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CUTIVE Ⅰ 유홍준삼성SDS인사지원팀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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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EXCUTIVE Ⅰ 유홍준삼성SDS인사지원팀상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2.0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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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HR EXCUTIVE Ⅰ


IT서비스업은 사람이 곧 자산,
‘Professionalism’ 지향할 것


국내 IT서비스 시장 점유율 1위(‘08년 매출 기 준)를 자랑하는 삼성SDS는 직원 수가 약 8,600명에 달하며 11개국에 6개 해 외법인을 두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를 선도하는 IT서비스 회사이다. 이렇게 삼성SDS가 ‘Leading Company’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사람 때문 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IT서비스 회사는 각자의 전문성이 곧 회 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SDS의 사람을 책임지는 삼성SDS 인사지원팀 유홍준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삼성SDS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통합 IT서비스 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문제해결능력을 보유 한 우수인력을 바탕으로 컨설팅, 시스템 통합, IT아웃소싱, IT인프라, SOC/U-City, EO 등에서 IT서비스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IMF 이후 벤처 붐으로 인해 삼성SDS는 많은 고역량 핵심인력 유출로 인해 경영에 심 각한 위협을 겪기도 했다.
“이에 벤처형 인사체계와 파격적 보상을 처방했습니다. 직급폐지, 연봉제, 고과 배분율 폐지, 유동시간제(Flexible Time), 임금인상, 복장자율화 등으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직률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임기응변식 처방이 아닌 조 직 안정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전문가 로 인정받고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싶다는 사원들의 요구를 담은 조직문 화 차원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죠.”
이러한 고민의 결과 삼성SDS 인 사는 2001년 10월에 ‘Professionalism’을 SDS 조직문화의 지향점으로 한 ‘SDS ProWay’를 선포하고, 프로페셔널리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양 성, 평가, 보상 등 인사제도를 프로페셔널리즘에 맞게 바꾸었다.

“인사제도뿐만 아니라 의식구조, 관리관행에 있어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종합적인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혁신350일 운동, 개인비전 선포 등을 일관되게 꾸준히 시행하고 있죠. 이러한 프로페셔널리즘은 기술과 사 람이 중요한 IT서비스 회사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흔히 삼성맨이라고 하 면 깔끔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까다롭고 딱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하 지만 유 상무는 예전에는 그러한 이미지가 존재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전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 내부에서도 삼성맨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 않습니다. 기업문화라는 것은 나이테처럼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축적 돼 조금씩 변화합니다. 특히, 삼성SDS는 IT회사 중에서도 독특한 기업문화 를 가지고 있습니다. IT회사인 만큼 다양성과 유연성, 수용성 등을 중시하 죠. 또한 서비스 회사인 만큼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섬 세하고 치밀한 면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성인력의 21%가 여성인력으로 국 내 IT서비스회사 중에서 제일 많은 수의 여성이 일하고 있는데, 이 숫자는 남성중심 문화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더불어 획일적인 복 장규제가 없기 때문에 전 사원이 자유롭고 편하게 옷을 입고 다니고 있습니 다. 이처럼 삼성SDS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기업입니다.”

개인차원 의 역량개발에서 전략적 사업역량 관리로
IT서비스업은 사람이 곧 자산인 ‘People Business’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개인별, 사업단위별 역 량 관리가 그 어느 조직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삼성SDS는 ‘HR Competency Architecture(이하 HRCA)’를 기반으로 한 인력운영체계를 가동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사부문의 화 두는 인력의 역량 제고였습니다. 개인의 역량이 강화돼야 결국 조직의 역량 이 강화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단순히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 업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직무와 인력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해 준비된 역량을 파악해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역량수준 측정을 객관 화하고 변화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세스가 바로 ‘HRCA’입니다. ‘HRCA’는 사업에 필요한 역량수준을 진단하고 역량강화 방향을 제시하는 인적자원역량 종합 대시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HRCA’에서 역 량수준을 진단할 땐 개인역량과 조직역량을 나눠 실시하고 있다. 개인역량 은 업종지식, IT기술, 프로세스, 사업수행능력 등으로 평가하며 조직역량 은 기술수준, 보유자산, 인력규모/구조, 리더십/조직문화 등을 종합해 평가 한다. 진단 이후에는 역량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이는 인사부서 가 아니라 사업단위별로 ‘HRCA’를 기반으로 해서 역량확보 전략을 수립한 다. 또한 상시 역량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어 현재 수준과 목표 수 준에 차이가 발생할 때에는 적극적으로 개선활동에 착수하게 된다.
“‘HRCA’는 역량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기존의 역량평가를 객관적인 역량수준 진단으로 전환했고, 직무별 역량강화를 통 해 개인 및 사업단위별로 맞춤형 역량강화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개인 차원의 역량개발에서 전략적 사업역량 관리로, 사후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에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으로 인력운영의 패러다임을 바 꿨죠.”
채용에 있어서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삼성SDS도 꼭 필요 한 일부 인력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소극적으로 인력확보에 임했다. 그러나 회복 국면에 접어든 국내 IT경기를 선도하기 위한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 임 할 예정이다.

자기소개서는 종합예술, 차별화된 전문성 보여줘야

삼성SDS의 채용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삼성 관계사들과 유사한 프로세스를 따르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차 별화된 삼성SDS만의 특징도 있다. 바로 직무별 채용과 지역별 채용이다. 직 무별 채용은 각 직무별로 요구되는 중요 행동특성을 도출하고, 이러한 행동 특성을 가진 인력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구조화된 면접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구체적인 면접질문 개발과 면접위원 교육을 체 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역별 채용은 입사 후 지방에 발령받게 되는 경 우 업무만족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여러 가지 사유로 지방근무를 희망하는 인력도 있음을 고려해 어플리케이션 개선•운영 및 IT인프라 직무 등의 경우 근무지역(수도권, 충청, 경상)별로 모집하는 것이다.
“자 기소개서의 경우, 획일적으로 쓰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죠. 자기소개서 는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준비했는지, 차별화된 열정이 있는지, 꿈이 정립돼 있는지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 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 파악하는 것이죠. 그리고 삼성 입사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SSAT는 아이큐 테스 트가 아닌 기본적인 소양을 보는 시험으로 단기간의 학습을 통해 점수를 올 릴 수 있는 검사가 아닙니다. 평소 자신의 적성 및 다방면에 걸친 다양한 관심이 선행돼야 합니다. 그리고 면접은 옥석을 가리는 과정이지요. 이것저 것 질문을 많이 받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야지, 피해가려고 하면 좋은 인상 을 주기 힘듭니다.”
이렇게 까다롭게 채용한 인재들을 잘 육성해 IT 서비스 회사에 맞는 인재로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IT서비스 회사 는 아무래도 타 업종보다 개인의 전문적인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에 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입사가 확정되자마자 무엇을 익혀야 하는지 개개 인에게 메일을 보내죠. 그리고 입사전 교육, 그룹연수, OJT 등을 거쳐야 비 로소 현장으로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도 바로 독자 수행이 가능한 역량수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3년의 경험이 필요 하죠. 또한 신입사원뿐만 아니라 직급별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도 있습니 다. 기술이 아주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습득하지 않으면 도 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체계적인 교육 및 지원을 위해 개인 별 맞춤형 성장체계인 ‘My ProWa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성 장경로를 설계하고 부서장과의 멘토링을 통해 발전해 갈 수 있는 육성체계 입니다. 분야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체계 및 지원체계를 시스템으 로 구축한 것이죠. 이 외에도 삼성MBA, 국내 학술 연수, 지역 전문가 제 도, Post-Doc 제도 등이 있습니다.”

인간미 있는 HR 실현하고 전문가 집단 구축하고자
그 동안의 HR의 역할은 적재적소라는 키워드로 모두 표현이 됐다. 채용, 평가, 보상, 양성, 승진•승격 등 대부분의 인사기능들이 적재적소를 위한 것이었다.
“앞으로는 인사의 역할이 변모해야 합니다. 첫째로 과학적 계량적 분 석에 입각한 선응자(Proactor)가 돼야 하죠. 즉, 환경변화를 미리 감지하 고, 선행적으로 대처하는 역량을 갖추어야 하고, 데이터와 객관적 분석자료 에 근거해 과학적•계량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둘째로 변화를 주도하는 혁 신자(Innovator)의 역할도 필요합니다. 즉, 조직 내의 변화를 주도하는 동 인(Driver)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제 인사부문이 권위의식을 가 지고 현장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났죠. 개인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제도나 환경을 갖춰주고, 그 결과로 잘 보이지 않지만 회사 와 사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필수적인 존재로 이바지하는 것이 인사의 매력이자 존재 가치입니다.”
유 상무는 엄격하면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인사를 하고자 한다. “인사는 항상 사원들에게 좋게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때로는 엄격하게 규정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인간미’가 있는 HR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 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전문가 집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에 프로페셔널리즘이 가장 중요하죠. 채용도 예전에는 직군 중심이었다면, 직무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필요한 것을 명확하고 세분화해서 역 량에 맞는 인력을 뽑는 것이죠. 이처럼 개인 역량과 조직 역량을 한데 묶 어 체계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준비할 것입니다.”

글 │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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