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초대석 이원석 (주)아이 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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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초대석 이원석 (주)아이 두 대표이사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2.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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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STORY: 특별초대석


“꿈을 꿀 때는 이상이었지만,
이루고 나면 운명이었다고 말하죠!”


소파, 자동차 시트•핸들, 의자, 냉장고, 건축용 패널 등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들은 더 욱 안전한 품질을 원하고 있다. (주)아이 두는 폴리올(Polyol)이라는 원료 를 이용, 산업 전반에 꼭 필요한 제품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 한 재료와 부품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고객의 안전과 만족을 위해 ‘일로일진일심(一路一進一心)’하고 있는 기업, 단지 ‘할 수 있다, 하겠 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항상 고객과의 약속을 무겁고 소중하게 생각하 는 (주)아이 두 이원석 대표를 만나본다.

(주)아이 두는 어떤 회사인지요?
자동차, 가전제품 등 우리 생활은 물론 산업 전반에 꼭 필 요한 화학 원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폴리올입니다. 폴리올은 부드러움 이 필요한 소파, 자동차 시트, 의자용 스펀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핸들, 냉 장고, 건축용 패널 등 다소 경직된 제품에도 활용됩니다. 때로는 고무 같 은 성질을 내기도 하고 페인트, 잉크, 접착제 등의 수지 상태를 유지하기 도 합니다. (주)아이 두는 이 폴리올을 SKC로부터 공급받아(공식 판매지정 업체) 다른 기업에 공급하고, 또 직접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기도 하죠. 제 품개발은 자체적으로 하지만, SKC로부터 기술지원 및 업무협조를 받아서도 합니다. 이외에도 폴리올과 다른 화학 첨가제를 혼합해 생산자가 적당한 배 합비만 맞추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레진(Resin)을 공급하고, 또 레진을 업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 기술을 지원합니다.
제조 과 정은 겨울철 붕어빵을 생각해 보면 쉽습니다. 반죽을 붕어같이 생긴 틀에 부었다가 몇 분 후 꺼내면 붕어모양이 되듯, 일정한 틀에 폴리올이라는 화 학 원료를 넣어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언급한 분야는 이해하기 쉬운 일부 분야만을 소개한 것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신생 회사일수록 경영자의 경영철학이 매우 중요 할 것입니다. 사장님이 추구하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요?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는 노자의 사상과 그 안에 있는 치수(治水)를 근본 으로 두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 보이지만 바람이 바위를 깎아 모 양을 바꾸고 산이 바다가 되고 그 바다가 다시 산이 되어있는 자연 같은 경 영을 하고 싶습니다. (주)아이 두를 그렇게 조용하면서도 큰일을 하는 기업 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물이 넘칠까 둑을 쌓다보면 계속되는 홍수에 재난 이 이어집니다. 낮은 곳으로만 흘러가는 물이 한번 성이나면 누구도 막을 수 없듯이 둑을 쌓지 말고 작은 강을 계속 내주어 결국에는 안전하게 바다 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치수 같은 경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주)아이 두 에 돈이든 명예든 가두지 않을 것입니다. 혼자 가지려 둑이나 댐 따위는 더 더욱 쌓지 않을 것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주) 아이 두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화학 원료들 이 계절에 따라, 심하게는 아침저녁의 온도 차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폴리올이란 화학 원료도 예외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중소 제조업체들은 공 장부지 가격 및 허가 등이 맞물려 지방에 산재해 있죠. 한 곳에 모여 있지 않다보니 해당 회사의 상황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 게 됩니다. 이 점은 우리뿐만 아니라 화학업계가 공통으로 겪는 애로일 것 입니다. 그렇다보니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합니 다. 저는 직장생활과 사업을 이끌어 온 지난 10여 년 동안 무수히 많은 업 체들과 부딪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일어날 문제점을 예측하고 그것을 업체와 논의합니다. 문제 발생 전에 미리미리 대처하고 있 죠. 그런 모습에서 고객들이 인정해 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TV의 한 프로그램 중에 ‘생활의 달인’이란 것이 있는데, 여기에 소개되 는 모든 분들에게서는 본인이 종사하고 있는 직업에 ‘경험’과 ‘열정’ 을 가지고 열심히 매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 니 ‘달인’의 경지에 오르고, 남들과는 다른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죠. 그 러한 맥락에서 보면 (주)아이 두의 경쟁력은 일에 대한 ‘경험’과 ‘열 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서비스가 중요할 것입니다. 어떤 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까.

(주)아이 두의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회사의 업무에 고객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업무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거래처 중 가장 먼저 업무를 시작하는 공장에 맞 추어 업무를 시작하고, 또 해외 거래처 중 시차가 가장 많은 현지 시간에 맞추어 퇴근을 합니다.
두 번째는 기존 거래처의 영업을 해준다는 점이죠. 새로운 업체 개발도 중 요하지만, 영업지원을 통해 기존의 거래처 규모가 커지고 성장한다면 이것 은 우리에게도 더없이 좋은 일이니까요. 대부분의 생산 공장들은 공격적 영 업보다는 생산에 집중하기 때문에 시장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 다. 하지만 (주)아이 두는 국내외에 기초 원료를 공급하고 있어 시장 변화 를 빠르게 접하고 있죠. 이것을 거래처와 연계해서 풀어주고 있습니다. 결 국 윈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주) 아이 두의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사회공헌이라고까지 표현할 만한 활동은 사실 없습니다. 다만, 매월 일정액 을 정부에서 인가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육시설에 도움을 주고 있고, 또 연극, 뮤지컬, 타악기 공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작은 공연단 체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열정과 능력이 가득함에도 비용문제로 공연을 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매년 12월, 보육 시설에 있는 친구들의 여행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손길이 그 들의 또 다른 세상 경험에 도움이 된다면 행복합니다. 최근 기업의 사회공 헌은 의무라고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앞으로 사회적 역할을 위해 좀 더 노력하라는 질문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하고 있습니까?
우리도 물론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점은 그 어려움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개인사업자를 시작으로 법인전환기간까지 5년이 흘렀습니다만,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도 경기는 매우 안 좋았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중소 기업 2~3명 정도 평균 급여로 그 두 배에 달하는 직원들과 함께 해 왔으 며, 이제는 사무직 인원이 20명이 되었고 요즘도 구인을 하고 있습니 다.
지금까지 기업들의 조직 구조를 보면 피라미드 구조가 표본인 경우 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사각형 조직을 좋아합니다. 미래에 지속가능 한 기업이 되려면, 전 직원이 대표의 자리에서 생각하고 전 직원이 중간관 리자가 되고 전 직원이 함께 움직여야만 합니다. 축구를 예로 듭니다만, 브 라질 등 축구 선진국 팀들은 전원 공격 전원 수비 시스템을 구사합니다. 그 것은 그만한 체력과 기술이 뒷받침되기 때문이죠. 기업에 있어 체력과 기술 은 넉넉한 운영자금이나 많은 인력이 아닙니다. 조직원들의 강한 열정입니 다. 열정을 가진 조직원이 많다면 그것이 진정한 힘일 것입니다. 지금의 경 기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셨죠? 그 현황과 향후 전략 은 무엇입니까?
중국, 이란, 스리랑카, 베트남, 스페인, 멕시코 등지에 수출을 하고 있고, 그 중 두 곳에는 현지 공장을 설립 중에 있습니다. 향후 더 다양한 시장을 개척할 것입니다. 아이 두는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주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국내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어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든, 반대로 해외를 교두보로 삼아 더 크게 나아가려는 기업이든 그들 의 현지 베이스캠프가 되려고 합니다. 해외 진출 기업들에게 생산기지에서 의 역수입이 아닌, 그 나라의 내수구매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또한 통관 이나 기타 여러 문제들을 우리가 적극 지원한다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우리의 일거리가 하나 더 늘고 관리나 모든 문제가 숙제로 돌 아오겠지만, 미래의 회사 사활문제와 직결된다면 당연히 해야죠. (주)아이 두의 전략은 남이 하지 않으려는 일을 함으로써 더 큰 미래를 가져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해외 사원 채용 시 직접 면접을 진행하시는데, 어떤 인재를 좋아하고 또 체크포인트는 무엇입니까?
(주)아이 두가 하고 있는 일에 같이 열정을 뿜어내 줄 수 있는 사람을 가 장 좋아하죠. 그리고 ‘장인’보다는 ‘쟁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나’보다는 ‘우리’가 어울리는 사람을 원합니다. 또한 인재보다는 인재 가 될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대환영입니다. 그래서 저는 면접 시 일과 자신 의 미래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있는지를 가장 중요시합니다. 학력, 전공, 출신, 기타 준비된 업무능력은 그 다음이죠. 축구를 하다보면 공을 잡지 못 해도 열심히 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뛰는 열정만 있다면 언 젠가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올 것입니다.

(주)아이 두의 성장에는 직원들이 함께 해왔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교육이나 지원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먼저, 업무와 관련이 있든 없든 매 분기마다 새로 발간되는 책을 보게 합니 다. 두 번째는 외부 강사들을 주 3회 초청해 업무에 필요한 외국어 공부를 하도록 회사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 고 더 배우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학자금과 학교생활에 필요한 시간을 100% 지원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업무효율을 높이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기여하 고자 자신의 여가시간을 포기하면서까지 대학 공부를 다시 하는 직원들은 회사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네 번째는 한 달에 한 번씩 전 직원 이 모여 회사의 미래를 위해 조건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 해 어떤 경영을 펼쳐야 하는지 제 자신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합니다. 다섯 번째는 연 2회 3박 4일 전 직원이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죠. 여섯 번째는 해외출장 시 담당 업 무자들 외에 다른 직원 1명을 남녀 구분 없이 동행토록 합니다. 해외시장 의 경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 막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업무가 마비되지 않도록 업무를 서로 공유하는 작 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정사각형 조직 구조를 좋아하는 이유 도 여기에 있습니다. 상사가 없다고 조직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심하게 표현해 죽은 조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반기 채용시장이 상반기 예상보다는 호전될 것이라고 합니다만, 여전히 ‘바늘구멍’입니다. 사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공취업전 략을 소개해 주신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직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일에 도전해 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채용시장이 어렵다 보니 ‘무조건 들어가고 보 자’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 같은데, 그렇게 취업에 성공했다고 가정을 해보 죠. 그러나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 능률도 오르지 않고 마지못해 업무를 하게 돼 스트레스로 이어질 것입니다. 자기에게 맞지 않 는 옷을 입고 있으면 얼마나 불편합니까? 결국은 퇴사할 것입니다. 취업이 어려움에도 신입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퇴사는 결국 다른 사람의 일자리 하나를 빼앗은 결과와 다름없지요. 따라서 자신 의 적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자격을 미리 준비한다면 더 쉽고 빠르게, 좋 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CEO 의 역할과 갖추어야할 자질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CEO는 자신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역할에 맞게 그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그들이 스 스로 생각해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또 화합을 이끌 어 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 이것이 CEO의 역할이 아닐까요?
자질에 있어서는 곰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느린 듯 걷다 사 냥할 때는 빠르고 무섭게 하고 때로는 그 큰 몸집으로 나무를 타기도 합니 다. 겨울잠을 잘 때는 몇 달을 자지만, 그 잠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는 등 준비를 완벽하게 합니다. 이런 곰 같은 습성이 CEO에게는 필요할 것입니 다. 호랑이 같은 CEO의 경우, 토끼나 여우가 말을 잘 듣는 이유가 자신을 존경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잡혀 먹히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독재자가 통치하는 나라는 그 독재자의 능력만큼만 발전합니다. 진정한 CEO는 사고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구성원은 물 론 회사도 지속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기술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대입니다. 향후 (주) 아이 두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그리고 있습니까?
우리의 무대는 해외시장입니다. 해외에서 외국기업들과 경쟁해 그 전유물 을 반드시 거두어 올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에서 내 나라 기업들 을 밟고 일어서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23번의 왜란을 막은 이순신 장 군, 그리고 쉬지 않고 연구하며 많은 업적을 만들어낸 세종대왕을 존경합니 다. 대륙을 향해 끓임 없이 달린 광개토대왕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위인이 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도전하고 그 안에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그것이 내수를 살리고 결국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할 수 있는 길이 죠. (주)아이 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바로 그 안에 있습니다. 배는 항구 에 묶여있을 때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배를 만든 목적은 그게 아닙니 다. 험난한 바다를 뚫고 항해를 해서 무사히 귀환했을 때 비로소 배를 만 든 목적에 맞는다고 봅니다.

글┃오명철 기자 mcoh98@hkrecruit.co.kr
사진 ┃한명섭 기자 prohanga@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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