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취재ㅣ신입사원의 하루-류종곤 신원 관리부문 자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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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ㅣ신입사원의 하루-류종곤 신원 관리부문 자금팀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9.2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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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POWER :동행취재-신입사원의 하루


미래의 CFO가 여기 있습니다!


류 종 곤 신원 관리부문 자금팀

 

 취업을 준비할 때, 고민되는 것 중 하 나가 면접패션이다. 대학생 때,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다가 정장을 입으려 니 영 어색하기만 하다. 이에 젊은 감성을 나타내면서도 깔끔한 첫인상을 줄 수 있는 패션브랜드를 찾게 되는데, 신원의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 씨, 비키와 남성복 브랜드 지이크 등이 구직자들에게 인기 브랜드이다. 그 러다 문득 젊은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신원의 신입사원은 어떠 한 모습으로 일하는지 궁금해졌다. 패션기업에서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을 꿈꾸는 신원에서 일한 지 1년이 채 안 되는 신입사원, 류종곤 자금팀 사원을 만나보았다.

 

AM 6시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깨워줄 사람은 없지만, 이제는 익숙해 져 혼자서도 ‘벌떡’ 잘 일어난다. 잠이 덜 깬 무거운 몸을 이끌고 씻고 나면 그제야 개운해진다. 복장은 항상 정장을 갖춰 입고, 아침식사는 시원 한 토마토주스로 대신한다. 자취방을 뒤로하고 대문을 나서면 본격적인 하 루의 시작이다. 지하철을 타면 회사까지 40분 정도 걸리는데, 20여 분은 책 을 읽고 나머지 시간은 묵상을 한다. 주위가 시끄러워도 묵상을 하는데 전 혀 문제가 없기 때문에 오늘 할 일, 하고 싶은 일 등을 리마인드하며 시간 을 보낸다. 이는 아침을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돕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도 한다.

 

AM  7시 30분

 공식적인 출근 시간은 8시 30분이지만, 전반적으로 일찍 출근하 는 분위기 때문에 출근이 빠른 편이다. 나의 소속 부서는 기업의 자금을 조 달하는 업무, 자금의 최종 집행 업무 등을 하는 자금팀이다. 이에 도착하자 마자 전날 매출현황을 분석하고, 계열사 자금일보를 작성하는 것으로 하루 를 시작한다. 여기서 자금일보란 하루 동안의 매출 및 매입 그리고 일상경 비 등 자금의 입출금에 대한 모든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회사에 필수적인 정보이다. 이를 통해 회사의 자금 상태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 다. 이 외에도 환율을 체크해 보고서를 올리고, 최근에는 2011년 1분기 사업에 대한 보고서도 작성 중이다.

오후에는 주로 은행 관련 일을 한다든지 대외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한 다. 외근도 종종 있다. 신원은 다른 기업보다 실무에 신입사원의 투입이 빠 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출근시간은 조금 이른 편이지만, 야근이 없는 문화 덕분에 7시 30분인 퇴근시간은 칼같이 지켜지 고 있으며, 주말 출근도 없다. 다만, 회사에서 저녁을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자취생인 난 항상 저녁을 먹고 퇴근한다.

 

다양한 사회활동과 열정이 나만의 스펙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했다. 기독교 신 자인 나는 기독교 동아리와 기독교 신문사에서 활동했는데, 특히 문화부 기 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또한 예술의 전당에서 인턴을 하며, 사회생활에 대 한 감을 익혔다.

그러던 중 취업사이트에서 신원 자금팀 공고를 보았고, 전공을 살려 평 소 금융 관련 일을 하고 싶었던 나는 주저 않고 지원을 했다. 대표적인 금 융업인 은행이나 증권회사에서 일해보고도 싶었지만, 실질적으로 자금을 다 루는 일보다는 영업이나 영업관리가 주가 된다는 선배와 동기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무엇보다 기독교 문화를 가지고 있는 신원에 평소 호감이 있었던 것도 크게 작용했다.   

가뿐하게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두 번의 면접 끝에 합격할 수 있었다. 면 접 중에 학점이 왜  낮은지에 대한 질문이 기억난다. 내 성적표를 보 면 군대전역 전과 후의 성적이 판이하게 다르다. 군대에 다녀오기 전에는 공부보다는 동아리 활동 등에 치중했으며, 후에는 경영학 공부에 올인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가치관을 찾고 싶어 공부에 소홀했다며, 균형 있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고 대답했다. 이는 열정의 차이가 아니라, 열정을 어디에 쏟았는지 방향이 달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세울만한 스펙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회활동과 열정이 나만의 스 펙이었다.

 

기독교인 아니라도 입사하는데 문제없어

합격 후, 2개월의 인턴 기간 동안 일을 배웠다. 단순한 업무가 주를 이 뤘는데, 신입사원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 에 실망하거나 자괴감에 빠지지는 않았다. 다만, 입사한지 4개월쯤에는 현 재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의 편차가 커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내 안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계획을 하나하나 수립하며 현명 하게 극복중이다.

신원에 입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문화이다. 특히, 신입사원이 제 능 력을 발휘할 때까지 채근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문화는 너무나도 좋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인재육성이나 직원 교육 문제이다. 이에 관해서는 좀 더 보완하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도 충분히 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차차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

현재 자금팀의 막내이지만, 앞으로는 신원의 자금의 집행, 조달, 투자 와 관련된 시스템을 완전히 익히고자 한다. 또한 외환관리사 등 외부자격증 도 취득해 자기계발에도 소홀함이 없고자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한 기 업의 CFO(chief financial officer, 재무 담당 최고 책임자)가 되고 싶다. 계획한 것을 충실히 실행해 나간다면,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 다.

입사한 지 일 년이 안 된 신입사원의 입장이지만, 취업준비생들에게 당 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가고 싶은 회사를 정하기에 앞서, 하고 싶은 직무 를 먼저 정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이 취업을 코앞에 두고 이뤄 지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이면 빨리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그래야 시행 착오가 적기 때문이다.

한편, 신원은 기독교 문화를 가진 회사이기 때문에 타 종교에 관해 배타 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이는 오해일 뿐이다. 기독교에 거부감만 없다면, 기독교를 믿지 않아도 입사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혀두는 바이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월간 리크루트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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