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_현재의 내 모습은 내가 만든 결과다/박천웅 스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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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_현재의 내 모습은 내가 만든 결과다/박천웅 스탭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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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칼럼_미래를 결정하는 현재의 나


현재의 내 모습은
내가 만든 결과다!


필자의 경우 숙명여자대학교 멘토 프로그램을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어느 날 불쑥 멘티가 “사장님도 예쁜 자식이 있고 미운 자식이 있으시 냐?’라고 물었다. 필자는 반대로 그 멘티에게 “2명의 조카가 있다고 했는 데 둘이 다 똑같이 예쁘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멘티는 “아니다. 내 말 을 잘 듣거나 예의바른 조카가 더 예쁘다”라고 대답했다.
멘티가 ‘아니다’라는 대답을 하기에 필자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부모는 다르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필자는 “부모도 똑같 은 사람이다, 자식이라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 자신의 할 도리를 잘하 는 자식이 예쁠 것”이라는 대답을 해주었다.

자신을 먼저 되돌아보라!

일반적으로 부모라면 원래 자식을 모두 공평하게 예뻐해야 한다고 생각한 다. 하지만 똑같은 자식이라도 힘들게 일을 마치고 들어온 부모에게 살갑 게 대하는 딸이 무뚝뚝한 아들보다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또 공부 는 소홀히 하고 말썽만 피우는 자식에게는 실망할 수 밖에 없고 자식에 대 한 기대감을 포기해야 하는 씁쓸함 속에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부모에게 효도를 하지 않거나 게으른 자식일수록 ‘똑같은 자식인 데 형만 편애한다, 동생만 예뻐한다’라는 말을 하며 자신을 차별 받는 사 람으로 생각하고, 차별하는 부모에 대해 섭섭함을 표현하고는 하는데 이것 은 분명 잘못된 생각이다.
면접을 볼 때에도 계속 떨어지게 되는 지원자의 경우, 면접관이 특별히 선 호하는 학교 때문에 떨어졌다는 등 면접관의 태도를 문제 삼는 경우를 종 종 볼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남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모습을 먼저 생 각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필자는 업무상 많은 구직자들을 만나다. 그리고 직원 교육 시에 자주 이러 한 이야기를 한다.
“예술가나 디자이너와 같이 특별한 연출이 필요한 직업이 아니라면 외모 를 깔끔하게 하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당연한 데, 단정치 않은 젊은이를 대 할 때면 내가 왜 이런 친구들의 면접을 봐야 하는가 하는 자괴감이 들 때 도 있다.”
취업을 위해서는 많은 회사에서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 후에 집에 돌아와 다른 사람과 비교된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그리고 만약 떨 어졌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대부분 내가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나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는 것이지, 상대방이 먼저 선 입견을 갖고 나를 대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만나고 사귀다보니 어떤 사 람인지 인식을 하게 되고 반응이 오는 것이 아닐까.
이런 반응은 나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상대를 탓하기 전 에 내 모습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필자는 또 직장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달라진다고 강 조한다. 특히 신입직원이 채용되었을 때 반드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준 다.
“여기 있는 사람 모두가 아무런 연고 없이 공개 절차에 의해 채용된 사람 들이다. 여러 번의 면접을 통해서 한 사람 한 사람을 뽑았기 때문에 내 입 장에서는 모두가 소중하다. 입사 시에는 모두가 선입견 없이 소중하지만 입 사 후에 어떻게 직장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인재(人災)가 아닌 인재(人財)가 되자!

직장인으로서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가 끔 보기도 한다. 근무 중 개인의 일을 본다든지, 상사나 동료와 항상 트러 블을 일으키고 주어진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남의 일에나 간섭하는 경 우, 또 실적이 안 좋은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에게만 어려운 일이 맡겨졌다 며 그 원인을 남의 탓, 환경 탓으로 자신을 정당화시키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자신의 일을 알아서 하고 주어진 일을 빨리 끝내게 되면 동료 를 도와주는 사람, 자신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늘 공부를 하고 선배가 하 는 방법을 빨리 습득하면서 더 나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을 하는 등 회사나 상사에 대한 충성심이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럴 경우 회사의 입장에서는 성과를 내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기를 북돋아 주고 문제를 일으키는 직원에 대해서는 스스로 떠나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처럼 입사 시에는 똑같은 조건이었다 할지라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직장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가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조직에 피해를 주는 인재(人災)가 될 수도 있고 조직의 대들보가 되는 인재(人財)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 지방의 센터에 연락을 하거나 외부에서 회사로 ‘별일 없느 냐’라는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별일 없습니다’라고 단답식 대답만 하는 직원보다는 사소하더라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특이사항은 없 습니다’라는 보고하는 직원에게 더욱 호감이 간다. 상사나 부모와의 대화 를 자신의 판단으로 단답식으로 대응하거나 아예 말하는 자체를 싫어하면 이미 그 관계는 금이 갔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직원이 회사를 대표해서 중요한 회의에 참여하는 경우, ‘회의 시 이 런 문제가 거론될 텐데 이럴 때에는 이렇게 대처하겠다’라고 사전 보고를 한다면 회사를 대표할 수 있고 또 신뢰를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상사나 주위 사람과의 호감이나 믿음 정도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는 오랜 세월 동안에 걸쳐 만들어지는 것이 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쉽게 바뀌지 않으므로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람은 가 정생활도 잘 할 것이다.
오늘의 내 모습은 어제까지 타인에게 각인된 모습이며 미래를 결정하는 중 요한 요인이다. 취업준비생이든 직장인이든 주어진 일이나 해야 할 일에 대 해 긍정적인 사람만이 자신을 키울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월간 리크루트 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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