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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09.11.2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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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이미지 메이킹


자기 이미지를 통한 자기 경영


김 승 진
이미지 컨설턴트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이미지경영교육 석사
CITI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강사
이화여대평생교육원 이미지메이킹과정 전임강사
한국이미지메이킹학회 부회장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이 누구인지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인간이다. 우리 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어쩌면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이 자 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는 무엇보다 자신이 누구 인지 스스로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지는 경쟁력이다. 21세기는 이미지 시대다. 기업에 CI(corporation identity)가 중요하듯, 한 개인의 PI(personal identity) 또한 큰 경쟁력 이 되고 있다. 자신의 부가가치를 최고로 높이고 싶다면 자기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 이미지란 자아개념과 같은 의미로 사 용되고 있는데, 한 개인이 자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자기 자신의 총체적인 모습에 대해 주관적•객관적인 판단과 평가에 의해 재구성 되는 종합적인 자화상이다.
자기 이미지는 본질적인 내적 이미지(internal image)와 현상적인 외적 이 미지(external image),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인 이미지 (social image)로 구분할 수 있다.
내적 이미지란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정서적인 특성 등이 고유하고 독특 하게 형성되어 있는 상태로서 심성, 생각, 습관, 욕구, 감정 등의 유기적 인 결합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내적 이미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구축하 고 형성해 내는 근간이며 본질이다.
외적 이미지란 인간의 외부로 나타나는 종합적인 이미지로서, 내적 이미지 가 외모, 언행, 자세, 표정 등의 꾸밈행동을 통해 외부로 표현되는 현상이 다. 내적 이미지와 외적 이미지는 상호 작용에 의해 표출되는 것이다.
사회적 이미지는 사회적 본질과 현상이 대인관계에서 상대적 교류로 나타나 고 형성되는 것이다(김경호, 2007).
자기 이미지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의 모습을 떠 올려 보자. 사랑하는 가족, 가까운 친구, 좋아하는 스타, 존경하는 저명인 사, 소설 속의 주인공, 그리고 싫어하는 직장 상사, 그 누구라도 관계없 다. 그 사람의 이름과 함께 마음속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이 다. 얼굴 생김새, 표정, 음성, 말씨, 평소의 옷차림, 걸음걸이와 같은 모습 들, 또 함께 있을 때의 느낌, 그의 태도, 성격, 실력, 신의 등등. 이렇게 수많은 생각들이 두서없이 머릿속에서 얽히고 풀어지면서 점차 하나의 형체 를 만들어 나간다.
이렇게 우리 나름의 사고, 취향에 따라 편집되어 만들어진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의 덩어리, 특유한 감정, 고유한 느낌, 이것이 바로 ‘이미지’이다. 그러기에 어느 한 사람의 ‘이미지’는 타인이 보고 느낀 한 사람의 모습이 다. 사람에 따라 이것은 긍정적이거나 혹은 부정적인 것일 수도 있고, 또 실제의 인물보다 과장된 모습일 수도, 비하된 모습일 수도 있다.
이처럼 지극히 주관적인 개개인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타인의 모습, 어쩌 면 허상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타인의 ‘이미지’가 타인의 현실, 나아가서 는 타인의 인생까지 좌우할 수 있는 마력을 지닌 채 마구 그 힘을 휘둘러대 고 있다고 말하면 그냥 역설적으로만 들릴 것이다.
‘저 사람과 알고 지내고 싶다’, ‘그 일은 저 사람에게만 맡길 수 있 다’, ‘저 사람과 거래 관계를 맺고 싶다’, ‘저 사람 같으면 회원 자격 이 있다’, ‘서로 어울리는 배우자감이다’ 등 이 모든 크고 작은 일들, 중대한 인생의 다반사가 사실상 이미지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심지어 는 당신의 본질마저도 이미지의 영향을 받는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이미지에 기대하는 역할 때문에 당신은 말과 행동을 제약받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당신의 중심까지 변화되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선택하고 연출하라

한 예로 한 취업사이트에서 지난 2007년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시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인사담당자 가 운데 90%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사원 선발 시 지원자의 첫인상을 채 용 기준의 하나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메라비안 차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커뮤니케이션의 55%가 시각적인 요소에 의해 좌우되며, 첫인상은 처 음 대면하는 극히 짧은 시간에 그 사람에 대한 평가와 결론을 내리는 것으 로, 자칫 한 번 잘못 비춰지면 상대방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각인되어 회복 이 어려워지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토록 중대한 우리의 ‘이미지’를 그저 다른 사람의 주 관적 사고에만 맡겨둔 채, 수동적이고 무기력하게 방관할 수밖에 없는 것일 까?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미지가 ‘타인의 거울에 비친 나의 모 습’이 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이미지란 역으로 말하면 ‘내가 타인에게 공개하도록 선택한 나의 부분들의 총체’가 아닌가? 당신이 보여 주고 싶은 당신의 특성들을 본질 속에서 끄집어내어 극대화시키는 것이나, 보이고 싶지 않은 것들을 밑바닥 깊숙이 파묻어 두는 것은 다 당신의 결정 권 안에 있는 일들이다.
예를 들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이미지를 심어 주고자 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어떠한 이미지인지에 따라 보여 줄 수 있는 곳이 달라진다. ‘도약하는 경제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꾀한다 면 시청 앞, 을지로, 광교, 여의도 등에 집결된 수많은 고층 빌딩의 위용 과 엄청난 자동차들의 물결, 바쁘게 움직이는 직업인들을 보여줄 것이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서의 서울이라면 남대문, 경복궁, 덕수 궁, 국립박물관 등을 소개할 것이다. ‘발랄한 젊음의 도시’의 모습을 보 여주기 위해서는 대학로의 풍경들, 강남 곳곳의 거리들, 한강시민공원, 잠 실종합운동장 등 생동하는 서울의 명소들을 선정할 것이다. 이렇듯 서울의 본질은 하나이지만 창출해 만들어낼 수 있는 이미지는 여러가지이다.
자기 이미지 파워를 키워보자. 자신의 본질은 하나지만 타인에게 투사할 수 있는 이미지는 수없이 많다. 주목할 것은 ‘본인의 동의 없이’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을 우유부단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어떤 식 으로든지 자신이 그런 면을 보여주었거나 아니면 그렇게 보이는 것을 묵인 한 채 넘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 우리는 우리가 전달하고픈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것을 적절히 연출하 는 법을 알아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즉, 자기 이미지를 스스로 경영해 야 한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선택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배역을 훌륭하 게 연기하는 셀프 매니저가 되어보자.

[월간 리크루트 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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