성 에게 여전히 편중되어 있지만, 이 또한 서서히 변화의 조짐이 있고, 새롭 게 진출하는 기업농 사업 및 농산물 유통사업 등의 경우에는 주체가 절대적 으로 여성이기 때문이다.
“역량 있는 여직원을 활용할 줄 모르는 기업이 어떻게 여성이 주도하는 시 장에서 생존해 나갈 수 있겠습니까? 여성인력을 잘 활용하는 것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업, 컨설팅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정 상무. 그는 모든 업무에는 그 에 따르는 특성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인사업무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일인 만큼 기능에 충실하기 이전에 ‘가슴’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일들은 실수를 하면 실수가 보입니다. 내가 거래를 잘못 했으면 손 해가 나고 그것을 만회하면 됩니다. 컨설팅도 보고서가 잘못 나오면 꾸지람 을 듣고 수정하면 되는데 인사는 실수를 해도 그 실수가 잘 보이지 않습니 다. 문제는 그 실수가 조직 내에 위해요소로 축적되고 이 같은 상황이 몇 번 반복되어 밖으로 드러날 때쯤이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 린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이런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팀은 계층간•부서간•직원간 솔직하고 자 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벽 없는 조직’을 만드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해내 야 한다.
“직원들이 느끼지 못할 만큼 조용히 소통의 장과 신나는 무대를 마련해주 는 것이 인사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그 무대의 주인공은 직원과 경영진 이 되겠지요. 직원들이 회사에서 편하게 숨 쉬고 밝은 표정으로 일할 수 있 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인사팀의 할 일이고 보람인 것 같습니다.”
인사팀 내부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인사팀 직원 모두를 업계 최고의 인사 전 문가로 만들어 내고 싶은 것이다. 이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자유롭게 시간 을 정해 직원들과 스터디모임을 가지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데 2~3년 뒤 ‘동부하이텍 인사팀원’이라는 자체가 그들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하나 의 브랜드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들 똑똑하고 노력도 많이 하며 뜨겁게 사는 것 같 습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부분은 취업난이라는 외부 환경에 의해 지나치 게 주눅 들어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점입니다. 이런 외부 환경에 너무 위축 되어 자신감을 잃기에는 그 젊음이 너무나 눈부십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지키는 것입니다. 자신 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성공은 자연스 레 여러분의 몫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이주희 기자 young@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199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 학사
2000년 하나은행 인사혁신팀장
2000년 Andersen Consulting
2002년 BearingPoint Consulting Inc. People Team 총괄
2005년 동부하이텍(농업부문) 인사팀장(現)
2008년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월간 리크루트 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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