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좌담기 : 한국마사회 신입사원 5인

HUMAN POWER : 신입사원좌담기 - 한국마사회

국내 유일의 말산업 공기업,

건전한 레저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1922년 조선경마구락부가 설립된 이래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 외에 도 경주마 등록, 경주마 생산 및 육성지원, 승마 및 마문화 보급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마를 시행하고 경마 인프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마사회의 신입사 원 5인을 만나보았다.

사 회 이상미 기자

참가자 최규진 총무팀

김서윤 발매팀

김영운 홍보팀

신윤오 주로팀

백선종 CS선진화팀

사 진 한명섭 기자

사회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규진 인제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총무팀에 재직 중이 며 자산관리업무와 당직보안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서윤 전남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매출액과 입장인 원 관리 및 운영에 관한 모든 업무를 관할하는 발매팀에서 통계 관련 업무 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마사회의 꽃’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답니 다.(하하)

영운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마사회 의 이미지를 책임진다고 할 수 있는 홍보팀에서 홍보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윤오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주로팀에서 근 무하고 있습니다. 주로팀은 말 그대로 경주마들이 달리는 경주로에 대한 연 구 및 유지관리를 하는 부서로서, 경주 시 마필 및 기수들의 부상 및 위험 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시험을 통해 개선방안을 찾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 다.

선종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마사회의 고 객만족, 마케팅전략, 발매전략, 사감위업무협의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 는 CS선진화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회 한국마사회에 입사지원을 하게 된 계기는?

규진 무조건 마사회만을 목표로 준비를 하진 않았지만 공기 업 취업을 준비하던 중에 마사회 채용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응 시 과정 속에서 마사회 구성원들 간의 친밀도가 그 어떤 기업보다도 높고 사람냄새 나는 기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끌렸습니다. 말사업이라는 독특한 사업영역이 맘에 들기도 했고요.(하하)

서윤 경마가 배팅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부정적 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경마로 벌어들이는 수입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고수익을 올리는 만큼 월급도 많 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입사해보니 대부분의 수익은 세금을 통해 다 시 지역사회에 돌아가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부분 때문에 마사회에 대해 더 애정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영운 마사회가 지역사회의 재정적인 부분을 돕는 데 큰 역할 을 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과 말 그대로 ‘좋은 직장’이라는 점이 끌렸습니 다. 비교적 안정된 고용이 보장되고 직원들을 위한 복지가 잘 구축돼 있다 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탁 트인 경마주로와 예쁘게 정리된 조경들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도 한국마사회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윤오 한국마사회가 국내 유일의 경마시행체라는 것이 제 관심 을 사는 데 충분했고, 공기업으로서의 장점과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일을 수 행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사실 회사 면접 오기 전 까지도 경마공원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 본 회사 주변의 자연 환경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선종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한국마사회는 경마, 승마 등 국 내 유일 말산업 공기업입니다. 경마시행체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보여지 고 평가되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개 선해 가는 것 또한 보람이 될 것입니다. 제주, 부산, 그린벨트 지역 등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과 복지정책 등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사회 서류전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었다면?

규진 3년간의 고시준비로 인해 남들과 차별화될 만한 요소가 부족했지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작성하고자 했습니다. 한 줄의 강한 문 구 뒤에 내용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고 사소한 여행이 나 동아리 활동 및 봉사활동 등도 최대한 부각시켜서 제 자신을 어필했습니 다.

서윤 마사회의 채용절차는 위탁받은 외부업체에 의해 진행됐 습니다. 학점과 어학점수, 자기소개서에 의해 서류전형이 이루어졌는데, 이 서류에 제 자신을 얼마나 담아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 다. 주어진 질문에 그 동안 제가 해 왔던 월드컵, 비엔날레 등에서의 봉사 활동과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 배낭여행, 동아리 등 의욕적이고 적극적 인 자세를 강조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영운 사실 마사회는 행정, 재경, 법학 등의 전공시험과 인성 ·경력을 물어보는 1차 면접이라는 관문을 따로 두고 있기 때문에 서 류전형에서는 상대적으로 자기소개서보다 학점이나 어학점수가 조금 더 중 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평소의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의 스펙을 갖추어야 그 다음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겠죠. 자 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저는 대학시절에 학회,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신문 사 인턴, 미국 서부 배낭여행 등 새로운 것들을 접하고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윤오 자기소개서에 가장 어필하고자 했던 부분은 대학시절 수 행했던 프로젝트들과 동아리 활동에서 느낀 인간적인 부분, 그리고 사기업 에서의 현장실무 경험과 전문지식입니다. 해외연수나 배낭여행을 가보지 못 해서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무적인 경험을 바탕으 로 인간적인 부분을 강조한 점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필기 합격 후 일주일 정도 집중해서 했던 스터디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선종 자기소개서는 무엇보다 솔직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 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충실하게 쓰고자 노력했죠. 미국에서의 교환학 생 경험과 다섯 번의 배낭여행, 농구동아리와 학교 내 영상제작센터 활동, 창업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을 재료로 제 자신의 장점이 잘 나타나도록 작성 했습니다.

사회 자격증이나 어학점수는 어땠나요? 또 그런 것들이 입사에 얼마나 영 향을 주었나요?

규진 저 역시 몇 개의 자격증과 어학점수를 취득했으나, 마사 회의 경우에는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서류가 선발에 크게 작용하진 않습니 다. 오히려 서류 이후 필기시험에서의 상식문제가 꽤 까다로웠는데, 평소 시사·상식을 꾸준히 접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서윤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이나 높은 어학점수를 가지고 있으 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좀 더 유리하겠죠. 하지만 일정수준 이상이면 대 부분 서류전형에서 큰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서 류전형 후에 전공·상식 시험의 배점이 높기 때문에 여기에 더 집중 해 준비하면 좋을 것입니다.

영운 요즘의 자격증과 어학점수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얻 기 위한 최소한의 허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러스알파 요소가 아닌 기본 요소라는 거죠. 마사회를 비롯해 어떤 직장을 마음에 두고 있든지 취업준비 생이라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취업시즌 전에 미리 ‘기본’을 갖추어두 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스펙의 평균선이 정말 높아지고 있으니까요.

윤오 앞에서도 계속 말씀하셨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회사의 기 대치와 지원자들의 스펙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증과 어학점수가 입사 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자격증이나 어학 은 ‘남들 하는 만큼만 하자’라는 신조로 임했기 때문에 공대생답게 몇 개 의 기사자격증과 토익 및 OPIc 점수를 제출했습니다.

선종 자격증을 특별히 취득하진 않았지만 서류통과 후 회계관 련 전공시험 및 상식시험이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를 많이 해야 했습니다. 어학점수는 남들보다 뒤지지 않을 정도의 점수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1차 면접에서 간단한 영어스피킹 테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준비를 했 습니다. 자격증이나 어학점수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생각하지 만 면접 시 질문사항으로는 꽤 영향을 준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사회 면접으로 되돌아가서,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규진 이틀 동안 진행된 면접에서 가장 당황스럽고 힘들었던 면접은 아무래도 마지막 압박면접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면접의 경우 각 직 렬별로 전공 외에 경제 및 경영 일반 사례를 문제로 제시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아무래도 생소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해야 한다 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면접은 어려운 주제가 아 니었는데도 갑작스런 면접관의 질문에 당황해서 아는 것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네요.

서윤 마사회의 경우, 기관이나 채용에 대한 정보를 찾기도 어 려워 면접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사기 업보다는 면접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전공관련 지식이나 시 사를 중심으로 준비했는데, 막상 면접에서 전문지식을 활용·응용하 는 것들이 많아서 좀 더 준비하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도 했습니다.

영운 마사회의 면접은 수차례의 프레젠테이션과 토론면접의 연속이었죠. 자신을 아이스크림 업계 마케팅 담당자라 가정하고 경쟁업체 와 트렌드 등 주어진 데이터를 분석한 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한다는 상황 을 가지고 프레젠테이션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짧은 시간에 질 문을 듣고 생각을 정리해 말한다는 게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질문에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가 바로 되받아치는 핑퐁게임과 같은 대응력 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하하)

윤오 면접절차가 많아서 모두 기억나진 않지만 5천원으로 경 마공원 고객들에게 줄 선물을 결정하는 주제, 화학적 거세에 대한 주제, 미 래 경마공원 디자인, 현재 경마공원의 개선사항 등에 대한 토론면접이 있었 습니다. 영어면접에서는 인터뷰형식이 아니라 발표면접 도중에 ‘경마공원 미아 찾기 방송’을 하라고 하셔서 매우 당황했죠. 하지만 평소 메이저리 그 중계 및 축구 중계를 자주 봤던 기억과 기지를 발휘해 방송에서 봤던 말 투와 억양을 그대로 흉내 내며 방송을 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선종 모든 면접과정 중에서도 마케팅과 관련해 빠른 시간 내 에 논리를 잘 만들어 내야 하는 3차례의 프레젠테이션 면접이 가장 진땀나 고 지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평소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프레젠테이션 면접, 토론면접 등에 대비해 미리 연습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회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마사회에서 일하며 느낀 기업문화는 무엇인가 요?

규진 기업문화 자체가 보수적인 면이 있지만 그만큼 직원들 사이에 끈끈한 정이 있습니다. 회사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회 봉사활동 이나 모든 업무 진행 시에 저소득층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모습에서 더욱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서윤 일단 마사회의 업무 특성상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근무 를 하고, 월요일과 화요일을 주말로 쉬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왕따 아닌 왕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하하) 하지 만 회사에서 이런 면을 감안해 휴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있고 사내 동아리 활성화는 물론 가족적인 분위기를 많이 지향하고 있 는 것 같습니다.

영운 마사회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이 있습니다. 일 단 기본적으로 경마공원이라는 자연환경에서 일할 수 있고, 승마교육도 이 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시작한 지 8개월 정도 됐는데 그동안을 되돌아보면 회사가 사원들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은 성실성과 기본적인 예의 인 듯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윤오 너무 정형화된 답변 같지만 마사회는 참 멋지고 좋은 회 사입니다. 경마시행체로는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에 내적 경쟁보다는 세계 와 경쟁하는 회사, 그리고 나름대로의 독특한 구조 및 제도가 존재하는 회 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의 전공과 관련된 직무를 담당할 수 있는 것과 특별한 경험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선종 공기업의 특성상 직원들의 평균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굉 장히 보수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경마문화가 건전한 레저문 화로 정착되지 못해 사회적으로 회사의 이미지가 조금은 부정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기업 내부에서는 오히려 너무나 청렴하고 깨끗한 업무 분위기가 있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사회 취업 선배로서 구직자들에게 진심어린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 다.

규진 무엇보다 모든 과정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선택과 집중의 묘를 발휘해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많은 기업에 지 원서를 넣기보다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어느 정도 기업의 범위를 한정지어 서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아무래도 자신감을 유지하는 일입니다. 저 또한 짧지 않은 취업준비 기간을 보내면서 힘든 시 간도 많았고, 자괴감이나 두려움이 컸거든요. 그래도 꿋꿋이 계속 나아가라 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졸업이 늦어짐에 따라 취업 연령도 높아지는 요 즘. 자신의 나이 때문에 걱정인 분들이 계시다면 더욱 자신감을 갖는 데 힘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영운 구직자가 직장을 찾아가는 과정은 남녀가 서로의 연인 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없듯이 모 든 회사가 자신을 원하지 않을 수 있고 자신과 맞는 짝을 찾아나가듯이 서 로에게 필요한 회사와 인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쉼 없는 구직과정에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는다면 자신이 원하 고, 또 자신을 원하는 직장을 꼭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윤오 취업 준비를 하는 동안 항상 가슴 속에 새겼던 말이 ‘늦어봤자 1~2년이다. 못할 건 없다.’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나 환경에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은 자신의 생활도 즐기면서 준비했으면 합니 다. 너무 취업준비에만 매달리다보면 그 시기에 누리고 경험해야 하는 많 은 것들을 놓칠 수 있으니까요.

선종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힘쓰지 말고 자신만의 색을 나타 낼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려는 회 사에 대해서 충분히 조사하고 알아보고 연봉, 복지와 같은 요건보다 진짜 하고 싶은 일, 본인과 잘 어울리는 기업문화·업무환경을 찾아 좋은 직장에 취업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