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홍미영   카디프생명보험 계리부 재무계리팀 보험계리사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전산을 복수전공한 홍미영 씨는 졸업 후, 보 함계리사란 직업에 뜻을 두고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수학이나 통계 등 기초학문을 전공한 사람들은 진로설정을 하기가 쉽 지 않아요.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신문에서 우연히 보험계리사란 직업에 대 해 알게 됐어요. 흥미를 느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는데 업무내용 이 참 재미있을 것 같았죠. 특히, 시험 과목을 보니 전공인 수학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준비할수록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깊이 알지는 못하고 시작했는데, 공부할수록 생소한 것들이 많더라고 요. 같은 수학이라도 보험수학은 학교에서 공부한 것과는 달랐고 특히, 회 계나 경영, 경제 과목은 전혀 접해보지 못한 학문이라 어려웠어요.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객관식인 1차와 주관식인 2차 시험을 2 년 만에 합격했죠. 일 년은 인터넷강의를 들으면 혼자 공부를 했고, 나머 지 일 년은 스터디를 통해 공부했어요. 스터디는 보험계리사 시험을 준비하 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주축됐는데, 같은 목표 를 가진 사람들끼리 의지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죠.”

미영 씨는 자격증을 취득한 후, 다양한 금융회사에 입사의 문을 두드렸 다.

“보험계리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 필수는 아니더라도 기업 입장에서는 소지한 사람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자격증 취득 후에 보험, 은행, 공제 등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필요한 분야에 원서를 냈어요. 은행이나 공제 회사에서는 보험계리사 자격증이 우대 점수를 받는 정도라 면, 보험회사에서는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적극적으로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 죠. 하지만 요새는 워낙 인기 자격증이고, 보험계리사 업무를 하기 위해서 는 필수 자격증처럼 인식돼 있어 대부분의 지원자가 자격증 소지자더군요. 따라서 없으면 뒤처진다고 할 수 있죠.”  

카디프생명보험에 둥지를 튼 그녀는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배 운 다양한 지식과 이론들을 입사 후 실무에 반영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한 다.

“카디프생명보험에는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분들이 타 회사에 비 해 많아요. 사실 요새 대부분의 자격증이 취득하고 나서 이력서에 한 줄 써 놓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보험계리사 자격증은 실무에 많은 도움 이 되기 때문에 입사 후 업무 적응력이 빨라지죠. 이런 모습은 우리회사의 자랑이자 경쟁력이기도 하고요”

보험계리사 자격증은 몇 해 전만 해도 이색 자격증에 속했지만, 이제는 수요도 많고 인지도가 높아져 응시자도 많아졌다.  

“요즘에는 시험 경쟁률이 매우 높다고 해요. 예전처럼 취득만 하면 바 로 취업이 보장된다는 것은 과장이지만, 보험사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여전 히 필요한 자격증임에는 틀림없어요. 앞으로 퇴직연금제도나 국제회계기준 이 도입되면서 계리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유 용한 자격증이죠. 다만, 취득하기 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진로를 정해야 해 요. 딸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간을 낭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 죠. 깊이 고민한 후, 목표를 정했다면 밀고 나가야 해요. 그렇다면 분명히 좋은 결실이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보험계리사는 여성들에게 참 좋은 직업 이니, 많은 여성분들이 관심 가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