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_중소기업에도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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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_중소기업에도 길이 있다!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3.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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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칼럼 중소기업에도 길이 있다!


중소기업에서 꿈을 펼쳐라!


박천웅 스탭스(주) 대표이사
숙명여자대학교 취업경력개발원 자 문위원(現)
(사)한국아웃소싱기업협회 초대회장 역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임원 역임
저서 : <왜 어제처럼 사는가>, <신입사원 이강호>, <프로답게> 등 다수
cwpark@staffs.co.kr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의 노력 여하 에 따라 업무의 깊이나 폭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 하거나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통해 시너지 및 퓨전적 사고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외적인 관계 역시 폭을 넓힐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하 기 때문에 훗날 자신의 사업을 도모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필자가 운영하는 스탭스는 올해 들어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청년 인턴제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다. 청년인턴제는 미취업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 후 취업알선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필자의 경우 사 전 직무교육 시 인턴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직접 교육을 해주고 있 다.
인턴대상자들을 보면, 구직활동이 긴 취업자일수록 표정이 밝지 않은 경향이 있고 일부의 경우에는 입사에 기뻐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청 년인턴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교육에 열의가 없는 취업자들도 있 었다. 10여 년간 애써 열심히 공부했고 나름의 꿈을 가지고 사회에 나와 자 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는데 몇 번의 취업실패로 인해 구직활동에 지 친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해도 된다.
그러나 그들이 왜 구직기간이 길어지고 그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활력을 잃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다 양한 업무, 다양한 경험이 장점
구직자의 대부분은 모두 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고 처우가 안정된 회사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처 우가 좋은 회사는 일자리가 한정돼 있고 어렵게 입사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한 직원 수가 많은 큰 조직이기 때문에 업무가 세분화돼 있어 그 조직의 작은 부속품으로 살게 된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독립적으로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회 사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필자는 교육 생들에게 “대기업의 경우 겉보기에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반드시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여러분들이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자신의 역량 을 키워주고 꿈을 키우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필자의 경우 대기업에 입사해 연구개발, 해외 주재원, 기획 등 다양한 파트를 경험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입사 때 택했 던 분야에서 퇴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 곳에서 한 분야만을 담당하다 보 니 실제 업무 이외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경우 같은 인사파트에 근무하더라도 채용 담당팀, 교육 담당팀 등으로 나뉘어 있 어 다양한 인사업무를 경험하기 어렵다. 또한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조 직의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에 혼자서 기획하고 처리하는 경 우가 드물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인사업무는 대기업과 다르다. 채용, 교육, 배치 등의 모든 업무를 직접 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하는 일의 폭 이 넓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업무 효 율성도 높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많은 일을 스스로 해야 하고 모 르는 경우 배워서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역량이 커지는 것을 경 험할 수 있다.
또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스스로 일 을 처리함으로써 일처리를 빨리 할 수 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처리 함으로써 조직이나 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중소기업 은 조직 구성원이 소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 만 할 수 있다면 상사의 눈에 쉽게 들 수 있고 승진도 할 수 있으며 다양 한 일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
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업무의 깊이나 규모의 차이가 있지만 자신이 성장하기에는 중소기업보다 한 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대기업은 이미 규모가 커져 있고 많은 인력 이 있다 보니 개인의 능력으로 회사나 조직을 키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 지 않다.

자신의 꿈과 능력을 고려해 진로를 선택해야
대 기업 출신들은 이직이 쉽지 않고 설령 이직에 성공했더라도 다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처우가 대기업보다 낮은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기업과는 달리 모든 일을 자신이 해야 하기에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 가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일은 유사한데 대기 업의 경우 충분한 인력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모든 분야를 경험하기에 자신도 모르게 업무 영역이 다양해지고 그런 경험을 통 해 여러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기에 자신이 성장하기에는 더욱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대부분 처우에서 나타난 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빠른 성장이 가능하기에 회사 성장을 위해 노 력하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난다면 10년 후에는 어느 정도 그 차이가 개선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은 구직자라면 모두가 탐을 내는 것이 사 실이다. 그만큼 입사하기도 힘들고 살아남기도 힘들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 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가고 싶은 대기업에 목매다가 취업 재수, 삼 수를 한다면 구직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안정성이나 처우 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자 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밝힌 대로 중소기업에서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업무의 깊이나 폭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그 분야의 전문 가로 성장하거나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통해 시너지 및 퓨전적 사고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대외적인 관계 역시 폭을 넓힐 수 있는 부분 이 다양하기 때문에 훗날 자기 사업을 도모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 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안정되고 처우가 좋은 직장만을 찾기보다는 조 금 힘이 들더라도 미래의 꿈을 고려해 자신의 능력을 좀더 다양하게 발휘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도 치열한 취업전쟁시대를 헤쳐 나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월간 리크루트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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