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좌담기 KCC 신입사원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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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좌담기 KCC 신입사원 4인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2.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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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신입사원 좌담기 KCC


KCC의 새로운 50년, 우리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도미노를 이용한 TV광고로 친숙한 KCC. 아무것도 아닌 타일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며 숨기고 있던 큰 그림을 펼쳐보이듯 KCC는 지난 50여 년간 소비자들에게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새로운 삶의 풍경을 열어 주었다. 1958년 기계 한 대의 생산 설비로 출발 해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KCC의 멈출 줄 몰랐던 놀라운 도 전과 기술력을 새롭게 이어갈 주자들이 등장했으니, 그 이름도 위풍당당한 신입사원! 그들의 취업 성공기를 함께 했다.

사회 여러분이 KCC를 생애 첫 직장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 인가요?
지은 저는 전공이 건축인 만큼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건설회 사에 취업을 했습니다. 저 역시 모 건설회사와 함께 KCC에 최종합격을 했는 데요. 건설회사의 경우 현장근무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여성이 자신의 역량 을 발휘하는 데 아직까지 제한이 많습니다. 원래 건설 자재에 대해 남다른 관심도 있었기 때문에 KCC가 저에게 가장 적합한 회사라고 생각돼 입사하 게 됐습니다. 승곤 사실 저는 학부 졸업 후 계속 공부를 하려고 하다가 갑 작스럽게 취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상아탑 생활도 좋지만 한 살이라도 젊 을 때 사회경험을 통해 현실에 직접 부딪혀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던 중 KCC에 먼저 입사한 친구로부터 조언을 듣게 됐습니 다. 제가 전공이 러시아어인데, KCC가 러시아 등 해외에서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전공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 라고 추천해 입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제 고향이 전주인지라 KCC 농구 때문에 유달리 애정이 가기도 했고요.(하하)
석영 저는 학창시절 언론 쪽에 뜻을 두고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그 런데 막상 관련 공부를 하다 보니 언론 쪽보다는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새 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 여러 가지 일들을 찾아보게 됐습니다. 특 히 군대 말년에 가장 많이 고민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휴가를 나올 때마다 차창의 KAC마크가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하하) 그래서 집에 와서 본사 인 KCC에 대해 조사해봤는데 재무구조 등이 굉장히 탄탄한 회사임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저는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 려는 생각이 많았지만 우리 토종 기업인 KCC가 그들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 는 회사라는 확신이 들어 지원하게 됐습니다.
연주 저는 건축학을 전공했고 일어일문을 복수전공했기 때문 에 취업을 앞두고 두 전공을 모두 살릴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고민했습니 다. 그러던 중 KCC는 건축자재회사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회사임을 알게 됐습니다. 또한 매출 상승률도 꾸준히 높을 뿐만 아니라 항 상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회사인 만큼 제 미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조건 다양 한 경험은 No,
인재상에 맞게 구체적인 경험을 서술해야

사회 서류전형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연주 처음에는 주로 선배들이나 먼저 취업한 친구들에게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 외에도 포털 사이트에 있는 취업 관련 카페나 취업 관련 유료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많은 정보들은 확보하는 데 주력했 습니다. 그리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모여 취업스터디를 두 달 정도 하면서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고 더욱 준비된 그들의 모습에 자극 을 받아 한층 분발할 수 있었습니다.
석영 저는 외국에서 대학생활을 한 데다 졸업 후 바로 군에 입대했기 때문에 취업 관련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 부러 많은 회사에 지원하기보다 딱 몇 군데만 골라 그곳에만 집중해 취업 준비를 했는데 그게 오히려 취업 성공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승곤 저도 석영 씨랑 비슷합니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것은 아니지 만 공부를 계속 하려다가 갑자기 취업을 결심했기 때문에 다른 구직자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증, 학점, 외국어 성적, 봉사활동 등의 스펙을 만들어 놓 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저 대학생활을 열심히 한 것이 자연스럽게 스펙 이 돼 있더라고요. 평소 꾸준히 해온 외국어 공부뿐만 아니라 교회를 통해 해왔던 봉사활동 등이 자연스럽게 저의 살이 되고 피가 되어 있었습니다. 취업을 위해 억지로 쌓는 스펙이나 남들을 따라하는 것보다는 기업이 원하 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거기 부합하도록 평소의 제 모습 그대로를 잘 적 었던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지은 서류전형에서 저는 학점이나 토익은 무난한 수준이었으 며, 자기소개서의 경우에는 특별히 취업 스터디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 다. 취업스터디의 조원들과 자기소개서를 돌려보면서 ‘칼질’ 받는 작업 을 몇 번 거쳤고요.(웃음) 모 기업의 인사부에 근무하는 주위 분께 저의 자 기소개서를 보여드리고 검토받기도 했습니다. 스펙이란 것은 서류 넣는 시 점에 다다라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남들과 좀더 차별화하기 위해 소제목을 강조해 넣었습니다.

사회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요?
지은 KCC 자기소개서 질문사항으로는 성장과정, 특 기사항, 이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준비한 것, KCC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특기사항을 적는 데 가장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왜냐하 면 딱히 특기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자가 가 지고 있는 약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마라톤’경험을 적으면서 ‘강한 체 력’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는지 면접 때 도 면접관들께서 마라톤 경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관련 질문을 해주셔서 내심 뿌듯했습니다.

승곤 저는 평소에 ‘너무 공부만 한 것 같아 보인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어 필하기 위해 성장배경을 구체적이면서도 신뢰성 있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습 니다. 실제로 저는 중학교 이후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쭉 친구들 과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또한 기숙사 회장을 맡으면서 사람들을 이끌어 보기도 했고 다투고 화해하기도 하며 조화를 이루는 법을 배울 수 있었음 을 강조했습니다.
석영 저는 성장과정이나 포부 등은 대부 분의 지원자들이 다 비슷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특기사항을 적는 난은 최대한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나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인 만큼 오랜 시간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경험은 외국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총학생회장 을 했던 것인데요. 정말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최선을 다해 학생회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화관광부 주최 행사를 통해 학생회장 대표로 프랑스 에 가서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는데 이런 이색적인 경험을 최대한 잘 다듬 어 내가 가진 경쟁력을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연주 사실 저는 학점이나 자격증 등 딱히 내세울 만한 스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는 저의 인성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기 위해 성장과정에 중점을 두어 작성했 습니다. 지금까지 성장하며 경험했던 대내외적인 활동, 즉 동아리 활동이라 든지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했던 프로젝트, 여행 가서 느낀 점 등에 대 해 적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단순히 “~했습니다. ~했습니다.”라고 만 나열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속에서 겪은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잡아 서 그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었습니다.

면접관은 나를 떨어뜨리기 위한 사람이
아니 라 나를 뽑기 위한 사람

사회 여러분들에겐 면 접이 또 한 번의 박빙 승부였을 텐데요.
지은 일단 KCC 면접은 이틀에 걸쳐 치러지기는 하지만 1차밖 에 없기 때문에 긴 시간을 가슴조리지 않아도 돼 너무 감사했습니다. 첫날 은 토론면접이 진행되는데요. 5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주어진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찬•반을 정해 논의를 하면 됩니다. 둘째 날은 심층면접으로 인성 부터 전공까지 다양한 질문들을 받게 됩니다. 저는 첫날 면접 때 오전 조, 첫 번째로 참여해 주제를 제가 정할 수 있었는데 당시 한창 이슈였던 ‘최 진실 법’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50분이란 시간이 길기도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다 보면 제 논점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처 음 제가 내세운 의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 을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승곤 저는 토론면접 때 국제중학교 찬•반에 대한 주제를 받았고 찬성 의견에 서게 됐 습니다. 그런데 토론이라는 것이 특이한 주제도 있지만 시사적인 이슈는 대 부분 TV뉴스나 인터넷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기 의 견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토론장에 들어가면 굳이 그 시간 동 안 시험을 본다는 생각보다 편하게 친구와 이야기하듯 자기 의견을 설득력 있게 펼쳐나가면 됩니다. 내 의견과 상반되는 상대방 의견에 대해서도 굳 이 그것이 잘못됐다고 공격하거나 상대방을 내 쪽으로 설득하기보다 포용하 는 자세가 바람직한 것 같고요. 딱히 다른 사람보다 눈에 띄지 않아도 다 른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석영 면접 때 영업부문, 관리부문으로 나눠서 따로 면접을 진행했는 데 영업부문은 공과계열 전공자들이 많은 반면 관리부문은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관리부문으로 지원을 했는데 역시 다들 말 잘 하는 인문•사회계열 전공자들이더라고요. 남녀 성비를 따져 봐도 여성비율 이 높았는데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말을 조리 있게 잘해 상대적으로 위축되 기도 했고요. 그래서 토론면접 전에 토론을 이끌어 갈 사회자를 뽑는데 내 심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워낙 떨리는 상황인지라 감히 나서지 못했는 데 옆에 계신 여자 분께서 과감하게 손을 들고 지원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반전이 있었습니다. 막상 토론이 시작되니까 그 사회자께서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원활하게 진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서서 토론을 끌고 나갔는데요. 그때 제가 느낀 점은 사회자로 자원해 가산점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분은 저희 조에 석사과정까지 마친 굉 장히 똑똑한 분이 계셨는데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큼 논리적인 의견을 내 세우셨지만 다른 조원들의 의견에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결 국 합격자 가운데서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조원들과 조 화를 이루지 못하면 감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연주 면접을 진행하는 분들께서는 사전에 의견조율을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사실 저희 조는 들어가기 전에 조원들끼리 조금은 시나리 오를 짜서 들어갔습니다. 서로 윈윈 하려면 자기주장에 대해 옹호적이면서 도 상대에게 너무 배타적이지 말자고 협의를 한 거죠. 그래서 서로 의견 충 돌 없이 평온하게 진행됐는데 결국 면접관님께서 지켜보시다가 “아예 이 조는 결론을 지어서 왔구먼!” 하시더라고요. 토론면접에서는 너무 저희처 럼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으로 흘러가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았습 니다.
사회 심층면접은 어땠나요?
석영 보통 기업처럼 시사나 교양 관련 질문을 받을 줄 알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런 질문은 거의 없었고 그냥 편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에 관한 간단한 질문과 개인적인 질문을 하셨습니다. 제가 기억 에 남는 상황은 면접관께서 KCC제품에 대해 아는 대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다들 홈페이지를 보고 준비를 많이 해 와서 그걸 그대로 읊더라고요. 저 역 시 그렇게 달달 외워 준비해 가긴 했지만 그냥 솔직하게 홈페이지에서 보 고 공부하기는 했지만 사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 하 지만 뽑아주시면 누구보다 빨리 열성을 다해 배워나갈 자신이 있다고 대답 했더니 면접관들께서 다들 웃으시더라고요. 조금 당돌해 보이기는 해도 그 런 솔직함과 자신감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습니다.
승곤 저도 석영 씨 의견에 백 번 동의하는데요. 면접에서 가 장 중요한 것은 대답의 내용이 아니라 대답에 임하는 자세 및 태도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면접관께서 러시아어로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해서 대답을 했 는데 갑자기 방금 말한 것을 영어로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긴장한 데다 가 너무 돌발적인 질문이라 머리가 하얘져서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면접관 께서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며 용기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다 시 정신을 차리고 면접을 이어나갈 수 있었는데요. 그때 깨달은 것이 면접 관들께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내용보다는 자신감과 순발력이란 생각이 들 더라고요. 면접관이 나를 떨어뜨리기 위한 존재라고 생각하기보다 서류전형 을 합격시켜 주고 나라는 사람이 어떤지 보고 판단하는 과정이니까 ‘나를 뽑아주려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은 저는 면접장에서 당연히 자기소개를 시키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오히려 당황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서 기출 질문들 을 뽑아서 답변을 준비해 들어갔는데 거기서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제가 면접을 보며 느낀 것도 앞서 석영 씨와 승곤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답변 내용보다는 밝은 표정, 또렷한 목소리 등에서 비롯되는 자신감 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사회 학창시 절을 돌아볼 때,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된 활동을 든다면?
승곤 저는 특별한 건 없었는데 그 점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습니 다. 왜냐하면 다들 ‘취업 맞춤 준비’를 하는데 저는 그러지 않았거든요. 단순해 보일지는 몰라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고 내가 그때그때 열심히 하 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한 점이 오히려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과를 나왔는데 어학만 공부하기보다 경제학을 부전공으로 선 택해 다양한 공부를 통해 시야를 넓히려고 노력한 부분이 도움을 준 것 같 습니다.
연주 저는 소위 스펙이라고 할 만한 것들은 4학년 1학기,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고요. 휴학을 2년 정 도 했는데 그 시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원 없이 했던 게 취업에 도 움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학창시절에 동아리 활동도 했고 축구 소모임도 하면서 단체활동을 많이 한 경험이 이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휴학 기간에는 면세점 영업 관리에 관심이 많 아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저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다양 한 일을 해보았고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이 실질적으 로 스펙이 돼 취업에 도움을 준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을 대 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사실 4학년 1학기에 없는 스펙을 만드 느라 시간이 없어 아등바등할 땐 ‘아, 그때 여행 가지 말고 영어학원 다니 면서 점수나 만들어 놓을 걸!’ 하며 후회하기도 했지만 취업을 하고 보니 까 학창시절에 자유롭게 개인시간을 활용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석영 저도 연주 씨 생각과 비슷해요. 학창시절의 공부는 최 소한의 학과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학점 4.5와 3.5의 차 이는 글자 몇 개 더 쓰고 못 쓴 차이일 뿐이지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대신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해봐야 된다는 것이 제 철칙이었습니다. 그래서 별별 경험들을 다 했는데, 한번은 돈이 있음에 도 불구하고 10만원만 가지고 다른 나라로 여행 가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 에 기차 값을 제외한 50파운드만 가지고 프랑스로 2박 3일 계획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경비가 바닥나서 한인 민박집에 가서 사정 을 이야기해서 급조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 금은 돈 주고 하라고 해도 못 할 것 같기 때문에 더없이 소중한 추억이기 도 합니다. 그리고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 고 싶어서 윤도현밴드, 김덕수 사물놀이를 초청해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공 연을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항공사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 아 장학재단을 만들어 힘들게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을 돕기도 했는데 이 모든 활동들이 취업에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제가 평생 살아가는 데 삶의 원동력이 돼줄 것 같습니다.

지은 석영 씨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저도 대학시절, 최대 한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 외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누 리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동아리도 학과 내 소모 임보다는 중앙동아리, 교외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고 혼자 할 수 있는 공 부도 굳이 사람들을 모아 스터디를 만들어 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할 때도 제가 직접 스터디를 만들어 팀장으로 활동했는데 이런 모임을 통해 인맥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서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회 KCC에 근무하며 가장 자부 심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지은 업무 중 주로 건설사를 방 문하게 되는데요. 가서 KCC를 이야기하면 다들 알아주시고 환영해 주는 분 위기를 느낄 수 있고 굳이 우리 회사 자재에 대해 깊이 설명해 주지 않아 도 이미 다들 잘 알고 있을 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낍니 다. 그리고 KCC는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개척 하는 데 있어 리스크가 큼에도 불구하고 연매출에 맞먹는 금액을 투자할 정 도의 놀라운 추진력을 가진 회사이기 때문에 근무를 할수록 더욱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승곤 저는 해외선박부에서 그리스와 러시 아 지역 선박용 도료를 수출하고 있는데요. KCC가 국내에서 건축자재와 도 료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해외로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 음을 직접 체험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KCC에 입사하는 분들은 앞으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기회가 많이 열릴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열정적이 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석영 저는 원재료 구매부에 있다 보니 화학적으로 어떤 성분 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지 다 알아야 했기 때문에 입사 후 엄청나게 공부 를 해야 했습니다. 화학 전공자처럼 혹은 그들보다 더 전문적인 공부를 해 야 했는데 회사가 백지 상태였던 저를 믿고 많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준 점이 매우 고맙습니다. 그리고 앞서 지은 씨가 언급했듯이 저 역시 KCC가 새로운 사업, 즉 폴리 실리콘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 랑스럽습니다. 비록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단독 기술을 가지고 있 는 만큼 KCC는 잠재력이 큰 회사입니다. 50여 년 동안 한 번도 적자경영을 한 적이 없듯 앞으로의 50년도 더욱 그 성장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연주 석영 씨처럼 저도 입사 후에 정말 많은 공부를 했습니 다. 판촉팀에 근무하는 만큼 전 자재에 대해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템 별로 PM(Product Manager)분들, 최고 기술자분들이 제품 하 나하나에 대해 교육을 시켜주십니다. 이를 통해 저희를 점점 전문가로 키워 주시는 거죠. 또한 KCC 하면 농구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우승하는 날이면 전 직원이 축제 분위기가 된다는 점도 KCC 직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 다.


사회 이주희 기자
좌담자
강석 영 (구매부)
김승곤 (해외선박부)
박지은 (특판3부)
정연주 (판촉2팀)
사진 한명섭 기자 [월간 리크루트 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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