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더운 여름날 뉴스타트 4기수의 시작. 본격적인 상담 진행 전 오 리엔테이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성향을 파악한 후 첫 상담을 준비하게 되는 데 시종일관 짧은 대답과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있는 K씨는 상담 진행에 어 려움이 예상됐다.

그는 중학교 시절부터 운동을 시작해 검도, 태권도, 합기도 등으로 공인 8 단을 취득했다. 대표선수의 꿈이 무산된 후 인근 체육관에서 태권도 사범으 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아 퇴사를 한 후 보안경비 업체, 인력회사 등을 옮겨 다니면서 직장생활을 했다. 연봉조건과 새로운 일을 찾고 싶어 뉴스타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두 번째 상담 역시 진로상담 위주로 진행됐다.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스스로 를 객관적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고 관심 있는 직업에서 필요한 역량에 대 해 정리하도록 한 후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했 다. 또한 취업다이어리 작성과 신문 기사 스크랩을 통한 글쓰기 연습을 하 도록 했다. 그리고 채용공고를 스크랩하도록 해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파악하게 했다.

“열심히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직무 목표가 정확하게 수립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 록 했다. 10년이 넘는 운동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과 아버지의 권유 로 생각한 일반사무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한 계획 을 수립했다. 하나는 과제를 통해 단순히 비전이 없다는 타인의 시선에서 결정짓지 않도록 다양한 직업 정보를 제공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진입 자체 가 어렵기 때문에 자격증 취득을 통한 사무보조 업무부터 시작하도록 방향 을 제시했다.

상담이 막바지로 가면서 어느새 그는 자신감을 회복했고 누구보다 적극적으 로 참여했다. 취업다이어리에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 작성하고 피드백 을 받아 수정하면서 마스터 이력서를 완성했다. 이력서 완성과 함께 이미 지 메이킹과 면접을 준비시켰다.

어두운 표정을 살리기 위한 연습을 진행하고 이력서 제출용 사진도 새로 촬 영해 입사지원을 시작했다. 그렇게 구직활동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면접 기회를 잡게 됐다. 일반 기업체의 면접과 함께 법원경비 관리직 별정직 채 용공고를 확인하고 지원을 준비했다. 별정직의 경우 유단자라는 강점과 그 가 가진 인성적 측면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객관적 스펙 은 뒤질지 몰라도 성실함과 끈기는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면접관에게 알리 는 것이 필요했다. 오랜 시간 운동을 하면서 좌절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 고 뉴스타트 프로젝트에 참가해 구직활동을 진행했던 경험, 취업다이어리 를 통한 시사문제에 대한 인식, 타인과의 거리감을 갖게 했던 곧은 성격 모 두가 면접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요인이 됐다.

드디어 그는 합격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자신이 이렇게 될 수 있을 거 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쉽사리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3 개월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컴퓨터는 물론 책조차 보지 않았던 K씨는 이 제 3개의 자격증과 신문을 보는 습관까지 갖게 됐다. 그리고 상담을 시작하 면서 세운 진학계획 역시 방송통신대학 입학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 다.

자료제공 ┃ 스카우트 www.scout.co.kr
(이 글은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진행하는 노동부 뉴스타트 프로젝 트 성공사례 수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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