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람 동극대 영어영문학과 0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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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람 동극대 영어영문학과 05학번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1.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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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인터뷰 공공기관 아르바이트


노력하는 만큼 어려움도 줄어든답니다!


 

 

고 아 람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05학번

 

현재 한국교육개발원 유초등통계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고아람 씨는 대학생 시절에 미리 사회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때마침 아는 동기의 소개를 받아 이곳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휴학 중인 아람 씨는 보 통 사무직 회사원들과 마찬가지로 주 5일 근무를 하며 9시에 출근하고 6시 에 퇴근을 한다. 아르바이트이기 때문에 보수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사회 를 미리 경험해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2010년 교육통계 중 유초등통계를 돕고 있어요. 처음에는 주로 학교 선생님들이 통계조사 과정 중 궁금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답변해 드리고, 통계자료를 제대로 작성할 수 있게끔 도와드리는 일을 했는데 지금은 제출 받은 자료를 검증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다른 사람들에 비해 끈기가 있다고 자부하는 아람 씨는 어떤 일 이든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는 편이다. “하지만 끈 기에 비해 꼼꼼한 면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결과에만 집중했 을 뿐, 사실 과정 자체는 저에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유초등통계팀에서 일을 배우면서 과정을 위한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 게 됐어요. 0.001%도 안 되는 작은 오차를 없애기 위해 숱한 노력을 해야 했거든요. 처음에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의아했지만 생각해보니 책에서 는 배울 수 없었던 가르침을 얻은 것 같아요. 100점이라고 다 같은 100점 이 아니듯이 결과를 더욱 값지게 만드는 노력을 어떻게 게을리 할 수 있겠 어요.”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아람 씨가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람을 대하 는 일이었다. “사실 힘들다기보다는 어색했다는 표현이 더 맞네요. 아직 학생인 저로서는 학교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 쉽지 않았거든요. 일 처리하는 게 너무 익숙하지 않아서 사실 처음에는 그만둘까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힘든 것은 잠깐이었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어려움도 조금씩 줄어 들더라고요. 이제는 건물 5층 계단을 엘리베이터 없이 오르내리는 것이 가 장 힘든 부분이 됐답니다.(하하)”

한국교육개발원의 구내식당은 자율 배식형으로 운영되는데 아람 씨는 구 내식당 밥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이곳에 와서 처음 알았다고 했 다. “하루는 반찬으로 두부가 나왔는데 여자 일곱 명이 지나가고 나니 두 부 통이 거덜나버렸던 일도 있었답니다. 배식하는 아주머니께서 먹을 만큼 만 푸라고 하셨는데 맹세코 누구 하나 잔반을 남긴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 다.(하하)”

개발원에서의 아르바이트 경험이 아람 씨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또 어 떤 도움이 될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금의 경험들이 단순한 연습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 는 점이다. “식후에 TV를 켜듯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 지금은 그 의미가 굉장히 커져버린 것 같아요. 제게는 이미 지금 제가 하고 있는 것들 이 사회생활이나 다름이 없거든요. 잘했던 일보다는 실수하고 부족했던 일 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로 인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게 될 거라는 게 기뻐요. 이 경험들이 저를 한 단계 올려줄 수 있는 계단의 한 칸이 될 것 같습니다.”  




[월간 리크루트 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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