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메이킹 : 내가 면접관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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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메이킹 : 내가 면접관이라면..
  • 한경리크루트
  • 승인 2011.09.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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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ULTURE : 이미지 메이킹


내가 면접관이라면…


엄 현 희 이미지컨설턴트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전임강사

이화여대 평생교육원 이미지컨설턴트 자격증 취득

현)한솔교육 중랑지점 팀장

44naomi@hanmail.net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와 바쁜 직원들로 인해 분주한 사무실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 아무 말 없이 멀뚱하게 서 있는 한사람이 보였다. 잠시 서있 던 그에게 어떻게 오셨냐는 질문을 하자 면접을 보러 왔단다. 어느 사무실 이나 그렇듯 사람들이 많이 있을 시간에는 상인들이 조용히 들어와 개개인 에게 판매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관심을 두지 않곤 한다.

그런데 이 분은 면접을 보러 와서 왜 그냥 서 있었을까? 정말 면접 보 러 온 게 맞는지, 그냥 한 번 사무실의 분위기를 보러 온 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이 분의 면접을 보기도 전에 내 마음에는 마이너스 점 수가 자리하고 말았다.

 

첫인상부터 경쾌하게

사람들은 흔히 면접은 면접관들 앞에서 보는 것만이 면접이라고 생각하 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때만 자신감 있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면접 관이 질문하는 내용에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한 번 입사하면 쉽사리 바꿀 수 없는 직장 동료 가 되는 것이기에 면접관들은 그 사람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에도 신경이 쓰 이기 마련이다. 일단 원하는 회사의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면접을 보러 가 게 된다면, 회사 근처에서부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면접관인 것처럼 의식 하면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 연출과 걸음걸이로 걸어야 한다. 만약 정말로 우연찮게 회사 건물 내 엘리베이터에서 동승한 분 중에 한 분이 면 접관이었다면 당당하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표정에서부터 마음속으로 플러 스 점수를 더해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첫인상을 좋게 받았다면 긍정적 이미지의 영향으로 설사 면접장 에서 말을 얼버무리는 실수를 한다 해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친구인 것 같은데 긴장했나’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면접 복장 입어야

승무원처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면접복장이 규정으로 정해져 있지 는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면접복장으로 하얀색 셔츠 또는 블라우 스와 검정색 자켓과 바지 또는 치마를 입게 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면접을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색과 검정을 많이 입는데 검정색과 하얀색의 조화가 잘 어울려 단정하고 신뢰감 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어 성격이 너무 강해 조직분위기를 흐리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자신에 게 어울리는 색깔의 블라우스와 치마 또는 정장차림을 골라 입어보자. 만 약 자신이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옷의 선 모양이 부드러운 곡선 모 양의 것으로 선택한 후 자신의 피부색과 맞는 화사한 색깔의 옷으로 이미지 를 부드럽게 보이게 하자. 우유부단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면, 옷의 선 모양이 강한 것으로 골라 자신에 게 어울리는 어두운 색깔과 환한 색의 셔츠를 잘 매치해서 결단력 있게 보 이게 하자.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다.    

 

화려한 화술보다는 솔직함으로…

면접관의 질문에 화려하게 대답하는 면접자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 우도 있다. 먼저 화려하게 대답하는, 면접 준비가 된 모습을 보인 면접자에 게는 후한 점수가 주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면접 보는 내내 너무 화려하 게 얘기한다거나 약간 허황되게 자신의 포부를 밝힌다면 진실성이 없어 보 여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점수도 깎이게 된다.

반면 화려한 언변은 아닐지라도 솔직함이 묻어나는 말투는 면접관으로 하여금 면접자에  대한 막연한 신뢰감과 성실성을 느끼게 할 수 있 다. 간혹 겸손함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의 단점을 말하는 면접자들도 있다. 물론 겸손을 드러내기 위해 한 번 정도 자신의 단점을 말하는 것은 좋다. 단, 단점을 말했을 때는 그것을 지금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거나 노력 해서 고쳤다는 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면접자는 비슷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자신의 단점을 말하기도 하는데, 좋은 얘기도 한두 번이다. 단점을 두 번 이상 들으면 짧은 시간 안에 그 사람을 파악해야 하는 면접관에게는 그 사람의 단점만 뇌리에 남아 뽑아 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되는 바디랭귀지

바디랭귀지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의사를 반영하게 된다. 그러나 바라 보는 상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어 오해의 소지도 많은 것 또한 바디랭귀지 이다. 한 면접자가 자리에 착석을 했는데 의자를 끝까지 밀어 앉은 적이 있 었다. 그러나 면접관인 우리에게 보이기로는 등을 너무 뒤로 젖힌 상태로 보여 약간 거만하다는 인상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아마도 긴장한 탓에 바 르게 앉는다는 것이 그렇게 보인 듯 했다.

이렇듯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달되는 바디랭귀지로 인해 곤 혹을 치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면접 또는 중요한 자리에서는 의 자를 끝까지 앉는 것보다는 2/3 정도로 앉아 허리를 바르게 세우는 것이 좋 다. 손은 너무 자주 움직이지 않으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포인트에 만 손을 이용하여 설명한다면 훨씬 더 상대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바디랭귀지는 자신도 모르게 타인에게 잘못 전달되는 것들이 있 기 때문에 나에게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고쳐 나간다면 중요한 자 리에서 실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면접은 짧은 시간 안에 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나라는 것을 어필하는 자리이다. 회사 역시 면접자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이며 필요 한 인재인지를 판단한다. 미리 준비되지 않았다면 쉽게 성공하기란 어려운 것이 면접이니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평소에 내가 어떤 모습인지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 면 그것을 고쳐나가 자신감 있는 나를 연출할 줄 안다면 짧은 시간 안에 나 를 보여줘야 하는 면접 장소에서도 실수 없이 마음껏 자신을 어필할 수 있 다고 말이다.

 내가 만약 면접관이라면 나의 어떤 모습 때문에 뽑고 싶은가, 나 의 어떤 모습 때문에 뽑지 않을 것인가, 내가 들어가고자 하는 회사의 인재 상에 걸맞은 자질을 갖추었는가를 파악해 보자. 아직 안되었다면 그에 맞 게 준비하자. 이제 당당하게 한번 나를 위해 도전해보자!



[월간 리크루트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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