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인턴체험기 - 김성희 We Start 운동본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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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인턴체험기 - 김성희 We Start 운동본부 인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3.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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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 나의 인턴체험기


힘든 것도 잊을 만큼 즐거운 인턴!


김 성 희 We Start 운동본부 연구평가팀 인턴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06학번

 

우리(We) 모두가 나서서 가난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복지(Welfare)와 교육(Education)을 제공하고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을 시작(Start)하 고자 2004년에 출범한 We Start 운동본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 어 이제는 ‘2만 달러 시대를 열자’는 구호가 나오고 있지만 성장의 그늘 에서 소외된 많은 어린이들이 아직도 가난에 젖어 있다. We Start 운동에 어떻게든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인턴을 자원한 자칭 ‘We Start’ 홍보대사 김성희 씨를 만나보았다.  

고등학생 때, ‘가난이 되물림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후, 큰 충격 에 빠졌던 김성희 씨. ‘복지’와 ‘빈곤’에 대해 그가 그려오던 그림들 이 모조리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실제 그 기사를 계기로 우리나 라에서는 We Start 운동이 시작됐고, 신문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녀 는 대학생이 된 후에도 틈틈이 We Start의 활동 모습과 그 성과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다 대학에서 복지와 교육 관련 전공 공부를 하게 됐고 We Start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

복지·교육·건강이라는 측면에서 한 명 한 명에게 구체적 인 사례관리를 통해 접근한다는 점,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시 각, 조기개입, 인적투자자본론 등 그녀가 항상 가지고 있던 갈증을 풀어주 는 매력적인 이론과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는 We Start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되길 바랐고 드디어 그 기회를 잡게 됐다.     

전공필수로 실습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실습생제도도 없던 We Start 운 동본부로 실습을 보내달라고 교수님을 따라다니며 졸랐던 성희씨. 기어코 We Start 운동본부에 인턴 자리를 만들고 꿈을 이루게 됐다.

지원 시, 이력서에는 경력으로 2005년부터 계속해온 주일학교 교사, 대 학연구원, 보조교사, 실습 경험 등 교육과 복지 분야에 대한 경험들을 기술 했다. 늘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다양하고 숙련된 경험을 쌓았으며, 졸업 과 동시에 취득 예정인 자격증을 언급하며, ‘좀 알고 있는, 전문적인’ 사 람이라는 점을 나타내려고 노력했다.

누군가 “We Start가 뭐하는 곳이에요?”라고 물으면. 마치 홍보대사라 도 되는 것처럼 듣는 사람의 정신을 쏙 빼앗아 갈 정도로 이야기하는 그녀 는 We Start라고만 하면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사람들이 알만한 We Start 관련 행사나 기사 등을 통해 연관성을 찾고 We Start의 여 러 가지 독창적인 모습들을 설명하는데 열변을 토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 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피곤함 몰라

We Start 운동본부는 우선 지역사회의 현실에 맞는 구체적인 실천모델 을 개발하고 실천가에 대한 자문과 교육을 한다. 또 프로그램 수행과정과 성과를 평가함으로써 실천현장의 다양한 모범과 경험을 전사회적으로 공유 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We Start 운동 실천 현장(전국 24개의 We Start 마을과 1개의 캄보디아 타께오 지역에 있는 We Start 마을)의 목소리를 대변·옹호하고, 실 천가들의 복리후생을 증진하기 위한 지원활동과 더불어 아동권리에 대한 인 식 확산과 시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홍보·모금 활동을 하 고 있다.

실천모델 개발, 프로그램 수행과정과 성과 평가, 실천이 잘 이루어지도 록 지원하는 연구평가팀에서 그녀가 하는 일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서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모델들을 찾아내고 번역해 적용하며, 평가 작업이 잘 이루어지도록 교수님의 매뉴얼 개발을 돕고, 실천현장을 대상으로 한 공 모전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해외 We Start 사업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을 기획하고 후원을 끌어오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하는 작업에 주력하 고 있다.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진행을 위해 부산으로 멀리 지방출장을 갈 때에도 전혀 피곤하거나 지치지 않고 설레는 건 그녀가 이 일을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는지를 보여준다. 운동본부를 벗어나 지역에 있는 We Start 마을에 방 문해 실제로 아이들과 가족들을 만나며 활동하는 실무자 선생님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과 실감나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던 때에도 그녀는 기뻤 다.

연구평가팀에 있다 보니, ‘몸으로 때우기’가 아닌 깊이 고민하고 생각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초기에는 자신에게 그만한 역량이 있는지,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대학에서 이론을 배우기는 했지만 실제 일을 하면서 접하는 문제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차원이 다 른 것들이었고, 또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도 컴퓨터 앞에 조용히 있으려다 보니 병이 나는 것도 같았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적응법을 터득 하게 됐고 지금은 처음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일취월장하고 있다.

 

미리 업무에 대해 알아보고 지원해야

그녀는 이곳에서 일하면서 We Start 운동 사업의 특성 덕분인지 사회를 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끝내는 것이 아 니라,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어떤 체계를 끌어오고 그 체계의 역량을 어떻 게 강화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이제야 제대로 된 ‘복지’에 대해 조금이나 마 알게 됐다.

“인턴이라는 활동 자체가 한 조직에서 조직원으로서 부딪히고 일할 수 있는 경험이잖아요. 사회생활 초년기인 우리들에게 진로와 관련해 큰 영향 력을 끼칠 수 있는 굉장히 값지고 큰 경험입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이 자신과 잘 맞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곳에 오 기 전에 We start가 어떤 이념을 가지고 있고 실제 하는 업무가 어떤 것들 인지 미리 예상을 하고 왔기 때문에 혼란도 적고 만족감도 높았지만 간혹 주변에 보면 이름만 듣고, 혹은 대충 어떤 일을 하는 회사에 어떤 부서라 는 타이틀만 보고 지원했다가 ‘내가 생각한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을 하게 될 줄 몰랐다’는 등 하소연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자신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알아보고, 경 험자들의 이야기를 미리 들어본 후에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 다.”    

내년에는 머리로만 그려왔던 We Start 실제 현장에서 직접 행동으로 실 천하며 사람들과 부딪히고 싶다는 그녀. 막 대학을 졸업한 풋풋한 사회초년 생에 불과하지만, 지금의 이 포부와 용기로 We start기 지향하는 꿈들을 직 접 일궈 보며 지역사회와 사람들을 끌어보고 싶다고 했다.

“그 의미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갈 현장은 한국의 We Start 모델을 수출 할 제3 세계가 될 것입니다. 더 깊이 있는 공부와 새로운 나라의 문화와 역 사를 이해하며 제 자신을 새롭게 가다듬어갈 기회를 기다리고 또 만들어 나 가고 싶고, 이 값진 경험들을 쌓은 다음의 제 모습을 장담할 순 없지만 아 마도 세계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의 어딘가에서 부단히 움 직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사진|이상미 기자 young@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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