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aT)는 농공(農工) 간의 격차 완화를 위해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발족되었으며, 1978년 고추파동을 계 기로 ‘농수산물가격안정사업단’이 설치되어 주요 농산물의 수급안정기능 을 수행하기 시작했고, 1986년 농수산물유통공사로 확대 개편된 이후 유통 조성사업을 강화하고 수출진흥사업과 농식품소비촉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 농민의 소득 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해 왔다. 농업 과 자연,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초록색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aT의 야심 찬 꿈, 그 한가운데에서 ‘사람이 희망’이라 말하는 윤장근 경영관리처장 을 만나 본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가장 아름다운 색깔, 녹색! 윤장근 경영관리처장은 젊 은 시절부터 그 푸르름이 좋아 숱한 대기업 자리를 마다하고 aT를 선택했 다.
“aT의 사업은 공공의 이익추구를 넘어 국가의 식량 주권에 사활이 걸린 문 제를 담당하는 기관입니다. 이에 aT 전 직원은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공 사의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개방이 확대됨에 따라 aT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음을 인식, 이에 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자 공격적이고 전략적 인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aT는 2008년에 기업비전을 ‘수출과 유통을 통해 미래 농식품산업을 주도 하는 일류공기업’으로 새롭게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 등 식 품산업 육성을 aT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농식품 분야의 경쟁력 제고 를 위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2012년 농식품수출 100억 달 러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수출진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농식품유통 비용 절감을 위한 직거래 및 사이버거래사업추진 등 유통혁신을 위한 노력 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범세계적 애그플레이션(Agflation)과 식량자급률 저하에 대비한 안정적 식량확보 시스템을 마련해 국민 기초식량 수급관리기 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aT는 지속가능 기업으로서 소 외계층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지속적인 윤리경영을 펼쳐나갈 계획이며 고객감동경영과 더불어 경영효율 10% 이상 달성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인재 선호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경쟁력은 ‘인재’에서부터 비롯됩니다. aT도 선 진국형 생산인프라 구축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 수 인재 확보 및 육성에 남다른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aT의 인재상은 다섯 가지로 대표되는데 글로벌 감각과 능력을 갖춘 세계 인,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조인, 조직의 비전과 개 인의 비전을 공유하는 조직인, 정직성과 책임감이 강한 주인정신을 가진 자 주인, 담당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전문인이 그것이다.
“aT는 우선 융통성과 적응력(Flexibility)을 갖춘 사람이 필요합니다. 우 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그런 변화에 적극 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다음 으로는 타인을 배려하고 조직원들과 원만하게 협조(Interpersonal Sensitivity)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조직 성과창출의 가장 큰 원동력은 팀워크입니다. 개인의 배려와 협조가 조직성과와 우리 aT의 미래발전의 원 동력임을 인지하고 그런 정신이 몸에 밴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성취의욕과 업무열정(Personal Motivation)을 지닌 사람, 설득력 (Persuasiveness)을 가진 사람을 선호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2006년 이후 정규 신입사원 채용이 전혀 없었던 aT가 올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에 있다는 것. 향후 채용은 aT 핵심가치 와 인재상에 적합한 역량을 지닌 우수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역량중심, 사회 균형인사 중심의 채용이 계속 유지될 것이며 어학비중을 낮추는 대신 지원 자의 다양한 경험과 요소들이 고루 반영될 수 있도록 새로운 채용 전형을 설계할 계획이다.
채용부문은 신입사원과 전문직 경력자 채용으로 이원화해 진행하고 있는 데 전문경력직 채용은 이미 상반기에 진행되어 채용을 마친 상태다. 예년 에 비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나 유형에서 변화된 점이 있다면 직무적성 및 종합적인 사고력 평가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직 채용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지 않아 자세히 말씀드리기 는 어렵지만, 서류전형에서는 연령, 학력, 성별 등과 관련된 차별적 요소 를 모두 제거, 철저하게 열린 채용을 실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 땅의 모든 구직자들이 평등하게 구직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필기전형은 기존의 암기 위주의 상식이나 전공지식 평가보다는 종합적인 창 의력, 사고력 등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며,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인성부분에서도 남다른 인재선발을 위해 직무적성이나 인성평가를 실시하 는 등 타 기관과 차별되는 인재선발 툴을 적용하고자 한다.
“면접에서는 실험적 평가 방법을 도입, 앞서 밝힌 aT가 필요로 하는 인재 상과 공통역량에 맞는 사람을 가려내고자 합니다. 또한 사회형평적 채용에 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보완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양성평 등목표제를 실시해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하며,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에게도 채용기회를 확대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입니 다.”

인재를 향한 아낌없는 투자

aT는 경영환경의 변화와 공사 기능강화 방안,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다각적 으로 수렴해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 고 있다. 농수산물 수출•유통 전문기관으로서 직원들의 농업에 대한 마인드 와 현장에 기초한 실무직원들의 기본소양 함양을 위해 ‘조직활성화’,‘전 문가 초청특강’ 등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직급별 리더십 교육’을 통 해 aT만의 고유한 문화가 묻어나는 직급별 역할과 책임을 규명하고 직원들 이 업무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변화관리 및 리더십 스킬을 배양하고 있 다.
“경영, 수출, 유통 등 직무분야별 핵심전문가 양성을 위해 ‘대학원 전문 가 과정’, ‘사내강사양성 과정’, ‘사내외 직무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 습니다. 한편, 글로벌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어학우 수인재를 선발해 국내 마케팅전문교육 및 해외파견연수 등을 실시하고 있습 니다.”
이러한 교육훈련을 통해 경영성과 극대화에 기여하는 고성과 인재(High Performer)를 육성한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신성장 분야의 인력 육성과 현장 형 직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에 중점을 두어 인적자원관리체계를 구축 했다.
“저는 사람을 채용하고 육성, 배치, 평가, 보상을 전담하는 인사 책임자로 서 우리 직원들에게 기본과 원칙을 많이 강조합니다. 때로는 기본과 원칙 을 따르는 것이 직원 간 혹은 부서 간의 마찰을 빚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일은 결국 순리대로 흘러가게 마련이죠. 따라서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제 소신에 의해 처리한 업무가 인정받고 잘 했다고 평가 받았을 때 가장 보 람을 느낍니다.”
윤장근 처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에 맞춰 aT의 인사를 꾸려나가고자 한 다.
“모든 일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인사에도 원칙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그 원 칙이라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균형을 이룸을 의미합니다. aT는 창 사 이래 2008년 처음으로 1~2급 간부직에게는 직위공모제와 3급 이하 직원 들에게는 직무희망제를 바탕으로 한 Job-market제도를 시행해 본인의 희망 과 능력을 고려한 공정한 인사를 시현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직무적성 과 직무희망을 반영한 적재적소주의 보직원칙으로 인력을 배치할 것이고 보 직운영에는 경쟁의 원리를 도입해 능력과 성과 중심의 발탁인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aT의 모든 직원들이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주고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정 립할 것입니다.”

글｜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1985년 동아대학교 원예학과 졸업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구지사 입사
1991년 노동조합 위원장
2006년 인사팀장
2007년 수출전략팀장
2008년 식품사업단장, 경영관리처장(現)

[월간 리크루트 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