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s 대학생활 : 김문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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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s 대학생활 : 김문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4.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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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 나의 대학생활을 소개합니다! - 후배편


평생 새내기라면 참 좋겠죠~




김문영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새내기 시절이 대학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학점이나 취업,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이 적은 시기여서 그런 것 같다. 특히 1학년 때 모두가 함께 즐겼던 대동제, 아카라카와 연고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 때 책상 앞에서 씨름하던 그 끈기를 가지고 티케팅을 했으며, 노 천극장에서 뛰고 잠실 운동경기장에서 함성을 질렀다.

동기들과 함께 대동제를 준비할 때의 일이다. 나는 요리부를 맡아 주방 에서 동기들과 같이 대동제 때 내놓을 안주거리들을 만들었다. 생전 처음 만들어보는 파전이라 태우기도 하고 반죽이 뭉쳐져 밀가루가 그대로 씹히기 도 했지만 음식을 준비하는 내내 즐겁고 재미있었다.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벼락치기 모드에 들어갔 다. 학기 중간에 과제가 있을 때도 마감 날에 맞춰 벼락 타이핑과 조사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좀더 수월하게 학점관리를 할 수 있었다. 1학년 때 벼락과제와 벼락시험이 있었다면, 2학년이 되면서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과제 마감일 전에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리고 3학년이 되자 주 변 동기들이나 선배들과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평소에도 틈틈이 학업에 집 중했다.

방학생활도 학년별로 차이가 있었다. 1학년과 2학년 때는 주로 잉여생활 로 방학을 보냈지만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 방학과 여름 방학은 정말 바 쁘게 보냈다. 겨울 방학에는 단기간에 토익 준비를 했고, 이와 함께 영어번 역 아르바이트와 영어 자막 제작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여름 방학에는 돈과 경력을 모두 얻기 위해 교내 영어캠프 보조교사로 활동했고 4학년 때 교환학생을 지원할 목적으로 영어 캠프를 하는 동시에 새벽 TOEFL 반을 한 달 간 다녔다. 그렇게 바쁜 3학년 여름·겨울 방 학은 정신없이 흘러갔고, 현재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해 준비과정에 있 다.    

대학생으로서 뜻 깊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따로 시간을 내 찾아 서 하진 못했지만 학기 중에 봉사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수업을 통해 대안학 교나 저소득층 자녀들의 방과 후 학습센터에서 무료 과외를 해준 적이 있었 다. 그 때 느낀 보람과 행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젊음이란 가능 성과 꿈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은 이 젊음을 무기로 놀든 공 부를 하든 열정을 가지고 온 몸과 마음을 던진다. 이런 우리는 트렌드 세터 (setter)이기도 하다. 인터넷 유행어 창조와 사용은 물론이고 네티즌을 대표하기도 하며 드라마 시청률 판세와 패션, 음식업계들 순위를 바꿔 놓고 어플과 UCC 제작과 홍보를 담당 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슬픈 현실이지만 요즘 대학생들은 대학 간판과 학점뿐 아니 라 스펙 쌓기에 지나치게 열을 올리고 있다. 영어 공인인증 시험성적, 인턴 경력, 다른 외국어 성적, 컴퓨터 자격증, 한자 자격증, 한국사 자격증, 교 환 학생, 해외 봉사 등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 기업, 단체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경력과 성적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새내기로만 머무르고 싶었지만, 흐르는 시간을 막을 수가 없어 서 결국 고학년 반열에 끼게 됐다. 사회진출이 가까워짐에 따라 두렵고 무 섭기도 하지만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이고 다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에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와 같은 대한민국의 모 든 대학생들이 열정과 젊음의 에너지를 가지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 하며 나아가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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