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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의 살림꾼’ 큐레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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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현 정
카이스 갤러리 큐레이터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으로 들어서면서 국민들의 삶에 찾아온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문화예술에 대한 참여’이다. 특히 좋은 미술 작품을 소장하 고 싶은 사람들이 늘면서 미술작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 다.
크고 작은 갤러리에서 작품 감상을 하기에 앞서 큐레이터의 노고 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큐레이터는 작가 선정, 섭외, 홍보, 작품 진 열, 반출, 판매, 고객 관리 등 전시와 관련된 행정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 고 있는 문화 예술계의 살림꾼이다. 카이스 갤러리에서 근무 중인 이현정 팀장과 함께 큐레이터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 큐레이터가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어릴 때부터 전시, 공연 관람을 많이 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 다.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미술대학과 대학원 과정까지 마치게 됐습니다. 대 학 졸업 직전 갤러리에서의 인턴 업무 후 첫 직장이 갤러리였습니다. 당시 는 막연히 좋아하는 전시와 미술품을 마음껏 접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하 고 시작했습니다. ▲ 현재 업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현재 카이스 갤러리에서 국내파트 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작가 선정, 섭외, 홍보, 작품 진열, 반출, 판매, 고객 관리 등 전시와 관련된 행 정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조금 규모가 큰 갤러리들 은 매년 6~7차례씩 국내외 아트 페어에 참여하기 때문에 전시준비와 병행 해 아트 페어 준비도 합니다. 지역에 따라 컬렉터들이 선호하는 작품 경향 이 차이가 있어 출품작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입니 다. ▲ 업무의 장단점이 있다면?
미술계는 늘 새로움을 접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작가들의 창의력 가득한 작품을 마음껏 접하며 즐겁 게 일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기본적으로 근무시간이 길고, 아트 페어와 전시 가 있을 때는 주말근무도 감수해야 합니다. 또한 해외 아트 페어도 많기 때 문에 적은 인원으로 움직이는 갤러리일 경우 업무량으로 인해 상당한 체력 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 업무와 관련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소개 해 주세요.
현대미술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각 종 전시나 관련 서적들을 늘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가격에 대한 정보나 추이, 옥션 결과 등 정보도 민감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고객에게 빠른 정보 를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늘 작가나 컬렉터와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 에 전시를 준비할 때에는 작가의 입장에서, 판매나 컨설팅을 할 때는 고객 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려고 노력합니다. ▲ 큐레이터 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미술은 동시대의 사회적 모습, 문화의 흐름, 철학을 담아내는 것이기에 다양한 방면에 관심을 가지는 자세 가 중요합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실습의 기회를 갖고 본인에게 맞는 일인지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는 도전하기 힘든 직업입니다. 글┃조귀열 스카우트(www.scout.co.kr) 홍보팀장 [월간 리크루트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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