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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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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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유망직업_인터뷰
한근태 한스 컨설팅 대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경영컨설턴트이기 전에 한 분야의 1인자로 입지를 굳혀라!


컨설팅과 멘토의 차이는 무엇일까? 컨설팅은 전문성을 가지고 의뢰인을 돕는 것인 데 반해, 멘토는 전문성보다는 연륜이 많은 사람의 지혜를 전달 해 주는 것이다.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는 모든 컨설팅의 기본은 바로, 이 전문성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맥킨즈나 베인 & 컴패니, 보스 톤, 엔플랫홈 등과 같은 컨설팅 회사들은 브랜드가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 어도 고객들이 찾아와 의뢰를 합니다. 하지만 그 비용이 5억~10억 정도로 엄청납니다. 대한민국 회사 중에 그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할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은 받고 싶고 내부인끼리 해결하기는 어려울 때 저 같은 경영컨설턴트를 찾게 됩니다.”
한 대표 가 운영하고 있는 한스컨설팅은 1인 기업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지만 그가 수년간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근무하며 갈고 닦아온 실무 경험 덕분에 이 미 지명도가 높다. 게다가 1년에 150회 정도 강의를 다니기 때문에 웬만한 기업들의 속사정은 꿰뚫고 있다.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를 맡고 있기도 한데 그동안 배출시킨 회장님만 해도 600여 명, 인적 인프라도 확실하다.
“경영컨설턴트는 ‘아, 저 사람에게 가면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 다.’라는 신뢰와 전문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저는 따로 홍보나 마케 팅 활동을 하지 않아도 의뢰를 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그 이유는 ‘책’이라 는 수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12권 정도의 책을 쓰고 번역한 게 30권 정도 가 되는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책 소개도 하고 책을 소스로 해서 강연도 많 이 다니다 보니까 저절로 소문이 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바탕에 는 조직생활을 하며 직접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깨달은 경험이 있습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컨설팅의 기회는 저절로 찾아와
대한 민국 최고로 꼽히는 명문대를 졸업해서 대기업 입사, 남들의 눈에는 탄탄대 로처럼 보이는 길을 박차고 그가 컨설팅에 뛰어든 이유는 새로운 일에 대 한 갈망 때문이었다. 늘 경직되고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이 그에게 더 이상 어떤 의미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힘들어도 재미가 있으면 하면 됩니다! 그런데 재미가 없더라고요. 때마침 회사에 일이 생기기도 해서 그 찰나에 사표를 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때가 하필 IMF 때라 막상 나오 니 나이 마흔에 들어가서 일할 곳이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시작하게 된 것 이 경영컨설턴트였는데 처음에는 일이 없어 무보수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수고비로 받은 게 30만원이었는데요. 그래도 신기하게 ‘이게 되겠구 나! 재미있구나!’싶더라고요.”
한 대표처럼 오랜 기간 조직 생활을 했던 경험과 그곳에서 쌓은 업적을 바탕으로 경영컨설턴트가 될 수도 있 다. 한편, 처음부터 전문컨설팅 회사에 입사해 입문할 수도 있는데 웬만한 스펙으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만큼 입사의 문이 좁다.
“베인&컴퍼 니 같은 회사는 제 아무리 명문대를 나왔다고 해도 뽑아주지 않습니다. 명 문대 나와서 IVY리그 MBA를 따도 들어갈 수 있을지 없을지 할 만큼 대단한 사람들만 입성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입사하면 연봉 1억씩 받으며 일 할 수 있지만 0.1%의 사람들이나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처음부 터 컨설팅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자신이 어느 정 도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좋다. 그렇게 되면 주변 에서 저절로 컨설팅을 의뢰해 오기 때문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젊 은 사람들이 아무런 경험 없이 컨설턴트가 되겠다고 하면 반대하고 싶습니 다. 그런 사람들은 조금만 어려움이 와도 스스로 추스르지 못해 휘청거리 게 되는데 그러면서 누가 누구를 컨설팅할 수 있겠어요. 회사 생활도 해보 고, 공장 돌아가는 실정도 보고, 마케팅이란 게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충분 히 경험한 뒤에 시작해야 진정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20대의 당신은 창피한 게 아닙니다”
한 대표는 어느 때보다 즐겁고 신명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업무량 이 때로는 버거울 때도 있지만 ‘재미’가 있어 힘들지 않다.
“제 가 컨설팅 일을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저희 때는 대학 졸 업하고 대기업 입사해서 과장까지만 올라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습니 다. 꿈이란 건 그 시절 저에게 사치였고 직업은 그저 생존의 문제였습니 다. 그래서 잘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했는데 어느 날 보니 저절로 전문가 가 되어있군요. 전문가가 되면 예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고 관심이 가고 지평이 넓어지게 되더라고요.”
대기업 근무시절에도 어 떤 하나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는 걸 보면 더 이상 그 일에 흥미 가 생기지 않았다는 한 대표. 그의 그러한 도전정신이 오늘의 그를 누구보 다 뜨겁게 살도록 이끌고 있다.
“컨설턴트가 됐든 뭐가 됐든 가장 중 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힘이 들거든요. 고수가 된다는 건 똑똑해서 된다기보 다 어떤 환경에 처해있냐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컨설팅도 내가 하고 싶다 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고객이 찾아줘야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찾아오 게 하려면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어떤 분야든지 1인자가 되어야 합니다. 호 떡을 굽더라도 1등으로 구우면 호떡 컨설팅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 즘 취업이 되지 않아 많은 구직자들이 가슴을 앓고 있다. 하지만 모두 자 기 잣대를 가지고 취업시장을 바라보기 때문에 취업이 힘든 것이다.
“제가 구직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혹시, ‘공장 안 돼, 지방 안 돼, 중 소기업 안 돼!’하며 하지 말아야 할 게 너무 많지는 않은가 하는 것입니 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건 일을 어떻게 하느냐입니다. 아무 리 작은 회사에 들어가도 일 잘 하면 눈에 띄게 되고 거기서 대기업 사원보 다 더 높이 도약할 수 있습니다.”
한 대표는 특히 영업직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라고 조언한다. “영업은 거절업이다, 망신당하는 일이다. 하지 만 그 망신을 당해야 고수된다”는 것이 한 대표의 말이다.
“우아하 고 도도하게만 일하면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습니다. 고객에게 망신당하고 상사에게 깨지면서 고수가 되어 가는 것이죠. 나이 들어 당하는 망신이 진 짜 망신이지 젊어 당하는 망신은 창피한 게 아닙니다. 세상을 조금 더 전투 적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는 …


서울공대 섬유과 졸업
(주)럭키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현, 엘지화학연구소)
미국 애크론대 공학박사(고분자공학, 국비유학생)
IBS 컨설팅 그룹 상무
헬싱키대 경영학 석사
한국리더십센터 소장 [월간 리크루트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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