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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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서평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0.12.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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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CULTURE : 신간서평

 

“글로벌 세대는 버스로 떠나는 ‘컨티키’ 여행 간다!”

 

젊은 세대에게 해외여행이란 여행의 즐거움뿐 아니라 ‘스펙’을 쌓을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일반적인 형태의 배낭여행이나 패키지여행으로 영어 실력 향상이나 외국 친구 사귀기, 깊이 있는 해외문화 체험 등의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그런데 일반 해외여행과 비용차이가 아주 크게 나 지 않으면서도 단기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여행이 있다. 바로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버스로 떠나는 컨티키(Contiki) 여행이다.

 컨티키란 ‘전 세계에서 모인 18~35세 젊은이들이 버스를 타고 함 께 다니며 우정을 쌓고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독특한 컨셉의 여행이다. 여행 기간 중 영어로만 의사소통하는 여행을 통해 ‘미드’보다 재미있게 살아 있는 영어를 배우고, 함께 여행하며 사귄 친구들은 여행 전 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인연의 고리를 맺고 이어갈 글로벌 인맥이 된다. 단 지 영어실력뿐만이 아니라 자신감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인드, 국제적인 감각 등 보이지 않는 많은 무형의 가치들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컨티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티키 여행 정보 와 저자가 직접 체험한 여행 에피소드로 구성돼, 컨티키 여행의 실제를 가 감 없이 보여 준다. 컨티키에 대한 무조건적인 예찬이 아니라, 이런 여행 스타일도 있다는 것을 국내에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컨티키 유럽여행을 다 녀온 저자가 자신이 그것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가이드와 에세이 형 식으로 자세하고 재미있게 소개한 유익한 여행책으로 여행의 즐거움과 고 (高)스펙을 위해 한 걸음 내딛고 싶은 도전적인 젊은이들에게 바이블이 될 만한 책이다.    

김형섭 지음·사진 / 컬처그라퍼 / 1만3,800원

 

 

<불편해도 괜찮아 >

“인권 이야기도 재미 있을 수 있다?”

 

용감무쌍한 근육질 병사 300명이 ‘오리엔탈’ 괴물들을 무찌르는 영화 ‘300’에 열광하는 당신. 이제는 마냥 열광할 수만은 없다. 헌법학자 김두 식은 책에서 화려한 영상 뒤에 “인종주의, 여성과 장애인 차별”이 도사리 고 있으며, “영화의 흐름에 몸을 싣고 ‘팬티만 입은 근육맨’들에 열광하 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위험한 조류에 동조하게 된다”고 지적한 다.

<불편해도 괜찮아>는 ‘인권’에 관한 책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기획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저자는 약 80여 편에 이르는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인용하며 촌철살인의 말솜씨로 인권을 맛깔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특장은 뭐니뭐니 해도 ‘불편함’에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감수 성을 경쾌한 터치로 톡톡 건드려 깨워준다는 점인데, ‘새로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그 과정이 엄숙하거나 당위적이기는커녕 너무나도 유쾌하고 즐 겁다. 청소년 인권을 이야기하는 데서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는 위대한 인생법칙을 발견하고, 늘 머리로만 이해해온 성소수자 인권을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게 하는 저자의 입담은 언제나 그렇듯 읽는 이의 무릎을 치 게 한다.

내용은 크게 청소년, 성소수자, 여성, 장애인 인권처럼 일상적인 문제부 터 시작해 노동자, 종교와 병역거부, 검열 등 국가권력의 문제를 거쳐, 인 종차별과 제노사이드 같은 국제적인 문제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르고 있 다. 책을 덮으면 어느새 새로운 인권감수성의 세계에 눈뜨게 된다.

김두식 지음 / 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참비 / 1만9,000원


[월간 리크루트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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