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학생기자 : 취업 아닌 창업 준비하는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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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학생기자 : 취업 아닌 창업 준비하는 20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1.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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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 RECRUITING : With 학생기자


취업 아닌 창업 준비 하는 20대


미국 최대의 인맥관리 사이트 페이스북 설립 자이자 청년 억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마크 주커버그의 나이는 불과 26살이 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2009년 아시아를 대표하 는 젊은 기업가 25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위자드웍스 대표 표철민의 나이 역시 26살이다. 이처럼 취업대란 속에서 자신의 길을 만들고 있는 젊은 창 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얼마 전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채정현(27) 씨는 몇 해 전부터 생각해오던 쿠폰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작지만 알찬 사무실을 계약했다. 그는 일본 메이지 대학교에 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으며 배달에서부터 한국어 과외까지 갖은 아르바이 트를 병행하며 유학 생활을 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모은 돈으로 사업 자금 을 마련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지금 그는 “프로 그램 개발과 상권 조사 등으로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며 한탄을 했지만 얼굴에는 의욕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학교에서 쿠폰을 이용한 복지산업에 대한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사 업의 기반을 다졌다. 회사 직원이라고 해봐야 그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지 만 기획, 시스템관리, 영업, 프로그래밍, 웹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그들 스 스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에선 사업을 하기엔 나이가 어리다 는 고정관념이 여전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긍정적으로 본다고 할지라도 ‘젊은 패기로 한번쯤 도전해 봐도 되겠다’ 정도의 시선이다. 그는 “이 일을 시작하기 전 2년간 홈리빙 사업을 했다. 그러나 경험 부족과 결정적으 로 자금의 한계에 부딪혀 실패했다. 하지만 그 일을 그저 실패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그 때 당시 많은 것을 배 웠고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경험을 통해 이번 사업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수차례 가능성을 검토하고 시장분석과 수요조사 를 한 뒤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 다. 취업대란 속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나 역시 일본의 한 보험회사에 특채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 는 일을 하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었다. 안정적인 생활도 중요하지만 새로 운 것에 대한 도전 정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취업, 피하는 것이 아닌 꿈을 위한 것!”

인터뷰를 위해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정윤(26) 씨는 팀원들과 한창 회의 중이었다. 아직까 지 사무실을 구하지 못했지만 단골 카페 사장님의 배려로 구석자리 한편에 서 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한국의 척박한 문화예술 분 야에서 다양한 장르의 꿈 많은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자신 의 작품 활동을 맘껏 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녀가 준비 중인 SUN IN JANG은 20~30대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자신의 작품을 선 보일 수 있는 웹진과 프로젝트 전시 및 영상 제작 등을 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다.

서울예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그녀는 친구들과 전시를 기획했던 계기 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전시를 기획하면서 정말 내가 하 고 싶은 일이라고 느꼈다. 또한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 작품 활동 외에 겪 는 어려움이나 한계점을 지켜보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고 말했다. 사업 자금 조달에 대해서는 “이 일을 같이 하는 친구들 중 아 직 졸업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모두 투잡을 하고 있다. 나는 현재 CRACKER라는 잡지의 포토그래퍼로 일을 하고 있고 학생이라 해도 모두들 아 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원하는 일을 하고자 함께 사업 자금을 마련했고 우리의 기획안 을 가지고 관련 분야의 여러 회사를 돌아다니며 투자자를 찾아다녔다. 거절 당하는 일은 비일비재했지만 그러던 중 운 좋게 몇 군데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는 말에서 젊음의 패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도 부정적인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가장 가까운 주변인들 에게조차 “자선사업 하느냐?”, “돈은 벌 수 있겠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꼭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이 일로 인해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 히 가능성 있는 분야라고 믿고 오히려 열약한 환경 속에서 내가 발전시키겠 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니까 더욱 의지가 타오른다”고 대답했다. 마지막으 로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자신이 정말 원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당장 눈앞에 있는 것을 쫓는 것보다 어느 정 도 시간이 흐른 뒤에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때 후회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한 다”고 말했다.

 

“청년창업에 있어 아이디어는 생명!”

한양대학교 벤처동아리 HVC의 동아리방에 찾아갔을 때 이미 열띤 회의 를 하고 있었다.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 이 번 연도 역시 참가하기 때문에 준비가 한창이었다. 그들은 사업기획과 관련 한 대회나 공모전 준비를 위해 매주 금요일 팀을 나누어  아이디어 회 의를 가지고 서로 프레젠테이션하며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고 있다. HVC 의 회장을 맡고 있는 김도훈(25) 씨는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 불과 4~5년 전만 해도 직접 기획한 사업안을 가지고 실질적으로 창업을 하게 된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많은 아이디어가 이미 개발돼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훨씬 더 힘들어졌다.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면 창업을 생각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그만큼 아이 템 회의를 중점적으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지원에 대 해서는 “학교에서도 기획안을 검토 후 실질적인 창업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면 사무실을 구하거나 영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아이템 선정 단계에서부터 도움이 될 만한 지원을 받고 싶다”고 답 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가지고 있다면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1일 발간한 ‘STEPI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1 인 창조기업이란 지식 및 기술집약적인 분야에서 창업자 1인이 창의적 아이 디어를 갖고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진입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라며 1 인 창조기업 창업 촉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집중 분석했다. 또한 서울시 에서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 1기 참가자 가운 데 60%가 창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부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대학 등에서도 청년층의 창업분위기를 조성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 창조기업 지원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사실 창업은 취업보다 몇 배는 힘들다. 그러나 기회는 그저 기다리기 만 하는 사람에게 잡히지 않는 법!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 끈기가 있다 면 밖으로 나와 자신이 직접 롤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신동완 학생기자(한양대 신 문방송학 4) ehddhsk17@hanmail.net



[월간 리크루트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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