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학생기자-취업준비생의 세 가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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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학생기자-취업준비생의 세 가지 선택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4.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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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RECRUITING : With 학생기자


취업준비생의 세 가지 선택, 그 최선은 무엇?


하반기 공채까지 모두 끝난 상황, 이제 는 다시 2011년 취업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매년 나이는 먹어가 고, 집에서는 눈치 보이고, 친구와 약속을 잡기도 두렵다. 잘 할 수 있을 까 두렵고 불안하기까지 하다. 취업준비생들은 이 상황에서 대부분 세 가 지 방법 내에서 고민한다. 과연 어떤 것이 최선의 길일까?  

 

오는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A씨. 하반기 공채가 모두 끝나서 집에서 쉬고 있는 상황이다. 취업문이 좁아졌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제 남의 얘 기가 아니다. 결국은 세 가지 방법을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하지 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뭘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A씨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A씨와 비슷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 떻게 결단을 내렸을까? 각각의 길을 선택한 선배들과 친구들의 조언을 들어 보자.

 

1. 대학원에 간다.

최근 대학원에 진학해 학벌스펙과 전공능력을 쌓아 취업하려는 취업준비 생들이 늘고 있다. 대학원 진학 후 취업이 더 잘 된다는 말도 있지만, 목표 도 없이 ‘일단 대학원행’은 불안하다.

손하예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합격

(24세/숙명여자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졸업)

대학교에 진학할 때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지 못해 얻고 싶은 걸 얻 지 못했죠. 그래서 취업시, 전공에 맞춰 원서를 넣으면서도 잘 되지 않았 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거짓으로 내 비전과 포부를 만들어 지원서에 써넣 는 게 힘들었습니다. 입사를 해도 내가 그곳에서 버틸 수 있을지 확신이 서 지 않았고요. 그러면서 진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본 결 과 답이 나왔습니다. 대학원에서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거죠.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손하예슬 씨는 대학 원을 선택하기 전에 이 길이 내 길인지, 하고 싶은 공부인지 충분히 고민해 보라고 조언했다.

 

2. 일단 취직해서 제2 의 취직을 준비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잉여인간’의 생활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 들이 많다. 졸업을 앞두고 혹은 졸업 후 바로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기 힘들 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선배들은 일단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기업에 지원 해 취직을 하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직이 쉬울지, 회사에 다니면 서 공부를 할 수 있을지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성공한 선배들은 어떻게 했을까?

방정곤 SAMSUNG SDS esdm개발지원그룹

(28세/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 IT경영학 졸업)

대학시절부터 늘 최고의 IT기업에서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에 관해 구조를 설계하고 컨설팅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꾸준히 노 력해 도전해보기도 했지만 쉽지 않았기 때문에 팬택에 입사해 SW 엔지니어 로서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현실에 안주해보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꿈에 대한 목표가 구체적이고 확실했기에, 삼성SDS에 입사한 선배로부터 회 사 소식, 주요한 기술 이슈들을 듣고 조사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어요. 이 런 노력 덕에 다음 공채에서 꿈을 위한 첫걸음을 다시 내디딜 수 있었습니 다. 해당 기업에 먼저 입사한 학교 선배, 해당 업계에서 저명한 사람들의 칼럼 및 소식을 늘 같이하는 구체적 인 노력! 당장 원하는 곳에 입사하지 못하더라도 결국은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방정곤 씨는 거창한 다짐보다는 ‘00씨의 칼럼을 꼭 읽자!’ 같은 사소 한 실천목표를 세워 조금씩 꿈을 향해 나아간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 라고 조언했다.

 

3. 아르바이트 혹 은 인턴을 하면서 취업을 준비한다.

요즘 대기업에서는 인턴제를 활용해 인재를 선발하는 방법을 선호한다. 인턴제도나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아 관련 기업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 경험에 그치지 않고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는 기업도 늘고 있다. 어 떤 전략이 필요할까?

강정아 씨는 4학년 때 불안한 마음에 대기업 인턴에 지원했다. 두 달의 인턴생활을 거쳐 50%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턴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밤 을 새워가며 열심히 인턴 과제를 수행한 끝에 정규직의 기회를 잡았다.

강정아 롯데백화점 분당점 여성팀 캐릭터캐주얼 파트 리더

(25세/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턴은 이 일이 나와 맞는지 알 수 있다는 점, 실무자, 선배들과 활동하면서 미리 친해질 수 있다는 점, 업무를 파악하는 게 더 용이하다는 점 등이 장점이에요. 공채 출신은 인턴 출신에 비해 스펙 이 더 높은 편이지만 퇴사율이 높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일 거예요. 하지만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 경우에는 두 달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하더군 요. 그래도 모두 다 좋은 회사에 들어갔어요. 결국은 인턴이 도움이 된 거 죠. 그리고 인적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에요. 정규직 전 환 인턴 공고가 뜨면 꼭 지원할 것을 추천합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매출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18개 기 업의 절반에 가까운 152개사(47.8%)가 올해 인턴을 채용했다. 작년보다 7.5% 늘어난 수치다. 또한 올해 인턴으로 채용된 인원은 1만 2,539명으로 지난해의 9,186명에 비해 36.5% 늘어났다. 이들 중 39.1%가 정규직으로 전 환됐다. 인턴을 통한 정규직 채용이 양면성을 지닌 건 사실이지만, 기업 측 에서는 인재를 검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늘 어날 것으로 보인다.이외에도 취업에 이르기 위한 방법은 많다.

대부분의 대학 취업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멘토 프로그램이나 산학협력 프로그램, 모의면접, 방학 직무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취업을 지원하 고 있다. 학교 취업지원센터를 활용하면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맞춤 식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청년인턴제, 창업지원정책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학원의 길을 택한 손하예 슬 씨가 한 말로 기사의 끝을 대신한다. 모든 취업준비생들이 세 가지 길 을 고민하기 전에 꼭 그 선택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예전에 친구한테 들 은 말인데요, 요즘 청년들은 모두 빨리 가려고 너도나도 내비게이션을 찾는데, 사실 그건 기성세대들이 만들 어 놓은 내비게이션일 뿐이래요. 내 인생의 내비는 그걸 가져다 쓰는 게 아 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거고요. 어디에 무엇을 타고 갈지 고민하기 전에, 어 디로 갈지, 그곳에 왜 가려는 건지 ‘목적지 탐색’부터 해야 합니다. 어 느 길을 선택하든, 그걸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글|김하림 학생기자(숙명여대 법학과 4) harim0323@hanmail.net



[월간 리크루트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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