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래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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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래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06학번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1.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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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인터뷰-외식업 아르바이트


모든 경험은 재료, 재료가 있어야 음식을 만들죠~


 

 

강 기 래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06학번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학기, 강기래 씨는 학업도 마쳐야 했고 유학 준비 에 어학공부도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풀타임 일은 하기 어려웠다. 주방 쪽 일은 대부분 풀타임으로 일하길 원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운 이 좋게도 SIRU의 채용공고를 보게 됐고, 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 녁 6시부터 5시간씩 일을 하고 있다.

요리사가 되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기래 씨는 음식뿐 만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도 자신과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한 국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한식을 잘하고 싶어요. 이런 마음 때문에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요리를 배우기도 했답니다. 나중에 서양음식에 대해 잘 알게 됐을 때 한식과 양식을 잘 조화시켜서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 서고 싶습니다.(하하)”

기래 씨가 이곳에서 일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기본적인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과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치즈안주 같은 사이드 메뉴를 배우면서 만들고 있다. “운이 좋게 이곳은 와인바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서 제가 와인과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어 요. 와인은 서양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모든 게 다 재밌고 즐거울 수만 은 없는 법.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이론과 현장의 차이점이 기래 씨에게 는 가장 큰 어려움이자 배움이었다. “학문적 지식이 많거나 몇 가지 요리 를 잘한다고 좋은 요리사가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손님들과 소통하는 것 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일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에서 도 어려운 점은 있었다. “요리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거 운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체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 서 여자가 하기에 좀 어렵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실제로도 이 쪽 업계에서 버티는 여자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자보다 남자가 훨씬 많고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보수도 많지 않은 업종이기 때문 에 중간에 포기하거나 다른 일로 전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런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려면 무엇보다 즐겁게 일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 요.”

이렇게 기래 씨가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의 지원과 격 려가 컸다.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믿고 맡겨주십니다. 그렇기 때문 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크고요.  때로는 남들 놀 때 일하고, 남 들 밥 먹을 때 못 먹고, 남들 쉴 때 더 열심히 일해야 하겠지만 제가 선택 한 길이니까 앞만 보고 당당하게 걸어가려고요. 앞으로 저에게 크리스마스 데이트의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더라도요.(하하)”

이탈리아의 요리 아카데미에서 조리와 관련된 실질적인 것들을 많이 배 우고 인턴을 통해 현장 경험도 많이 쌓고 오는 게 기래 씨의 단기적인 목 표. 그 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하고 싶은 것이 너 무 많은 기래 씨로서는 한 가지 길로 좁히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해 자신만의 강점으로 만들겠다는 기래 씨. 하고 싶은 것도 많 고, 욕심도 많은 그녀가 새롭게 다시 도약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월간 리크루트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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