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취업생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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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취업생의 겨울나기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1.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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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예비취업생의 겨울나기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

┃ I·N·T·E·R·V· I·E·W┃

김 성 희   연세대학교 아동· 가족학과 06학번

 

현재 졸업을 앞두고 NGO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김성희 씨. 대학 시절 내내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던 그녀다.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취업이든 공부든 열심히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대학 시절의 고민과 노력들이 졸업 이후의 삶을 행복하게 이뤄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 고민들을 하면 서 점점 제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보이기 시작했고 그런 고민들 자체가 미래를 위한 준비였다고 생각합니다.”

성희 씨는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이를 위해 학교 공부 외에도 현장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연구활동, 봉사활 동 등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저소득 가정, 노숙자, 장애인, 새터민, 가정폭력 피해가정, 부르주아 등 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 뿐 아니라 관심 분야에서 일 하고 있는 선배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에는 꼭 참석하고 먼저 연락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막연히 생각해오던 저의 꿈들을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조정해나갈 수 있었어요. 저와 맞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해낼 수 있는 힘도 길러졌고요. 이런 기회를 통해 제가 포기할 수 없 는 가치가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성희 씨는 매 학년 방학을 뜻깊게 보낸 학생 중의 하나였다. 학교에서 풍물패로 활동하면서 1, 2학년 때는 농활을 통해 노동의 기쁨을 맛보았고, 지방에 내려가 사부님으로부터 풍물을 전수받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는 체력의 한계와 또 다른 절정의 쾌감을 맛보는 시간이었으며 땀구멍을 트이 게 해준 독특한 문화체험이기도 했다.

또 방학동안 정부산하기 관이나 학교 연구실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선발하는 일을 돕는 면접조사 관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고, 이를 통해 사람을 대하는 능 력을 키우기도 했다. 2학년 겨울방학과 3학년 여름방학에는 해외봉사 경험 을 통해 제대로 된 봉사활동 전문가로 성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4학년 때는 학과 특성상 연속되는 실습의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비록 평균 수면 3~4시간의 고통으로 몸과 마음이 지치기도 했지만 그 때가 아니면 경험해 볼 수 없는 것들이기에 값진 것으로 여겼다.

“4학년이 되면서 취업을 앞두다보니 그 흔한 ‘배낭여행’과 ‘그럴싸 한 영어점수’를 만들지 못한 게 아쉽더라고요. 외국어 공부는 평소에 해 야 했던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혼자 떠나는 여행은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마지막 학기 신청을 앞두고 휴학을 고려할 정도로요. (하하)”

성희 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공부한 것들이 더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일단 현재 인턴을 하고 있는 NGO에서 경험을 더 쌓을 계획이다.

그리고 마지막 학기라서 그런지 뒤늦은 학구열에 불타오르고 있다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청강’이란 것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렇게 큰 적이 없었기에 저 스스로도 놀 라고 있어요.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다는 걸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겠지 만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마지막 방학에 할 일이 정말 많겠지 만 학교 다니면서도 읽지 못한 필독도서를 몇 권 정해 꼭 읽어보려고 합니 다. 저처럼 졸업을 앞두고 있는 분들, 후회 없는 방학을 보내세요~”

 

 

시험준비생에서 취업준비생으로!

┃ I·N·T·E·R·V· I·E·W┃

신 수 진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05학번

 

대학에 입학했을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신수진 씨. 자신의 성격이나 적성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 잘 맞다고 생각해 이를 준비하게 됐다. 학기중에는 시험에 도움 이 되는 법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해 법학 관련 수업들을 들었고, 학교를 다니면서 수험준비를 하는 타 학교 학생들과 스터디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공부했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이슈나 시사· 경제에 밝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신문, 뉴스 등을 통해 시사 상식을 쌓아왔 고, 최근에는 2년 간 휴학을 하며 시험 준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4학년으로 의 복학을 앞두고 공무원 시험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게 됐고, 졸업 전 학생 의 신분으로 있을 때 우선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 다.

“요즘은 저처럼 시험 준비를 하다가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분들도 계시고요. 솔직히 공부만 하다가 취업 준비를 하려니 조금 걱정도 됐는데 취업관련 상담을 받다가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예전보다는 시험 준비생들에 대해 관대해졌고, 오히려 그 기간 동안 공부한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 해서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했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취업 준비를 한 학생들과 경쟁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남아있는 시간 동안 집중해서 준비하면 꼭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취업을 결심하고 나서 수진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마지막 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또 어떤 분 야로 나아갈 것인지, 현재 가지고 있는 경쟁 요소는 무엇인지 등을 고민했 다.

“솔직히 아무것도 해 놓은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따져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저학년 방학 때는 사무보조 일은 물론이고 패밀 리 레스토랑, 대형마트 등에서 서비스직을 경험해 보기도 했고, 시험을 준 비하면서 어학공부도 틈틈이 해놨더라고요. 건강해야 공부할 수 있다는 생 각에 체력을 위한 운동도 쉬지 않았죠. 취업을 고려해 한 것은 아니지만 방 학 때마다 짬을 내서 국내외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니 나름대로 알차게 학교생활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 습니다.”

취업을 결심하고 생각을 정리한 후에 수진 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교 내 취업정보센터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그곳에서 상담 선생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실질적으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했고 지 금은 직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막연하게 좋은 회사가 어디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 문제를 놓고 고민했을 때 HR분야, 그 중에서도 교육 쪽에 점점 더 매력을 느끼고 있어 요. 남은 학기와 방학 기간 동안 무분별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제가 나아가 야 할 방향에 대해 건설적인 고민을 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하면서 제 미래 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저처럼 시험준비생에서 취업준비생으로 새로운 출발 을 하는 모든 학생들, 파이팅입니다!”

[월간 리크루트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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