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스터디 탐방 - 영어회화의 시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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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터디 탐방 - 영어회화의 시작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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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직장인 스터디 탐방


영어회화의 시작?
우선 입을 열어야죠~


 

취업에 성공하면 더 이상 경쟁이나 자기계발 은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취업시장 악화와 함께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계속 채워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그들은 자신의 최대 ‘핸디캡’을 부족한 영어실력 이라고 말하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남녀 직장인 593명을 대상으 로 ‘직장인 핸디캡’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6.6%가 영어 등 부 족한 자신의 외국어 실력을 꼽았다. 그 뒤를 이어서는 최종 학력( 21.8%), 인맥(14.0%), 출신학교(9.1%), 해외 어학연수 경험 없음(7.4%), 전 직장 (4.5%) 등의 순이었다.

자신의 핸디캡은 학력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서울 지역 4년제 대 학교 졸업자의 경우 자신의 핸디캡으로 외국어 실력(36.1%), 부족한 인맥 (22.6%)을 꼽았으며, 지방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에도 외국어 실력 (43.3%)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 4월 경 력 3~5년 차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가량인 52.2%가 ‘자신보다 스펙이 뛰어난 신입사원이나 경력 1~2년 차 후배 때문 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후배사원이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되 는 부분(복수응답)에 대해 물어본 결과, 32.8%가 ‘탁월한 외국어 구사능력 과 다양한 해외경험’을 꼽았으며, ‘뛰어난 학벌·학점’은 20.6%, ‘업무습득 속도’ 17.6%, ‘다양한 끼 또는 개인기’는 14.4%였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직장인들은 절망만 하고 있어야 하는 걸 까? 아니면 홀로 외로이 책상에서 책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하는 걸까? 이 런 고민을 하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바로 즐겁게 어울리 며 어학공부를 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 것. 그 모임 속으로 들어가 보 자.

 

직장인 영어회화스터디모임인 EPC

http://cafe.naver.com/engisnothing.cafe

EPC 회원들은 일주일에 세 번 강남, 종로, 대학로, 세 곳에서 요일별로 모인다. 모임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정기적으로 나오는 회원은 20명 정 도.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모인다. 온라인 에서 클럽에 가입하고, 모임 장소에 와서 회비(모임장소 대여비)만 내면 누 구나 참여할 수 있다.

EPC모임은 4명 정도가 한 그룹이 되며, 그날 주어진 주제에 대한 예상 답변이나 자신의 생각을 미리 준비해 와서 사람들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 행된다. 한국에 놀러왔거나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 하 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임을 통해 한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고, 한국 문화 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한국에 올 때마다 꼭 참석하는 외국인들 도 있다고 한다.

서류상의 점수보다 실질적인 외국어 구사능력을 더 중요시하는 분위기 에 맞춰 이 모임에서는 생활영어, 스피킹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와 함께 인 맥도 쌓을 수 있다. 학원이나 강의형식의 공부를 하다 보면 실제로 말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모임에서는 계속 이야기 나누 고 토론해야 하다 보니 점점 더 스피킹이 자연스러워진다고 한다.

 

시작은 모두 다른 이유로~

EPC모임의 리더인 최형준 씨(28)는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이메일 이나 전화통화 외에 실제 영어를 쓸 기회가 너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 고, 그 해결방법으로 이 모임을 만들게 됐다. 그리고 실제 이 모임을 통해 영어능력이 많이 향상돼 특히 외국인과의 전화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 고 있다고 했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문법이나 리딩은 기본적으로 되지만 신 입들만큼 스피킹 실력이 되지 않아 이를 보완하고자 이 모임에 나오기도 한 다.  

또 다른 회원인 백경훈 씨(34)는 현재 군인의 신분으로 항공정비사 일 을 하고 있는데, 호주로 이민을 준비하면서 이 모임을 나오기 시작했다. 영 어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영어를 많이 써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처음 모임에 나와서는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막히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말을 중단하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엔 틀려도 부담을 갖 지 않고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해외연수를 다녀 온 장문수 씨(33)도 자신의 영어회화능력을 잊어버리 지 않고 잘 유지하기 위해 이 모임을 선택했다. 외국에 있을 때는 매일 언 어를 사용해서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일을 하다 보니 마치 처음 실력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온 세바스찬(23)은 이 모임에 나오면서 한국인 친구들을 만 나게 됐고 지금은 한국에 올 때마다 참석하고 있다.

정규 모임 외에 친목을 위해 술자리를 하거나 레포츠, 와인 등을 따로 즐기기도 해서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렇게 분위기가 좋다보니 서로 마음이 맞아 결혼을 한 커플도 있다고 했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각자 다른 이유로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혹시 외국어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직장인이 있다면, 그리고 한국인 친 구를 만나고 싶은 외국인이 있다면 즐겁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모임 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EPC 회원들이 말하는 영어 말하기 tip!

“우선은 말을 해봐야 하고, 혼자 하기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려서 해야 합니다. 머리로만 생각하고 막상 입을 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그 리고 절대 긴장을 해서는 안 됩니다. 틀리거나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 을 가지고 편안하게 해보세요. 특히 한국인들은 수줍음이 많아서 외국인과 의 대화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말하기 능력도 향상될 수가 없습니다. 가끔 모임 끝나고 술자리에 가서 술을 한잔 하면 모 임 때와는 다르게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도 술의 힘을 빌려(?) 수줍음을 잊으셨기 때문이겠죠.(하하)
저희 모임에서 미리 주제를 알려주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다 보면 그렇게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단어도 익히고, 문장력도 늘릴 수 있어요. 스피킹을 잘하고 싶다고 해서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무시하고, 무작정 말만 하면 한 계점이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반복학습인데요. 똑같은 말이라도 계속 하 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나오게 돼서 정말 자신의 것이 됩니다. 저희 모임에 오시면 기본적으로 자기소개를 50번 정도는 하게 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의 달인이 될 수 있어요.(하하) 매일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해 보세 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루하지 않게 사람들과 꼭 어울려야 합니다.”


[월간 리크루트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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