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상 봉 (주)다날 개발본부 해외사업팀

(주)다날은 세계 최초로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개발한 휴대폰결제 및 디지털 콘텐츠 전문기업이다. 여기서 다날은 ‘다가오는 날은 다 좋은 날’ 이란 뜻이다. 좋은 날을 만들기 위해 다날 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회사 를 성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회사는 이러한 직원들을 위해 대기업 못지않 은 양질의 복지와 근무환경으로 화답하고 있다. 이에 다날의 근속연수는 벤 처기업답지 않게 높다. 다날에서 일하면 무엇인가 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보고 입사했다는 임상봉 다날 해외사업팀 신입사원을 만나 취업과정과 입 사 후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M 5시 30분

 결혼을 해서 막 돌을 지난 아들을 둔 나는 아기 울음소리에 잠을 깨며 아침을 맞이한다. 아이 돌보느라 정신없는 아내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 해 스스로 아침을 챙겨 먹고, 건강을 위해 점심 도시락도 싼다. 외부손님 과 미팅이 있으면 정장을 갖춰 입지만, 평소에는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 로 편하게 입고 다닌다. 출근 시간에 버스를 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남들 보다 일찍 출근하는 편이다. 좌석버스를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분당 에 도착하는데, 바로 헬스클럽으로 향한다. 남는 시간도 활용하고 불어난 체중도 관리하기 위해서다.

AM 9시

외국에서 메일이 많이 오기 때문에 책상에 앉자마자 1~2시간 정도는 메 일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소요한다. 그리고 필요시에는 메일에 응대하고, 특이사항은 팀장님께 보고를 드린다. 그 이후에도 하루 종일 메일을 교환하 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한다. 또한 오전에는 세계시장의 트렌드를 조사하거 나, 미국지사와 비즈니즈 이슈에 관해 컨퍼런스콜을 하기도 한다.

오후에는 주로 회의가 진행되는데, 해외사업팀이 주관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부서와 연계해서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 미국지사 사업이 탄력 을 받으면서, 각종 뉴스를 한국어에서 영어 또는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 는 작업도 하고 있다. 외근도 자주 있는 편이다.

해외사업팀은 다날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 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대 만에 진출해 있으며, 아직 진출하지 않은 곳은 해외사업 개척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해외사업팀은 이미 진출해 있는 나라와의 협의 뿐만 아니라, 해외사업 개척을 위해 시장조사, 파트너 섭외, 공동기업체 설 립 등 다날이 해외에 진출하는 전반적인 절차에 관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외사업팀은 기타 콘텐츠 사업의 언어지원, 어플리케이션 언 어지원 등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언어능력이 필요하거나 해외와 진행되 는 모든 일은 우리 해외사업팀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능력 인정받는 곳에서 즐겁게 일해야

군을 제대한 후, 동생이 공부하고 있는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불어를 한 마디도 못했지만, 해외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전 세계 사람들이 몰리는 파리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무리 제2외국어를 잘해도 영 어를 잘 하지 못하면 빛을 발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호주로 유학지를 옮겼 다.

 호주에서 어학원을 다니다 3개월 만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다양 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호텔경영학과를 선택했다. 졸업 후에는 해 외에서 일할 수도 있었지만, 우선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강 해 한국행을 택했다

200대 1로 브랜드 호텔에 입사했지만, 단순반복되는 노동이 계속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고 결국 5개월 만에 퇴사하고 말았다. 도전적이고 즐거운 일을 찾다가 해외사업팀원을 수시 채용한다는 다날의 채용공고를 보았고, 곧바로 다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북미 최대 정보통신전시회 ‘CITA’에서 휴대폰결제 론칭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 다는 기사를 접하고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망설 임 없이 지원했다.

채용전형에서는 2시간 30분 동안 영어로 인터뷰한 면접이 기억난다. 해 외사업팀인 만큼 언어능력 없이는 일하기 힘들기 때문에 언어구사능력이 무 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호텔경영을 전공했기 때문에 IT관련 용어에는 자신 이 없었기에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서는 지금도 배우는 중이 다.

입사하자마자 현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한 달 넘게 시장조사 를 하고 회사에 대해 공부를 했다. 그 당시에는 몸이 근질근질했지만, 업무 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 후 점차 문서작업 및 회 의에 참여하게 됐으며, 지금은 팀장님 부재 시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한다.

국가 간 휴대폰결제 전 세계에 보급하고 싶어

다날의 직원 평균연령은 삼십대 초반으로 엄청 젊은 조직이며, 기업문화 도 굉장히 자유롭다. 무엇보다 소규모이다 보니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가족적인 기업문화가 있다. 이에 사내커플도 많은데, 이를 꺼 려하는 타 회사와는 달리 사내커플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웃음)

다날은 회사 규모에 비해 직원들의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자 격증 취득 후에는 수험비용을 지원해주며, 기타 자기계발도 아낌없이 지원 해 준다. 언어공부에 욕심이 많은 나는 회사의 지원을 받아 사설학원에서 일주일에 두 번씩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중이다.

우리 아들처럼 이제 막 입사한 지 1년이 된 나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 이 너무 많다. 더 많은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결제시스템인 국가 간 휴대폰결제(IPN: International Payment Network) 서비스를 전 세계에 보급하고 싶은 포부가 있다.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 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더욱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언어공부 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는 대학원에도 진학하고 싶 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랜드를 좋아한다. 하지만 브랜드만을 좇을 것이 아 니라.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 나는 어떠한 사람이고, 어떤 능력 을 가진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기업에 어필할 수 있는 나만의 브랜드를 가 져야 한다. 브랜드를 갖췄다면, 그 다음은 솔직해질 차례이다. 거짓과 과 장, 허위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들이 선행된 다면, 원하는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며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 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