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좌담기Ⅲ : LG전자 신입사원 7인

HUMAN POWER : 신입사원 좌담기Ⅲ-LG전자

LG전자 제품의 경쟁력은 바로‘우리’입니다!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어느 가정이나 LG전자 제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LG전자는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여기 모인 신입사원들도 어릴 적부터 LG전자 TV로 만화영화를 보고, 여름에는 LG전자 에어컨으로 더위를 씻고, LG전자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자라왔 다. 그리고 어느덧 LG전자에 입사해 각자의 위치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 다. LG전자 신입사원 7인을 만나 그들의 대학생활과 회사생활에 대한 이야 기를 들어본다.

사 회 김선정 기자

참가자 안병준 AE사업본부 AE해외 영업담당 해외기획그룹

석 희창 AE사업본부 CAC마케팅팀 CAC물동운영그룹

김 성만 HE사업본부 LCD TV 상품기획팀 차세대상품기획그룹

신 지원 HA사업본부 HA해외마케팅담당 C&C마케팅 중동/아프리카그룹

박 혜림 HE사업본부 LCD TV 상품기획팀 차세대상품기획그룹

정 하욱 MC사업본부 MC연구소 제품플랫폼기획그룹

신 연지 MC사업본부 MC연구소 MT개발실

사 진 서정훈 객원기자

사회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병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지난 2009년에 졸업하고, 동 년 1월에 LG전자 AE사업본부 1기로 입사했습니다.

연지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를 지난해 졸업하고, MC사업본부 MC연 구소 MT개발실에서 일하고 있어요.

희창 지난해 고려대학교 언론학부를 졸업하고, CAC물동운영그룹에 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원 지난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HA사업본부 중동/ 아프리카 그룹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성만 올해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HE사업본부 LCD TV 상품기획팀 차세대상품기획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혜림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올해 졸업하고 바로 LG전자에 입사 했어요. 07학번으로 여기서 제가 제일 막내네요.(웃음) 성만 씨와 함께 LCD TV 상품기획팀 차세대상품기획그룹에서 일하고 있어요.

하욱 28살의 나이로 건국대학교 전자공학부를 올해 2월에 졸업하 고, 현재는 MC사업본부 제품플랫폼기획그룹에서 근무 중입니다.

사회 여러분의 대학생 시절이 궁금합니다.

병준 대학에서 특수어를 전공해서 영어권 국가뿐만 아니라 다양 한 나라를 가보았습니다. 이집트에 단기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 고, 중국 여행도 했죠.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마인드를 얻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군대 가기 전에는 미식축구부, 풍물패 활동을 하며 참 많이 놀았습니다. 제대 후,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 고생하기도 했지만 후회 없죠.(웃음)

연지 기계공학과가 취업이 잘 된다는 아버지 말씀에 덜컥 기계공 학과로 진학을 했어요. 처음에는 공부도 어렵고, 적응하지 못해 고생했죠. 취업이 잘 된다는 이야기도 남학생들 이야기더라고요. 전과도 생각해보았지 만 만만치 않아서, 이왕 시작했으니 여기서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이에 인턴십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많이 했어요.

희창 음악과 영화를 좋아해서 각종 공연을 많이 보러 다녔어요. 돈 모아서 홈스튜디오를 만들어 뜻이 맞는 친구들과 노래를 만들기도 했었 죠. 그리고 주량은 얼마 되지 않지만, 술과 사람을 좋아해 술자리도 많이 가졌고요. 그렇다보니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를 접할 수 있고, 사람도 많이 만날 수 있는 방송국 PD가 되고 싶어 SBS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어요. 하지 만 자기생활이 너무 없는 근로환경 때문에 힘들었죠. LG전자는 본인이 어떻 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자기생활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좋아요.

지원 대학생 때 마술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마술을 배웠습니다. 마 술은 보통 현란한 손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말이 중요해 요. 마술에서 말은 시간을 버는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사람심리 도 알아야 하고요. 이에 취미로 한 마술이지만, 인생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마술을 도구로 쉽게 친해질 수 있 어 좋고요.

성만 저도 희창 씨처럼 음악을 좋아해 홈스튜디오를 만들어 노래 를 만들었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작업이죠. 그리고 국제학생회 활동 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죠. 저는 어떠한 활동을 하던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러 명이 어울려서 함께 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혜림 대학시절의 8할을 국제리더십학생단체(AIESEC)에서 활동하 는 데 보냈어요. 타 학교에도 해외에도 지부가 있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 를 쌓을 수 있었죠. 특히,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 논의하면서 많이 싸우기 도 했는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때 의사소통방법 을 배우고, 다양성을 존중하게 되었죠. 취업을 하기 위한 의도적인 활동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취업에도 도움이 되었고요.

하욱 저학년 때는 정말 많이 놀았어요.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 후로는 수업에도 빠지지 않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죠.(웃음) 무엇보다 흥미 를 느끼니까 공부가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다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휴학 을 했는데, 인터넷에서 축구심판을 뽑는다는 공고를 봤죠. 대한축구협회에 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한 뒤, 1년 동안 축구심판으로 활약했습니 다. 초등학생 주말리그나 조기축구회에서 심판을 봤는데, 사람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죠.

사회 서류전형은 어떻게 통과했나요?

병준 서류전형에서는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적합한 장점과 비전 을 어필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해외마케팅에 지원했기 때문에 ‘글로 벌 마케터’라는 비전과 캐나다, 이집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의 해외 경험과 어학연수 등의 장점을 내세웠죠. 일관성 없이 무조건적인 장점을 나 열하는 것은 ‘과유불급’이 될 수 있습니다.

연지 구체적이면서도 진솔한 저의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녹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문맥의 흐름과 오타방지를 위해 출력해서 큰 소리로 읽 어보기도 했죠. 글은 눈으로 볼 때와 읽고, 그 소리를 들을 때 차이가 있 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선배들에게 보여주고, 타인이 읽 었을 때 이해하기 쉽고 거부감은 없는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죠.

희창 언론정보학을 전공하다 보니 대외 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 었습니다. 서류전형에서 방송국, 신문사에서의 인턴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야기 하며 제가 가진 창의적인 면을 부각했죠. 그리고 LG전 자가 원하는 인재상을 검색하여 자기소개서 각 질문에 인재상의 특성을 하 나씩 담아서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했죠.

지원 서류전형에서는 정해진 답은 없다는 생각에 저의 대학생활 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적기 위해서 노력했어요. 물론 특별한 경험을 많이 적는 것이 좋겠지만, 작은 경험이라도 소중히 느꼈던 부분이 있다면 이를 강조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가령 여행을 갔다는 사 실 자체보다는 그 여행을 통해서 자신만이 느꼈던 시각에 대해서 이야기한 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이 모방할 수 없는 본인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성만 가지고 있는 것을 강조하기보다는 그것을 어떤 과정을 통해 얻게 되었는지, 그것이 어떻게 현재의 제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중 점을 두고 작성했습니다. 따라서 거창한 활동보다는 대학시절의 국제학생 회 활동, 음악을 좋아하여 고교시절 친구들과 Demo음반을 제작했던 일 등 의 저만의 ‘Best Practice’ 위주로 자기소개서를 채웠습니다.

혜림 저도 지원 씨나 성만 씨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작성했어요. 보통 기업과 연계된 굵직한 활동들이 취업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지만, 개인 의 소소한 경험들도 회사에 어필할 수 있다고 여겼죠. 저는 필리핀 국제학 교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삼각김밥을 판매한 경험, 마음 맞는 친구들과 글로 벌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 경험들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경 험 자체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과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잘 나 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욱 자기소개서는 관련 강의를 3학년에 미리 수강하였습니다. 취 업강좌, 글쓰기의 이해 등의 강의를 들으며 매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고 쳤고, 교수님께 첨삭을 받기도 했죠. 이렇게 미리 자기소개서의 기본적인 틀을 준비하고 나니, 4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 었고 취업 및 학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 면접 당일을 떠올려볼까요?

병준 저는 아랍어를 전공했기 때문에 제2외국어 면접이 있었죠. 또한 직무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중동지역 공기청정기 시장진출’이 주제였 는데, 전공지식을 직무에 접목 시킬 수 있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했습니 다. 쉽지 않겠지만 편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한다면 본인이 가진 장점과 열 정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긴장을 덜 하기 위해 면접 전에 모의면접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연지 면접을 보기 전에 지원하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지식 과 용어를 확실하게 숙지해야 합니다. 한 예로 기계공학 전공자는 일반적 인 철(Fe)을 말할 때, ‘철’ 또는 ‘금속’이라고 하기보다는 ‘SUS’라 는 정확한 표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공자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자답지 못한 용어나 표현을 하는 것은 마이너스로 작용하죠.

희창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도 막상 보고 나오면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만, 평소에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아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지 못한 것이 아쉬웠죠. LG전자 의 면접은 압박면접이 아닌,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이 진행됩니다. 면접 질문 중에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배우겠다는 태도로 면접에 임했죠.

지원 LG전자 면접 자체가 많이 부드러웠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크게 당황했거나 어려웠던 부분은 없었습니 다. 대부분의 질문들이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요구하는 형식이 아닌, 개인 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 에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면접을 위해 회사의 역사, 사업영역 등을 학습하 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 하는데, 그보다는 대학생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 사에 대해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성만 답변을 바탕으로 주제가 확장되며 면접이 진행되었기에, 거 짓이거나 자신의 생각에 반하는 대답을 할 경우에는 금방 들통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 분위기는 앞에서 말했듯이 굉장히 부드럽고 편안 한 분위기였죠. 면접이라기보다는 선배님들 앞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하며 배우는 ‘대화의 장’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면접 전에 제 자신 에 대해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이 남았죠.

혜림 면접을 다 치루고 나서 다양한 마케팅 사례에 대해 더 공부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죠. 사례 관련하여 질문을 받았을 때, 예 상치 못한 질문이라 아무 생각이 나지 않고 머릿속이 텅 빈 느낌이었거든 요. 면접 전에 수업 시간에 공부했거나 혹은 책에서 배웠던 직무 관련 사례 들을 쭉 훑어보며 머릿속에 정리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욱 평소에 면접 때 할 말들을 정리해 와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었고, 면접 후에도 크게 아쉽다거나 면접을 못 봤다는 느낌은 받지 않 았습니다. 저는 첫인상이 자기소개에서 정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소 개를 또박또박 자신 있게 했습니다. 다만, 갑자기 영어로 대답하라는 요구 에 당황했던 적이 있었죠. 너무 당황해 말도 안 되는 영어를 구사했죠.

사회 취업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해요. 그리고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

병준 취업이라는 벽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는 자신이 준비 한 능력과 노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지원한 직무에 대한 비 전과 열정을 매 순간 보여준다면 꼭 원하는 직장에 입사할 수 있을 것입니 다. 포부는 지역을 대표하는 법인장이 되고 싶은데, 특히 전공인 아랍어를 살려서 두바이 법인장이고 되는 것이죠.

연지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기본 능력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표현하 는 것입니다. 이에 LG전자에 입사하고 싶다면, LG전자를 먼저 이해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어요. 포부는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이 있는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세상이 놀랄 아이템을 만들어 대박 이 났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희창 무턱대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정리하는 시간을 꼭 가지십시요. 친구들 중에도 취업에 는 성공했지만 합격한 직무가 본인과 너무 맞지 않아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젊음을 무기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반 드시 세상에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죠! 음, 포부는 거창하지는 않 고, 앞으로 행복하게 LG전자와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지원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취업을 목표로 한 취업준비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보다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취 업이 의미를 가졌으면 하죠. 그리고 훗날에는 마케팅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 다. LG전자는 교육의 기회를 많이 주기 때문에 그러한 토양에서 전문 마케 터가 되어서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입니다.

성만 취업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먼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십시오. 사람들은 모두 고유의 매력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이를 가장 자신 있고 익숙한 방식으로 풀 어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죠. 포부는 굳이 팔려고 애쓰지 않아 도 팔리는 그런 물건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높은 자리에도 올라가고 싶 고요. 직책이 높아지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넓어지니까요.

혜림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23년 만에 처음으 로 지금까지의 제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거창해 보이는 경험보다, 지금 나의 모습을 만들어 준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고 생각합니다. 포부를 말하자면, 음… 특별히 없어요. 매번 시기에 따라 포부가 조금씩 바뀌거든요. 우선 LG전자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서 제 길을 찾고 싶어요. 그리고 찾았다면 그때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죠.

하욱 대부분 취업에 대해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보다는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취업이 걱정되고 준비 가 힘들수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십시오. 그리 고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막연하지만 제 이름을 걸고 무엇인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예들 들어 MC사업본부장 정하욱 부사장 이름을 걸고 만든 폰 이 잘 팔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열심히 노력해 도전할 것입니다.