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수덕 International Lawyers PC 국제변호사
상태바
인터뷰 장수덕 International Lawyers PC 국제변호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1.11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ecial Report: 유망직업_인터뷰
장수덕 International Lawyers PC 국제변호사


Think like Lawyer! 영어는 기본,
모든 일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파악 해야


자메이카가 낳은 육상 영웅, 우사인 볼트. 결승선을 향해 전력 질주하 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인간의 열정과 집념이 그 어떤 신화보다 위대함을 깨 닫는다. 그리고 여기, 육상 선수를 꿈꾸던 시골 소년이 국제변호사가 되어 지구 반 바퀴를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또 하나의 성공 신화가 있다. 장수 덕 변호사의 첫 직장은 보성고등학교였다. 학부 시절, 영어영문학을 전공하 고 교직을 이수해 교편을 잡았던 것이다. 하지만 교편생활에 만족하지 않 고 직장생활과 행정고시 준비를 병행, 1년 만에 위풍당당 그 이름을 합격 자 명단에 올렸다.
“제 어릴 때 별명이 ‘왕청이’였습니다. 호기심 이 많아 수업시간에 딴청 피우기가 일쑤였는데 매일 엉뚱한 대답을 하는 저 를 보시고 선생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입니다. 그 근성이 어디 가겠습니까?! 평생 이것저것 들쑤시며 참 많은 일을 벌였는데요. 사실은 아직도 하고 싶 은 게 너무 많아 탈입니다.(하하)”
11회 행정고시 합격자로 3년간 공 직생활을 하던 장 변호사. 누구나 하고 싶어 안달인 그 공직자를 박차고 또 다시 과감한 결단을 내리게 되는데, 바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이다.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오른 유학길이었지만 제가 비행기에서 붙잡 고 있던 책이 뭔 줄 아십니까? 보일러수리공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미국에 서 먹고 살려면 식품점이나 보일러수리공을 해야 한다기에 정말 열심히 공 부했는데 정작 미국에서 제가 공부하게 된 건 경제학도, 보일러수리공 생활 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인생이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실패의 지름길은 1등 병(病), 결과보다는 느긋하게 최선을 다해야
장 변호사는 한국에서 세웠던 계획과 달리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UCLA 경영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렇게 1년을 공부하던 어느 날, 문득 같은 캠 퍼스 바로 옆에 있었던 법학대학원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고 또 다시 사고 아닌 사고를 치게 되는데 U
CLA 사상 처음으로 경영대학원 학생이 법학 을 복수 전공하게 된 것이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지만 법대에 갔더니 교수들이 전문적인 법률영어로 말을 어찌나 빨리 하던지 잘 들리지도 않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듣지도 못 하는데 낙제만 안 하면 되지 하는 바람으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렇게 한 학기, 두 학기 지나고 보니 중간은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러니 한 건 국내에서 1등만 하던 친구 들이 유학 와서 저보다 더 고전했죠. UCLA 법대면 세계의 수재가 모인 곳인 데 거기서도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압박감에 저 같은 사람보다 더 많이 좌 절하고 결국은 학업을 접게 되더라고요.”
장 변호사는 졸업 때가 되 어 경영분야에서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변호사 시험에 합 격, 당시 유일무이했던 동양인 변호사로 특별대우를 받으며 미국 대형 로펌 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일하게 되었다.
“공부는 무조건 열심히 한다 고 되는 게 아니라 나름의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국제변호사를 공부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장 먼저 영어 실력을 탄탄히 다져야 합니다. 제 경우에도 학부시절 영어영문을 전공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하고 사물 을 깊게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Think like lawyer! 무슨 일이든 건성으로 하지 말고 깊이 있게 분석하고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요.”
장 변호사는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다니기도 하는 데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한 가지 경우는 충분히 능 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변호사에 대해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고 도전 해 볼 용기조차 내지 않는 것이다. 반면 다른 한 가지 경우는 국제변호사 를 너무 가볍게 보고 ‘나도 국제변호사나 되어볼까?’하고 만만하게 여기 는 것이다. “흔히 국제변호사라고 하면 화려한 생활, 돈을 잘 버는 직업으 로 연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보수는 각자의 능력과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모두가 고수입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남이 하기 어 려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으로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 니다.”
30여 년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 변호사는 88서 울올림픽준비위원회 국제법률고문으로 88서울올림픽과 관련한 후원, 각종 협상 및 계약, 한국 기업들의 미국 반덤핑 제소 등 굵직한 일을 맡아 활동 했다.
“변호사도 자신만의 분야를 정해 전문성을 기르지 않으면 사 라지고 맙니다. 제가 대기업, 은행 등의 해외 진출 관련 일을 하며 나름의 전문 분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법학만 전공한 것이 아니라 경영학도 같 이 전공했기 때문입니다.”

바닥을 치면 그 다음은 반드시 솟아오르는 법!
장 변호사는 자신이 이루어 온 수많은 일들에 대해 처음부터 큰 포부나 목 적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 그저 주어진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런 결과들이 얻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양용은 선수가 처음부터 타이거 우즈를 이겨야겠다고 덤비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 다 보니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호랑이를 잡은 것이죠. 요즘 취업난으로 많 은 구직자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단순 한 말이 진리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바닥을 치면 그 다음엔 그 탄력으 로 다시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한쪽으로만 생각하지 말 고 아주 안 풀릴 때가 있으면 반드시 잘 풀릴 날도 오기 때문에 자신이 무 엇을 잘 하는가에 맞춰 희망을 놓지 마십시오.”
행정고시 합격자 중 영문과 출신 1호, 출신 대학 행정고시 합격자 1호, 출신 대학 변호사 1호. 지칠 줄 모르는 승부사 기질로 늘 최초 또는 1등의 신화를 만들어 온 장수 덕 변호사. 하지만 아직도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그의 도전정신은 새 로운 것을 향하고 있다.


※ 장수덕 변호사는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MPA)
UCLA 경영대학원 졸업(MBA)
UCLA 법학대학원 졸업(JD)
행정고 등고시(제11회) 합격
미 캘리포니아 주 사법고등고시 합격 [월간 리크루트 2009-0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