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호감 받는 ‘입 또 큰’ 스피치
상태바
이미지 메이킹-호감 받는 ‘입 또 큰’ 스피치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4.22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IFE & CULTURE : 이미지 메이킹


호감 받는 ‘입 또 큰’ 스피치


호감 받는 ‘입 또 큰’ 스피치

 

장 지 연

스피치 이미지 컨설턴트

한국언어문화원(KJ-명강사 코스) 교수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강사

롯데 MBC 문화센터 전임강사

jy90307@hanmail.net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30년 전 전주에서 살던 한 아주머니가 추운 겨울, 옷을 얇게 입고 신문배달을 하던 소년에게 방한점퍼 를 선물했다. 30년이 지난 어느 날, 파주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장성한 그 소년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30년이 지났음에도 청년은 그 아주머니를 기 억해 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사연이었다. 그 청년은 어떻게 어린 시절에 보 았던 아주머니를 기억할 수 있었을까? 청년은 아주머니의 말소리를 듣고 기 억했다고 했다.사람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상냥한 말소리, 투박한 말소리, 편안한 말소리, 듣기 싫은 말소리 등등. 청년에게 수십 년이 지나도 각인돼 있었던 아주머 니의 말소리는 어떤 음성이었을까? 아마도 그 청년이 기억할만한 특색이 있 는 음성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사람의 말소리는 타고 나는 것일까, 아 니면 후천적으로 갈고 닦아 만드는 것일까. 말소리는 타고 나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갈고 닦아 만들 수도 있다. 어떤 말소리가 듣기 좋은가. 두말 할 것도 없이 탄력이 넘치고 또박또박 분명한 발음으로 말하는 소리가 호감 이 간다.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호감이 가는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을까? 한국 대중스피치의 선구자인 조동춘 박사는 “‘입 또 큰’ 스피치를 하면 된다”고 가르친다.

 

첫째, 입, 입을 크 게 벌려서 말한다.

  입을 벌리지 않고 오물오물 또는 중얼중얼 말하는 모습이 교양 있다고 느껴지는가? 입을 벌리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성격이 내성적 일 뿐 아니라 자신의 허점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자기 방어적인 사람이 대부 분이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필요로 할 때, 그 도구인 ‘말’보다 편 리한 소통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시대가 옴으로써 직접 소통인 ‘말’이 줄어들게 됐다. 귀로 듣고 눈으로 읽고 입으로 표현하지 않는 습 관이 생활화됨으로써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말하는 방법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 강단에 서 있는 사람들은 직접 소통수단인 말을 해 교육생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대학교수, 초 ·중·고교 교사, 유치원 교사 등 모두 말하는 방법을 학습해 본 사실이 없이 자기 버릇대로 말을 하고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이제 말 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듣기 좋은 목소리로 말을 하면 그 사람의 이미지 가 얼마나 좋아지겠는가. 그러나 그 누구도 입을 크게 벌려 말을 해야 된다 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 입을 크게 벌려 시원시원하게 말을 하는 사람은 꼼수를 쓰지 않는 솔직한 사람이다. 입을 크게 벌려서 시원시원하 게 말하는 연습을 해 좋은 이미지를 만들자.

 

둘째, 또, 또박또박 분명하게 말한다.

  연기자가 대사전달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강사가 무슨 말 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게 한다면, 이것은 구형(口形, 입의 모양)을 제대 로 만들지 않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학력과 실력은 대단한데 ‘도대체 무 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그 사람 은 분명한 자신의 이미지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말은 분명하게 또박또 박 해야 한다. 대화를 할 때는 물론 자기소개, 면접, 프레젠테이션, 강의 할 때, 어디서든지 분명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을 해야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어떻게 하면 분명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을 할 수 있을까? 바로 구형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다. 구형은 모음에 의해서 결정된다. 〔ㅏ〕모음은 어떤 자음을 갖다 대입하든 입 모양 이 모두 둥글어진다. 아래턱을 내려 입속을 둥글고 크게 벌린다. 그러면 소 리가 배에서 올라오며 듣기 좋고 분명한 발음이 된다.〔ㅓ〕는 입을 아래위 로 길게 벌려 타원형을 만들어 발음한다. 그러면 분명하고 성의 있고 듣기 좋은 발음과 음성이 표현된다.〔ㅗ〕는 입술을 오므려 주름을 조글조글 잡 아 엄지손가락이 들어갈 만큼의 공간을 만든다. 발음이 영글고 분명해진다. 〔ㅜ〕는 입을 쭉 내밀어 입 에 힘을 주고 오므려 말을 한다. 어두운 소리가 밝고 명쾌한 소리로 바뀌 며 발음이 똘똘해진다.〔ㅡ〕는 입을 살짝 벌려 그대로 발음하면 된다. 이 소리는 어둡기 때문에 일부러 강조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ㅣ〕는 만면에 미소를 짓고 웃으면서 발음한다. 그러면 소리가 사납지 않고 부드러우며 편 안하고 듣기 좋고 분명하게 발음할 수 있다(조동춘, 1987).이렇게 모음대 로 입모양을 정확하게 만들면 분명한 발음으로 또박또박 말할 수 있게 돼 내용전달이 확실하게 되며, 정확한 사람, 신뢰도가 높은 사람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

 

셋째, 큰, 큰 소리 로 말한다.

  면접을 보러 가서 개미만 한 소리로 첫인사를 하면 결과는 백전백패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 큰 소리로 말하면 자신감과 활력이 넘치 고 신념이 있는 사람이란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말소리가 작으면 답답하 고 소심하며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만약 당신이 인사권자라면 어떤 사람 을 택하겠는가.사람의 목소리는 운동으로 단련되는 근육과 비슷하다. 음성 을 높게 낮게 자꾸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음성이 커지고 우렁차진다. 가늘고 약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3개월 동안 음성 훈련을 해 자신감 넘치는 목소 리로 변화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렁차고 큰 목소리로 말하는 것까지는 어렵다 하더라도 상대가 듣기에 답 답하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임을 잊지 말아 야 한다. ‘입 또 큰 스피치’로 단련하라! 그러면 명쾌하고 분명하며 자신 감과 활력이 넘치는 이미지, 오랜 세월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 는 각인된 음성의 주인공으로 남게 되는 호감 받는 사람이 돼, 어디서든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선택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