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EXECUTIVE Ⅲ - 이경학 코리안리재보험주식
상태바
HR EXECUTIVE Ⅲ - 이경학 코리안리재보험주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09.16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UMAN POWER : HR EXECUTIVE Ⅲ 코리안리재보험주 식회사


이경학 코리안리재보험주식회사 상무

국토의 가장 걸출한 산맥, 백두대간을 닮고 싶습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코리안리재보험주식회사(이하 코리안리) 빌딩 을 들어서면 큼지막한 사진이 로비 정면에 걸려 있다. 이는 지난해 임직원 이 설악산을 종주했을 당시 찍은 사진으로, 코리안리는 매해 백두대간을 종 주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업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시작한 백두대 간 종주는 회사에도 직원들 개개인에게도 놀랄만한 결과를 이끌어 냈다. 2015년, 설악산에서 지리산까지 2번째 백두대간 대장정을 마칠 무렵이면 회 사도 아시아 최고를 넘어 글로벌 회사로 우뚝 설 것이라고 공언하는 코리안 리의 이경학 상무를 만나 작지만 강한 기업 코리안리에 대해 몰랐던 사실 을 알아보았다.

코리안리는 1963년 국영 재보험사로 설립된 이후 1978년 민영화돼 현재 수 재보험료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13위에 올라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이 다. 코리안리는 47년 간의 축적된 위험평가기법과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바 탕으로 국내 산업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으며, 국내 원보험사와 동반자적 관계를 통해 국내 보험산업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리안리는 2015년에 는 세계 8위의 재보험사, 2020년에는 ‘글로벌 톱 5’에 드는 재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영혁신과 도전으로 기업 가치를 크게 증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경쟁력은 브랜드 인지도나 자금력, 상품 기술력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경쟁력 있는 인재에 달려 있습니다. 제조업체와는 다르 게 보험회사의 신기술·신설비는 바로 우수한 인재입니다. 이에 회사목표 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고 잘 육성해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개인의 성장도 누릴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코리안리는 회사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자 백두대간 종주를 생각해냈다.
“1998년 7월 외환위기 이후에 코리안리는 거의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직원 들도 오랜 공기업 문화에 젖어 현실에 안주하려 하고 매사에 소극적이었 죠. 이에 특징 없는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로 생각해낸 게 백두대간 종주였습니다. 건강한 육체에서 강한 정신이 나오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로 연결되며, 이는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죠.”

이 프로젝트는 전임직원이 7년에 걸쳐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것으로 2004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덕유산, 속리산, 소백산, 태백산, 오대산, 설악산 종주 를 이미 마쳤다. 2010년부터는 설악산에서 시작해 지리산으로 마무리되는 2 차 백두대간 종주가 예정돼 있다.
“시행 초기에는 반발하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산 행이 아니라 기업문화를 혁신하려는 경영 방침의 일부라며 밀어붙였죠. 이 제 백두대간 종주는 코리안리의 얼굴이 됐습니다. 산행 초기에는 힘들어 포 기하고 싶더라도 도전정신을 가지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 정상에 도달했 을 때의 성취감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압니다. 또한 여럿이 산행을 하다 보 면 자연스레 희생정신과 더불어 가는 법도 배울 수 있죠. 그게 회사경영에 도 큰 효과를 발휘했던 겁니다. 타성에 젖어 매사에 의욕이 없던 직원들의 사고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뀌었고, 10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의 원 동력이 됐습니다.”

야외면접, 잘 하는 사람보다 잘 하려는 사람 눈여겨봐

그리고 꾸준한 성장은 꾸준한 신입사원 채용으로 이어졌다. 코리안리는 금 융위기에도 채용인원을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금융위기 후를 생각해 3~4명을 더 뽑았습니다. 올해도 15~20명 정 도의 채용이 하반기에 진행될 것입니다. 대기업에 비하면 채용규모가 크지 는 않지만 250여 명인 전 직원 수를 감안하면 적은 채용인원은 아니죠. 앞 으로 금융회사의 신설·인수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자 하기 때문에 채용규모 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리안리는 독특한 신입사원 채용전형으로도 이미 유명하다. 채용설명회부 터 입사지원, 면접까지 전형 하나하나에 코리안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전국 주요대학에서 1차 채용설명회를 한 후 코리안리에 관심 있는 대학생 을 대상으로 2차 채용설명회를 엽니다. 이때 그 대학 출신 코리안리 직원 1 명과 인사담당자가 개별 면담을 하고 원서를 직접 나눠주죠. 면담을 한 학 생에 대한 면담카드가 작성돼 나중에 실제 그 학생이 지원했을 경우 참고자 료로 활용됩니다. 원서도 본인이 직접 손으로 써서 서울 종로에 위치한 본 사에 들고 와서 인사담당자와 면담을 하고 제출해야 하죠. 대부분의 기업에 서 채택하고 있는 인터넷 접수를 하지 않는 이유는 지원자의 코리안리에 대 한 정성을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서류전형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사장 님과 제가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의 서류를 다시 한 번 점검한다는 것입니다. 억울한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함이죠. 때로는 패자부활을 시키기 도 합니다.”

이어지는 실내면접에서는 임원과 인사담당자뿐만 아니라 남녀 사원들과 노 조위원장 등 코리안리를 대표하는 다양한 계층의 직원들이 각자의 관점에 서 채점관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다음 전형인 야외면접은 코리안리의 차별 화된 채용전형의 하이라이트다. 야외면접에서는 등산과 축구경기, 오래달리 기, 저녁회식을 진행한다.
“이른 아침 8시, 청계산에 모인 지원자들은 1조당 7명(면접관 2명, 지원 자 5명)으로 나뉘어 등산에 나섭니다. 이 산행은 누가 먼저 목표장소에 도 달했는지 보는 시합이 아닙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 는지 등을 함께 산행하는 면접관들이 면밀히 관찰합니다. 지원자의 숨소리 까지 말이죠. 그 다음은 용인에 있는 연수원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하고 축구시합과 오래달리기를 합니다. 축구시합 시에는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남녀 구분이 따로 없죠. 이도 등산과 마찬가지로 팀워크와 끈기, 목표를 향 해 돌진하는 야생성을 보고자 함입니다. 그리고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사 우나를 마친 후 가지는 저녁자리에서는 면접을 본 소감, 회사 지원동기와 포부 등을 솔직하게 면접관과 동료 지원자들 앞에서 밝히는 시간을 갖습니 다. 하루 종일 걷고 뛰느라 지친 상태에서 저녁을 하며 술까지 마셨지만 술 먹는 자세, 술 먹은 뒤의 태도까지 모두 체크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코리안리는 시간과·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독특하고 까다로운 채용전형을 통해 팀워크, 인성, 예절, 사회성, 열정 등 을 입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 마음껏 펼쳐

코리안리의 채용은 유난스러울 정도로 엄격하지만, 뽑은 사람은 끝까지 가 족처럼 책임진다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과정은 어렵지만 일단 들어오면 왕자와 공주처럼 대우하고 있습니다. 설 사 뒤처지는 직원이 있더라도 공동의 책임을 지고 함께 갈 수 있도록 하 죠. 사장님께서는 직접 신입사원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부서 생활은 어떤 지, 정착은 잘 하고 있는지 살피곤 하십니다. 또한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 원들 가족에게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혜택을 주며, 회사가 직원들에게 얼마 나 관심이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심이 통했는지 직원들이 적 극적이고 열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볼 때면 참으로 뿌듯하죠. 때로는 신입사원의 부모님께서 자식이 변한 모습이 신기하다며 사장님께 감 사의 편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코리안리는 재보험회사인 만큼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 대상으로 한 B2B기업으로 코리안리의 위상에 비해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낮다.
“지속적인 채용설명회와 독특한 채용전형, 최고의 대우 등으로 젊은 층에 게는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여전히 부모님 세대에게는 생소한 기업입니 다. 특히, 우리 회사에 합격한 친구들이라면 대부분 대형 금융회사에 복수 로 합격하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이름이 알려진 회사에 입사하길 바라죠. 또 한 보험회사라는 선입견도 입사 반대에 한 몫 합니다. 하지만 코리안리에 대해 아는 부모님들은 좋은 회사에 합격했다며 적극 축하해주죠. 코리안리 는 타 금융회사와는 달리 소매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입사원 시절에도 출납업무나 캠페인성 프로모션 등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정적인 업무 같지만, B2B 회사인 만큼 업무스케일이 크고 전 세계를 상대로 하며 고위험을 다루기 때문에 업무 자체가 굉장히 동적이고 모험적이며 매력적입니다. 이에 직원들도 일하는 재미를 느끼며 근무하고 있죠.”

우수한 인력 바탕으로 우수한 기업문화 만들 것

이제 코리안리는 2010년 세계 10대 보험사를 지향하고 있다. 2008년 세계 11위에 올랐다가 올해 원화 약세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13위로 내려왔지만, 목표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이 상무는 자신 있게 말했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는 2020년에 세계 5위에 올라서는 것입니다. 이를 위 해 2020년에는 매출액(수재 보험료) 가운데 해외 비중을 현재 16%에서 50% 까지 늘리고 국내시장에서 생명 및 장기 신상품, 정책보험 개발 등을 통해 고성장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일부에서는 합병을 통해 글로벌 순위를 올리 라고 말하지만, 해외 정보가 빈약한 상황에서 위험 요소가 많아 신중을 기 하려고 합니다. 또한 인수를 하더라도 우수인력 유지 등 경영 관리가 더 어 렵기 때문에 당분간 신상품 개발, 신시장 개척, 해외시장 개척 등에서 자 체 성장에 중점을 둘 계획이죠. 지금과 같은 속도로 해외에서 성과를 내면 2020년에는 우리 힘으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 상무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무리 우수한 인력이 많아도 문화가 없으면 결국 망하게 됩니다. 올바 른 철학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 서로 소통하고 도전정신을 가진 기 업문화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죠. 이에 코리안리 총무부는 이러한 역 할에 충실하며,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