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전문직업 / 번역, 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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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전문직업 / 번역, 통역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2.1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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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외국어 전문직업_번역,통역


언어만이 아닌,
그 나라 문화를 옮기는 것!


 

해외교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사용언어의 차 이로 인해 각 나라 간에 의사소통의 장애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통역사와 번역가는 이러한 의사소통의 장애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에 통역사 ·번역가는 외국어가 필요한 직업 중 외국어란 특기를 가장 직접적으 로 필요로 하는 직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꿈꿔보는 직업이기도 하다.

 

동시통역사

아직 자격제도 없어, 통역대학원 나와야~

통역사란 어떤 언어로 표현된 말을 다른 언어로 바꾸어 전달(傳達)하는 사람, 곧 서로 통하지 않는 양쪽의 말을 번역해 뜻을 전달해주는 전문인이 나 그러한 직종을 일컫는다. 국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등장한 전문직으로, 각종 국제 학술회의·세미나·공연 등이 있을 때 활동한 다.

통역에 따라 동시통역·순차통역·수행통역·등으로 세분된다. 동시통역은 국제회의, 세미나, 심포지엄, 워크숍 등에서 발표자 의 말을 통역사가 동시에 해당 언어로 통역하는 방식으로 통역사 가운데 수 준이 가장 높은 통역사로 꼽히며 통역사의 꽃이라 불린다. 연사의 말과 동 시에 통역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외국어에 능통해야 함은 물론, 자국어 어휘력과 표현력, 빠른 언어 구사 능력, 풍부한 교양을 두루 갖추어야 한 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국가공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국에는 아직 자 격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 다만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과 일부 대 학에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의학·과학·경제 등 분야별로 전문 통역사 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 전문 통역사 의 경우 대개는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통역 시간에 비해 보수도 많이 받는 다. 프리랜서 외에 기업체·공공기관 등에 취업해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번역가

자격증 필요, 프리랜서가 많아~

번역은 특정 의미를 담고 있는 문장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쓰는 것을 말한다. 좁게는 어떤 언어로 된 글이나 말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을 뜻한 다. 현대 한국어에선 번역은 주로 문자로 쓰인 문장을 옮기는 것을 말하 고, 이에 대해 말을 옮기는 것은 통역으로 구별한다. 번역은 크게 문학번 역, 영상번역, 전문서류번역으로 나뉜다.

번역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국가공인 번역자격시험에 합격해서 자격증 을 취득해야 한다. 또한 외국어의 수준 높은 실력은 물론이고, 정확한 번역 을 위해서는 원전을 이해하기 위한 문화적인 배경지식과 옮겨오는 언어의 정확하고 문학적인 문장력이 필요하다. 특히 번역은 글로 표현되기 때문에 오역했을 시에는 오해할 수 있으므로 세심함과 주의력이 요구된다.

번역가들은 문학작품, 영상물, 전문서류 등 자신의 전문번역분야를 중심 으로 활동한다. 그리고 산업영역에서도 자동차산업, 전자산업 등으로 세분 화된 분야에서 전문적인 번역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번역가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일하며 자신의 집, 혹은 번역전문회사의 사무실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별도의 근무시간이나 출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대기 업, 공공기관 등에 소속돼 일하는 사람은 다른 직원들과 출퇴근시간이 동일 하다.

 

 

 

인터뷰 / 신슬기  방송 통신위원회 국제협력관실 국제협력담당관실 통번역사

통번역사는 빠르고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말해야

 

올해 2월 방송통신위원회에 통번역사로 입사한 신슬기 씨는 학부에서는 영어를 전공하고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한 영어에 관한한 베테랑이다.

“저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근무하는 통번역사 2명 중 1명이에요. 이에 세미나, 만찬, 오찬 등 방송통신위원회의 각종 행사에서 영어 통역이 필요 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가 통역을 맡고 있어요. 주로 위원장님을 비롯해 부위원장님, 상임위원장님 등 고위급 인사들의 통역을 맡고 있죠. 이 외에 도 방송통신위원회의 여러 부서에서 필요한 각종 번역도 도맡아 하고 있습 니다.”

현재는 국가기관에서 통번역사로서 활발히 커리어를 펼치고 있지만, 원 래 꿈이 통번역사는 아니었다고 한다.

“어렸을 적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서 살다오기도 하고, 대학교 때 영어 를 전공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통번역사의 길을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신문방송학에 관심이 있어 막연히 방송일을 하고 싶었죠. 외무고시를 봐볼 까도 생각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영어에 자신이 있어서 일부러 배척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4학년 때 제가 가진 장점을 살펴보니 역시나 영어밖에 없더라고요.(웃음) 영어를 말할 때 가장 편안하고 제게 어울리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죠. 이에 영어실력을 발전시켜 진로로 연결시키고자 했 어요. 그게 바로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은 영어를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도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뒤늦게 4학년 때부터 준비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해 결과가 좋지 않 았어요. 포기하지 않고 1년 동안 통번역대학원 입시를 돕는 학원을 다니며 재도전을 했고, 입학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죠. 그러나 입학하고 나서부터 가 시작이었어요.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영어와 한국어에 대한 실력은 물론이고 모든 분야의 지식을 골고루 갖춰야 했어요. 또한 늘 말을 기억해야 하고 빨리 이야기해야 하는 점이 무척 힘들었어요. 게다가 언제 나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말해야 하고요. 통번역대학원 자체가 영어가 기본 이 안 돼 있으면 입학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 영어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고 세 련되게 말하는지가 중요하죠.”

통번역사가 되기 위해서 특별한 자격증이 필요하지는 않다. 통번역대학 원을 졸업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보통 정부기관이나 민간기업의 통번역사로 취업을 많이 해요. 수요가 꾸준히 있죠. 그렇다고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고 모두가 통번역사가 되 는 것은 아니에요. 일반 기업으로 취업하기도 하고, 유학을 가는 친구들도 있어요. 영화나 책을 번역하기도 하고요. 방송통신위원회는 통번역센터의 채용게시판을 보고 알았는데, 원래 방송 쪽에 관심이 많아서 궁합이 잘 맞 을 것이라 생각했죠. 소수인원을 채용하고 경쟁률이 높아 걱정했지만, 인터 뷰 내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임했더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통번역사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을 낮추는 데 익숙해야 한다 고 말한다.

“통번역사는 자신의 주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하는 것을 즐 겨야 해요. 또한 영어를 좋아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일 을 즐기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오래 할 수 있죠. 앞으로 전 한 분야의 통역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아직 그 분야를 정확하게 정하지는 못했지만, 아마 방송통신 분야가 될 것 같아요. 통역전문가로 활약하는 제 모습을 기대해주 세요!”


[월간 리크루트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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